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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한테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지요.

오늘도패잔병 조회수 : 4,746
작성일 : 2012-01-16 22:27:50

네살된 큰애한테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어요.

 

네, 동생 본지 9개월 되어가는 큰딸이에요.

동생 본 큰애들 스트레스 받는거 알아요.

마음 많이 읽어주고 작은애 챙기기 보다 큰애 먼저 돌봐주곤 했어요.

애가 고집이 세요. 저도 남편도 한 고집 하는 인물들이라 남탓도 못해요.

그래서 고집피우는 아이 성질도 이해하려고 노력도 많이 했고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고, 두 아이 오로지 제가 혼자 돌보면서 숱한 고민했어요.

올 봄에 어린이집 보내려고 해요. 그래도 엄마가 돌보는게 좋지 싶어 보낼 시기 놓치고

그냥 집에서 큰애 작은애 저, 이렇게 셋이 하루 종일 집에서 지지고 볶아요.

남편은 워낙 바쁘고 늦게 들어오고 아침엔 피곤한 사람이라 별 기대는 안해요.

 

화를 내도 소용이 없고 화를 내도 남는건 후회뿐이라 참고 참고 또 참아봤지만.

다섯번 울화가 치밀어도 참고 참고 또 참다가 한번씩 터지면 화산 폭발하듯 화가 나더라구요.

 

엘리베이터 버튼 남이 먼저 눌렀으면 애가 뒤집어져요. 바닥에 드러눕죠.

그러면 보통 엘리베이터가 도착해도 타지않고 문이 닫히면 다시 아이가 누르게 해 줬어요.

제 패딩 허리에 끈이 달려있는데 그거 붙잡고 기차놀이 하는거 좋아해요.

비싼 패딩이지만 애가 좋아하니 늘어지거나 말거나 애가 뒤에서 붙잡고 따라오면 그냥 놔뒀어요.

장갑이 두켤레인데 뜬금없이 집에 두고 온 장갑 내놓으라고 뒤집어지면 차근차근 알아듣게 설명도 해 주지요.

 

그런데 오늘은 이 경우가 한번에 일어난 날이었어요.

친정에 다녀오는데 집에 오려고 옷 입히려니 갑자기 다른 장갑 내놓으라고 떼를 썼어요.

나오는 길에는 엘리베이터 할아버지가 먼저 눌렀다고 뒤집어졌어요.

지하 주차장에 내려왔는데 차까지 거의 왔다가 엄마랑 기차놀이 해야된다고

허리 붙잡고 다시 지하주차장 출입구까지 돌아갔어요.

그래도 아이는 뭐가 못 마땅한지 계속 악악대고 울고 떼쓰고..

 

제가 애들 보느라 힘든거 엄마가 아셔서.. 엄마앞에서 저까지 같이 화내면

친정엄마가 더 속상해 하실거 같아서 아이 잘 달래서 할머니한테 인사시키고 차에 태웠어요.

친정아파트에서 빠져 나오는데 제 속에서 부글부글부글 끓어올랐죠.

참았어요. 참자 참자. 이제 막 네살된 애기야 애기, 화내봤자 나중에 또 후회할거야 참자참자..

 

그렇게 참고 잘 오다가 아이에게 나즈막히 말했어요.

엘리베이터 버튼 다른 사람이 먼저 오면 먼저 누를 수 있는거다,

아까처럼 엄마 허리 못 잡았다고 되돌아가고 하는거, 그러고 싶으면 좋게 말하면 되지 울면서 떼쓰지 마라..

나름대로 저는 잘 말한다고 말하는데, 아이가 제 말을 뚝 자르고, 노래 씨디 틀어달래요.

아이에게 다음에는 그러지 말자, 안 그럴거지? 라고 묻고 대답만 듣고 싶은데

아이가 또 말을 자르고, 노래 틀어달래요.

 

어이없이 그 상황에서 제가 폭발했어요.

엄마가 지금 말하고 있잖아!

니가 잘못해 놓고 어른 말도 안듣고 뭐하는거야!

맨날 징징대고 짜증내고 울고 떼쓰고!

너는 우는거밖에 할 줄 몰라?

엄마도 사람인데 언제까지 참아야 돼?

그러면서.. 미친듯이 차 속에서 악을 악을, 악을 질러댔지요.

 

아이는 아마 놀랬을거에요.

하지만 울지는 않고 그냥 조용히 입 다물고 있더군요.

마음아팠어요. 그런데 그 순간만큼은 나도 힘들다는걸, 나도 위로받고 싶다는걸,

어이없게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었나봐요. 그래요, 힘들었어요.

