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출산했는데
출산 전에 유축기를 얻었어요. 준 사람은 모유가 안나왔대요.
전동 유축기인데
이게 가격이 좀 되더군요.
아무생각없이 받아왔었어요.
지금 조리원인데
유축해서 먹이고 있지만 나가서도 유축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젖이 계속 도는게 불편하네요.
그래도 한달 정도는 먹일까 했는데
제가 신장이 안좋아서 고기를 먹으면 컨디션이 안 좋거든요.
그래서 몇년간 채식했어요.
애 낳자마자 고기 안먹기 시작했는데
(임신기간에는 고기 먹었어요)
유축할때마다 짜증스럽고, 어지러워 쓰러지고 그러길래
고기 먹었더니 짜증스러운게 없어지고 덜 힘들더라구요.
암턴 고기 먹으니 얼굴은 푸석푸석...
유축기가 없었다면 굳이 새로 사서
모유 먹일 생각안했을텐데
얻은게 있으니 잠깐 쓸까 싶다가도..
괜히 잠깐 쓰는거 뭐하러 새물건 헐게 하나 싶어서
그냥 아얘 안쓰고,
돌려줄까 생각하고 있어요.
돌려줘도 섭섭해하지는 않을꺼라고 생각해요.
안쓰게 되어서 다른 아는 사람 주라고 돌려주는거니까요.
입장바꿔 생각해도 쓰라도 준 물건이 필요없으면
내가 아는 다른 사람에게 주고 싶을것 같아요. 임의로 처분하는 것 보다는요.
아니면 성의를 생각해서 굳이 써야할까요?
한 2주만 더 유축할까 싶다가도 (도우미 오시거든요)
괜히 짧게 쓸 물건 곱게 돌려주는게 맞는것 같기도 하고...
의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