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차에 접어듭니다.
시간을 돌이켜보면 한숨부터 나오는 여러 일들이 지나가네요.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건,
배려받지 못한다는 느낌, 나는 언제나 우선순위 밖이라는 느낌, 인생의 동반자가 아니라 동거인같은 느낌..
아이들에겐 좋은 아빠이지만 제겐 좋은 남편이 아니었어요. 365일중 300일은 눈치를 보고 살았네요.
크고 작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지만 그냥 다 참고 살았는데 이제 와서 헤어지면 뭐하나 싶고.
너무 힘들어 얼마 전 친정엄마에게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들을 다 털어놓으니 너무 가슴 아파하시네요.
이혼해라...하셨다가도, 아이들 생각하면 안된다고 참고 살아라 하시고..
외롭네요.
외롭다, 외롭다...남편은 내 편이 아니다..이 말을 8년째 하고 삽니다.
가장 중요한건 그나마 갖고 있던 남편에 대한 제 애정이 이젠 바닥이라는거에요.
사랑하지 않아요. 더 이상. 이게 절 가장 슬프게 하고 있어요...
이혼은..정말 현실과 부딪히면 힘든건가요?
혹시 행복하지 않는데,,그래도 다들 사시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