고집센 말 안듣는 네살 아이, 이제 막 기어다니기 시작해서 여기 찍히고 저기 찍혀 앙앙 우는 9개월짜리 아이.

내 몸이 이렇게 힘든데 집에 돌아가봤자 애들 씻기고 재우는건 또 오롯이 나 혼자 해내야 했고..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고,

저는 또 이렇게 후회를 하지요.

오늘이 마지막이야.

다음엔 그런 모습은 아이에게 보이지 말아야지.

늘 다짐을 해요. 그 마지막이라는 다짐도 벌써 몇번째 인지..

 

생각을 해 봤지요.

과연 나는 아이에게 분풀이를 하고 있는것일까?

오늘만큼은 대답이 '아니다'였어요,

오직 정말 아이에게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그 아이에게 되풀었던 것이더라구요.

잠든 아이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제발 내일은 너나 나나 좀 덜 힘든 하루가 되자..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요.

 

이 시기가 가장 어둡고 힘든 터널을 지나는 때라고 누가 그러시더라구요.

반면 아이들이 가장 예쁘고 귀엽고 제 품안에서 노는 유일한 시기이기도 하겠죠.

 

물론, 좋은 엄마, 온화한 엄마, 따뜻한 엄마가 되고 싶은 꿈은 늘 있어요.

그런데 매 순간순간 도닦듯, 참고 참고 또 참아야 하는 순간들로 점철되는

어떤 시기가 되면 너무 힘드네요.

 

오늘만큼은 나도 힘들었다고, 그리고 슬펐다고 어디다 하소연하고 위로받고 싶은데..

그럴 곳이 없네요..

 

IP : 121.147.xxx.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도 사람
    '12.1.16 10:34 PM (211.211.xxx.3)

    내일은 좀 덜 힘든 하루가 될겝니다. 힘내세요.

  • 2. 힘드시겠어요 ㅠㅠ
    '12.1.16 10:36 PM (14.52.xxx.59)

    저렇게 매사에 떼를 쓰는 애들이 있어요,초장에 딱 잘라서 안되는걸 가르치시는게 낫지 않았나 싶어요
    애 입장에서도 어쩔땐 엄마가 받아주고,어떨땐 안 받아주니 헷갈리고 화도 날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안되는건 처음부터 안된다고 딱 자르세요
    말이 쉽지 애 키우면서 온전히 이성적으로만 애 키우는 분이 얼마나 되겠어요 ㅠ
    저도 남자애 키우다보니 이놈아 저놈아는 기본장착입니다
    머리위에 주먹을 들었다 놨다도 몇번이나 했어요
    등짝도 때려봤구요 ㅠ
    지금 네살이니 이제 시작입니다,초장에 잘 잡으세요(경험자의 조언 ㅎㅎ)

  • 3. 손유에
    '12.1.16 10:37 PM (112.149.xxx.40)

    28개월 된 4살짜리 딸 키우는 엄마에요. 저도 오늘 딸애한티 큰 소리를 좀 냈네요. 잠을 워낙에 잘 자는 아인데 지금 자면서 잠꼬대 비슷한 걸 하네요. 스트레스 받았나보더라구요. 나도 스트레스 만땅인데... 에효, 힘들다. 원글님 토닥토닥...

  • 4. ....
    '12.1.16 10:39 PM (110.14.xxx.164)

    솔직히 육아서나 교육자들은 엄마가 참고 받아주고 말로 설명하라지만 엄마도 사람인데요
    한번씩은 야단쳐서 확실히 안되는거 알려주긴 해야해요
    정말 그맘때 부모 무서운거 알려주고 초장에 안잡으면 평생 고생이에요

  • 5. --
    '12.1.16 10:51 PM (110.8.xxx.187)

    저희 애들이랑 터울이 같네요. 옛날 생각나서 웃음도 나고 씁쓸하기도 합니다.

    큰 아이에게 소리지르기 시작한게 둘째가 태어나고나서 였던거 같아요.

    아이는 동생을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엄마는 육아스트레스에 힘겨워지는 그런 시기였던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동생이 돌쯤 되니 그제서야 동생을 받아들인듯 하더군요. 큰아이 마음을 잘 읽어주라는데 그러기 힘들었어요. 큰 아이가 정말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했으니까요... 동생이 태어날 무렵에 기저귀를 떼기 시작했던 것이 퇴행을 했고, 그것 때문에도 많이 혼났어요.

