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아플때마다 지극정성 간호해주는 아들내미 자랑 ^^

자랑거리 조회수 : 1,509
작성일 : 2012-01-16 16:40:57

올해 학교가는 8살짜리 아들이 있어요.

평소에도 아들답지않게 너무 다정다감하고 애교많은 귀염둥이랍니다.

그런데 제가 간혹 몸이 아플때마다 이 아들이 너무 진심으로 간호를 해줘서 저를 감동시키네요

 

며칠전 아들이 먼저 목이 심하게 붓고 염증이 오는 감기로 고생을 했는데 제가 아마 옮았나봐요

어제 저녁부터 열이 오르고 침을 삼키지 못할 정도로 목이 아파서 침대에 누워서 끙끙 앓고 있는데..

무심한 남편은 TV나 보고 있는 반면 아들내미는 제 옆에 와서 이마를 짚어보고 제 손발을 만져보고 하더니

걱정이 뚝뚝 묻어나는 목소리로 "아고..엄마 발이 엄청 뜨거워요 열이 많네" 하더니

찬 물수건을 만들어와서 이마에 얹어주고, 물수건이 다시 뜨거워지면 교대를 해야겠다며 여분 물수건까지 갖고와서 침대 헤드에 걸어주고 계속 교체를 해주더군요

저는 몸이 아파 비몽사몽 일찍 잠이 들었는데 잠결에 느낀 바로는 아들이 제 옆에서 계속 물수건을 바꿔주었던 것 같아요.

아들은 저보다 먼저 앓고 먼저 나았지만 현재 제가 감기를 앓고 있어 아들에게 "이제 너는 나았고 엄마가 앓고 있으니 우리 뽀뽀는 하지 말자 혹시 엄마 병균이 너한테 또 옮으면 안되잖아 " 했더니 금방 울상이 되어서 "엄마 왜요 저는 엄마병균 옮아도 돼요 "하면서 실망합니다. ㅎㅎ 그래서 볼 뽀뽀는 괜찮다고 했더니 금방 다시 화색 ^^

 

맞벌이 하느라 늘 종종 거리고 사는데, 천사같은 아들을 하늘에서 내려주셨어요.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삽니다.

아픈 와중에 자식자랑 심하게 했네요. 다들 행복하세요.  

IP : 203.248.xxx.22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6 4:42 PM (115.41.xxx.10)

    아유 고 녀석 참말로 이쁘네요. 나으면 맛난거 사 주세요.

  • 2. ..
    '12.1.16 4:43 PM (210.219.xxx.58)

    어이쿠. 저도 눈물이 찔끔 나오네요 ^^;;
    어찌 그리 신통방통한지.

  • 3. 제 아들도
    '12.1.16 4:43 PM (222.237.xxx.218)

    어릴 때 엄마 아프다고 물수건을 해서 이마에 올려줬는데..
    뭔가 이상해서 보니 걸레를 가져다가...ㅠㅠ
    맨날 삶아서 수건보다 걸레가 더 깨끗하긴 했지만..
    아파서 낑낑대다가 엄청나게 웃었었어요..

  • 4. 세상에
    '12.1.16 4:45 PM (112.187.xxx.237)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네요.^^

  • 5. ㅎㅎㅎ
    '12.1.16 4:46 PM (119.70.xxx.2)

    아구 이뻐라~~~~~

    저두 아들키우는데 동감이에요~~ ^^
    아들이래도 얼마나 싹싹한지~~

    6살인데 좀전에 화장실 물청소 하고 나왔다고 나보고 칭찬해달라고...
    물청소가아니라 샤워기로 물장난하고 나와놓구선....

    옷은 차가운에 다 젖어서는....

    엄마 나 청소해줘서 고맙죠?? 이러네요 ^^

  • 6. 염장
    '12.1.16 5:36 PM (110.11.xxx.139)

    얼마 안남았습니다..마음껏 누리세용~ㅎㅎㅎㅎ

  • 7. 캬바레
    '12.1.16 5:53 PM (210.105.xxx.253)

    기특해서 웃네요. 위에 걸레올려준 아들도 너무 예쁘네요,.

  • 8. ...
    '12.1.16 10:31 PM (112.169.xxx.233)

    이뿌다....정말....세상엔 천사가 정말 있나바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086 사주팔자가 정말 존재하나요? 18 운명 2012/04/13 12,972
97085 된장 걸르고 난 뒤 장을 꼭 끓이나요? 6 힘냅시다! 2012/04/13 955
97084 고장안난 15년된 냉장고 버리고 새냉장고 사면 사치일까요? 22 15년된 냉.. 2012/04/13 3,092
97083 국민은행 사기싸이트좀 보세요. 꿈꾸는엄마 2012/04/13 1,659
97082 아파트 스티커 2 스티커 2012/04/13 853
97081 수원사건 경찰이 먼저 신고전화를 끊었다네요 1 "에이. 끊.. 2012/04/13 1,345
97080 대학생들의 정치의식 6 대딩졸업반 2012/04/13 1,013
97079 ytn보고 있는데 금융위소집. 3 ..금융위 2012/04/13 936
97078 5핀 충전기 어디가야 팔까요? 1 ,,, 2012/04/13 479
97077 좋기만 하겠냐,,,솔직이 벙벙하겠지 3 희망찾기 2012/04/13 828
97076 4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4/13 822
97075 서울 출구조사 예상 투표율 20대 64%인데..엄청난 결과네요... 3 2012/04/13 1,074
97074 표고버섯 먹어도 될까요 3 고민고민 2012/04/13 1,185
97073 선거혁명! 서울 20대 투표율 64.1% 서울20대 격하게 사랑.. 3 불티나 2012/04/13 1,551
97072 10 시 강남역에 여는 카피숍이 있을까요? 5 급질 2012/04/13 933
97071 다시는노예가 되지 않겠다는 레 미제라블 중 장면입니다 시작 2012/04/13 649
97070 광해군에 대해 알고싶어해요^^ 2 촌닭 2012/04/13 1,307
97069 1센치가 몇인치인가요???아님 1인치가 몇센치인건지..... 3 인치 2012/04/13 8,648
97068 병문안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4 *^^* 2012/04/13 3,863
97067 “개종 안한다”, ‘닉네임 사시미’ 부인 상습 폭행 1 크리스티김 2012/04/13 932
97066 낡은 생각 떨쳐내기 1 julia2.. 2012/04/13 639
97065 진보 운운하며 글쓰는 분들께...부탁 하나 드립니다 7 ? 2012/04/13 781
97064 외박이 나쁜 이유가 몬가요? 26 마미홈 2012/04/13 7,334
97063 알다가도 모를일이 벌어진 수도권 해당지역에 ~ 민들레. 2012/04/13 862
97062 제주여행숙소 4 초코우유 2012/04/13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