    지금 생각하면 큰아이에게 좀 더 잘해줄것을... 싶어요. 작은 아이가 자라서 큰아이가 동생을 처음 만났을 때의 나이가 되서보니, 큰 아이가 얼마나 아기였던지..ㅜㅜ

    지금은 그래도 둘이 참 잘 놉니다. 성별이 다른데도 말이죠. 큰 아이가 있으면 엄마도 찾지 않고 잘 노는 둘째아이 보면, 큰 아이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둘 낳기를 잘했다 싶은 생각도 들어요.

    좌절하지 마세요. 저도 님과같이 그랬었어요. 계속 마음아파 하면서도, 제 스트레스를 자꾸만 아이에게 풀었었죠. 너무 이성적으로 이상적으로 하시기보다, 아이에게 엄마의 마음을 얘기해주세요.

    지금은 큰아이가 많이 커서 그런지 모르지만, 그래도 엄마 마음을 나름대로 읽어줘가며 가끔은 저를 달래주기도 한답니다. 옛날엔 이러다가 큰 아이와의 관계가 엉망이 될까 걱정이 많았어요.

  • 6. 5살 엄마에요
    '12.1.16 10:51 PM (112.151.xxx.194)

    작년까지 저도 그러고 살았어요 ... 우리아인 마트, 버스안, 등 사람많은곳에서 지맘대로 안되면 떼를 쓰고 바닥에 구르고 난리가 났어요 .. 그자리에서 훈육해야 한다고 하지만 보는 사람들 많은데 소리소리지르는 아이를 훈육하기란 정말 힘들어요 .. 일단 달래서 상황을 모면하고 싶더라구여 .. 와락 안고 조용한 곳으로 데려가 훈육하면 되겠지만 .. 아이고 4살 남자아이 힘이 어찌나 센지 못당합니다 .. 몇번 시도했는데 오히려 얼굴 긁히고 제가 넘어졌네요 ... 애가 흥분을 하면 천하장사가 됩니다 ..

    일단 차안에서 조근조근 설명하신거를 다음에 외출하기 전에 설명을 하세요 .. 오늘 어디갈껀데 엘레베이터는 어쩌구 저쩍구 또 가방에 여유가 있으시면 장갑은 그냥 두개다 들고 나가시구요 .. 그런식으로 미리미리
    대비를 하세요 .. 그리고 5살 되면 많~~~이 좋아집니다 ^^

  • 7. 세상의 모든 엄마는 불완전하다....
    '12.1.16 10:54 PM (202.142.xxx.200)

    이 세상에 자기 자신을 완벽한 엄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도 딸셋을 밤마다 패잔병의 마음으로 키웠는데...ㅠ,ㅠ...

    이제는 제법 자라서 올해 쌍둥이는 중학생이 되네요....ㅎㅎ


    엄마가 좀 부족해도 ....엄마의 잘못을 사과하고...사랑을 늘 표현해주고...칭찬해 주고....격려해 주면...

    아이들은 어려도 그 마음을 이해하고 상처없이 밝게 잘 크는 것 같아요...^^


    님은 좋은 엄마예요....화이팅 하시고....지금도 잘 하고 계시니 자책하지 마셔요....

  • 8. 아기엄마
    '12.1.16 10:55 PM (118.217.xxx.226)

    위에 댓글 다신 ㅇㅇ님, 저도 잘 배워갑니다.
    교육은 바로 그 자리에서! 짧고 단호한 단어!

    원글님, 힘내세요.
    원글님 글만 읽어도 힘듦과 고단함이 고스란히 다 전해져 옵니다.
    오늘은, 그리고 이번엔 어쩔수 없었으니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 넘어가세요.
    훌훌 털어버리시구요.
    다음부터는, 바로 그 자리에서, 짧고 단호한 단어로^^

  • 9. 선맘
    '12.1.16 11:01 PM (122.35.xxx.14)

    토닥토닥~ 소리지르는 것 괜찮습니다 소리지르는것 지는것 아닙니다 저는 중고딩 딸아이 둘 있는 맘입니다 현실은 이론이 아니니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자신을 탓하다보면 나중에 별난 공주님에게 또 참을 수 있는 짜증이 납니다 큰 딸아이 특히 야무지고 똑똑한 아이가 고집이 셉니다 그냥 '참을만큼 참았다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어 이만하면 썩 괜찮은 엄마야' 하고 자신을 위로해주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아이 눈높이에 맞춰 공감해주고 엄마가 힘드니 너도 엄마를 위해 한번 양보해주렴 하고 요구해보세요 아이가 엄마를 위해주고 싶어하는 맘을 불러 일으키세요 그 마음이 그 조그만 속에 아주 커다랗게 있답니다 그리고 꼭 눈을 맞추고 부탁하고 혼내고 하세요 저보다 지혜롭게 잘 키우시길... 잠깐 빌어봅니당~

  • 10. ...
    '12.1.16 11:03 PM (222.106.xxx.124)

    동생이 없었어도 말을 안 들었을 4살인데, 동생까지 있으니 정말 말을 안 듣겠네요.
    저는 꼴랑 4살짜리 딸 하나 키우는데도 소리지를 때가 종종 있습니다. -_-;;; 빵점 엄마에요.
    어린이집도 보낸답니다. 전업입니다. -_-

    저같이 그릇 작은 사람은 둘째는 아직 꿈도 못 꿉니다. 어린이집 보내도 둘째 생각은 몇 년 후로 미루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 11. 도움이 될까..?
    '12.1.16 11:55 PM (27.115.xxx.99)

    원글님.. 저도 원글님과예요.
    폭발하고 후회하고 고민하고...
    '하루10분 내아이를 생각하다'
    라는 책 꼭 읽어보세요.
    어느분이 좋다는글 보고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덮고 사서 읽고 있고 주변에 선물하고 있는 책이예요.
    그 중 한 줄 기억나는게 있어요. 원글님 글과 관련 있구요..

    단기간에 고칠 수 있는 성격의 버릇이면 강하게 잡는것이 효과적이고
    단기간에 고칠 수 없는 거면 조용히 자주 이야기하는것이 효과적이라구요.

    원글님께서는 아마.. 아이가 엄마 은근 무시하면서 말 자르는거 그거에 표면적으로는 화가 나셨던것 같아요.
    아이의 이 버릇이 1번인지 2번인진 저도 잘 판단은 안서지만..

    암튼 그 책 꼭 읽어보세요 정말 도움 많이 되어요.

  • 12. 아줌마
    '12.1.17 12:05 AM (119.67.xxx.4)

    잘 하셨네요 뭐~
    떼쓰는 아이들 대부분 엄마를 우습게 봐서 그래요!
    4살이라도 알거 다 압니다. 이번에 뜨끔했으니 담엔 조심할겁니다. 후회 마세요! 필요한 화였는걸요!

  • 13. 플럼스카페
    '12.1.17 12:25 AM (122.32.xxx.11)

    나이먹었다고 내적 성장이 끝난게 아니라,
    아이를 키우며 내가 또 성장하는구나 절실히 느낍니다.
    도 닦는 거 같아요 제가^^a

  • 14. 당장 어린이집 보내주세요.
    '12.1.17 6:51 AM (183.98.xxx.57)

    지금 큰애도 힘들고 엄마도 힘들고....그러니 자꾸만 엇나가고 있는거에요.
    봄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오늘이라도 좋은 어린이집 알아보셔서 보내도록 하세요.
    틀림없이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꺼에요.(경험담)

  • 15. ....
    '12.1.17 10:29 AM (1.176.xxx.58)

    태어나면서 고집센 것들이 있어요, 우리 아들같이..
    글 쓴 것 보니 딱 우리 아들이네요.
    천성적으로 고집세고 호기심 많고 자아중심적이라서 그런데요

    이런 성격은 도움이 될까?님의 2번 스타일인듯 싶어요
    조근조근 자주 얘기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원체 엄마 속을 뒤집으니 가끔 한번씩 엄마가 터질수도 있지요

    요지는, 4살때는 도통 말을 못알아 듣는듯 하지만 6살이 되니 조금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네요,
    말도 좀 듣고 자기 표현도 합니다. ㅎㅎ

  • 16. 아 그냥
    '12.1.17 12:45 PM (211.41.xxx.106)

    님 닉넴에 그대로 꽂혔어요. 저도 애한테 소리 지르거나 한 날이면 정말 딱 그런 기분 들어요. 패잔병... 오늘도 못 참고 말았구나 하는 정말 그지같은 느낌. ㅠㅠ
    그래서 이래저래 어쩌고저쩌고 해서 올봄엔 어린이집 보낼라 하는데, 이눔의 어린이집은 왜 자리가 없는 건가효. ㅜㅜ

  • 17. 퐁슬레
    '12.8.17 3:24 AM (119.67.xxx.208)

    괜찮아요 그럴수있어요 누구나 그런 경험 엄마라면 다 있지않나요^^힘내세요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인것같아요 육아는...저두 오늘 22개월 아기한테 제가 들어도 오금이 저릴만큼 무시무시한 목소리로 혼냈는데 삼십분후엔 둘이 껴안구 뒹굴대고 있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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