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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를 며느리인냥 생각하는 시고모님때문에 시댁에 가기 싫어요.

명절이 두려워.. 조회수 : 5,198
작성일 : 2012-01-16 14:33:27
아직 새댁이에요.
시댁에서 차례, 제사를 지내는데 시고모님(시아버님의 누님)이 60대신데 결혼도 안하고 혼자 계세요.
시할머니는 돌아가셨고 시할아버님은 계시는데 자식들과 왕래가 거의 없으셔서(얘기하기엔 너무 길어요) 저도 거의 뵌 적이 없어요.
명절때도 시댁에 안오시구요.
그래서.. 시댁에 가면 제일 연장자는 시고모님이세요.
시고모님은 결혼을 안하셨으니 가족이 아무도 없어요.

그냥 상식적인 시고모님이라면 제가 특별히 싫어할 이유는 없죠.
식당에서 일하시며 사시는데 시아버님을 포함한 형제 넷이 한달에 30만원정도씩 모아서 시고모님을 드린대요..
일단 인상이 너무 무서워서..(묘사를 하자면 광대뼈가 아주 심하게 튀어나와있고 미간은 항상 찌푸리고 있으시고 좀 사납게 보여요) 첫느낌은 별로 안좋았어요.
특별히 저한테 나쁘게 대하신건 없었지만, 입으로는 웃는데 얼굴 윗쪽은 화가난 느낌.. 암튼 좀 이상했어요.
남편 통해서 들은 얘긴데 시고모님이 경제적으로 안좋은데(시아버님께서 평소에 걱정을 많이 하신다고..) 좋은것만 찾으신대요.
이런말씀 죄송하지만 시아버님쪽 형제분들이 모두 허영, 사치가 좀 심해요.
집에 빨간 딱지가 붙고 차압들어오는 그런 시절도 겪으셨다던데 좋은걸 많이 밝히세요..

시어른이 제마음에 들어야 하는 이유?는 없지만 암튼 이렇게 존경할만한? 그런 어른상은 아니에요.

명절에 할일이 없으신지 시댁에 일찍 오세요. 저희와 비슷한 날짜에..
저는 시아버지 시어머니와는 잘 지내고 싶어요. 아직 두분다 50대시고 특별히 큰 불만은 없어요.
아직 새댁이라 불편하고 어렵지만 잘 하려고 노력 많이 해요.
그런데 시부모님 두분 외에 또 챙겨야?하는 어른이 있는게 너무 스트레스에요.
꼭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두요.
시댁에 가서 시어머니와 문제는 없는데 시고모님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는데, 꼭 받아야할 스트레스(시어머니가 아니니)도 아니라고 생각하니 혼자서 그냥 너무 짜증이 나요.

저희 남편에게 아들처럼 대하는것도 싫어요. (남편도 큰고모님 별로 안좋아해요)
나중에 들었는데 시할머니가 생전에 저희 남편보고 시고모를 잘 모시라고 했다네요. 부모님처럼 끝까지 모셔야한다고-.-

명절 스트레스라기 보다 시고모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거겠죠?

명절에 시고모님 뵙는건 어쩔 수 없다는 상황인건 알죠.
그냥 속풀이에요.ㅠㅠ
마음이 지옥이네요..
IP : 112.168.xxx.11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명절이 두려워..
    '12.1.16 2:36 PM (112.168.xxx.112)

    적다보니 중간에 글이 잘렸는데요..
    시고모님께서 저에게서 시어머니 대접을 받으려고 하세요.
    뵐때마다 느껴져서 그게 너무 괴로워요..

  • 2. ..
    '12.1.16 2:45 PM (210.219.xxx.58)

    원글님이 명절에 모셔야할 어른 한분 더 계신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받는건 이해합니다만..

    원글님 글에서도 ..특별히 저한테 나쁘게 대하신건 없었지만..라고 하신것 보면
    시고모님이 뭘 어떻게 하신것보다 원글님이 시고모가 싫으신게 그게 더 큰거 같네요..

    혼자 계시는데 당연히 남편분을 아들처럼 생각하겠지요
    뭐 어쩔수 있나요.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그게 원글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 3. 음...
    '12.1.16 2:46 PM (122.32.xxx.10)

    마주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세요. 시어머니 대접은 그런 분께 할 게 아니죠.
    남편분 자랄 때 업어 키우신 것도 아니고, 자식이 없다는 이유로 원글님네가 무슨 죄로요.
    자꾸 그러시면 진짜 시어머니께 이러이러해서 너무 힘들다고 말씀을 드리세요.
    그 연세에 식당일 하고, 동기간에게 용돈 받아쓰면서 좋은 것만 찾는다는 것도 좀 그래요.
    원글님네가 곁을 내주면 아마 나중에는 원글님네에게 용돈 받아서 쓰실 거 같네요.

  • 4. --
    '12.1.16 2:47 PM (203.232.xxx.3)

    혹시 그 시고모님이 남동생들을 건사하느라 시집도 못 가고 희생한 맏딸 아닐까요?
    원글님 시아버님을 비롯한 남동생들이 돈을 모아 드리고 있으며
    돌아가신 시할머님의 유언이 그렇다는 것을 보면 그런 것 같네요.
    어차피 상황은 바뀌지 않을 것 같고..
    그냥 측은하게 생각해 드리시면 님 마음이 조금 편할지도 모르겠어요.

  • 5. ..
    '12.1.16 2:53 PM (119.201.xxx.236)

    주변 홀애비 영감 물색해서 시집보내드리삼..--;;

  • 6. ..
    '12.1.16 3:38 PM (119.202.xxx.124)

    일단 제가 저 시고모 입장이라면 명절에 남동생네 집에 안가겠어요.
    눈치도 없네요.
    암튼 그건 그거고
    오셔서 님한테 특별히 나쁘게 하는거 없으면 님은 그냥 받아들이셔야 해요.
    묻는 말에 예 아니오만 하세요.
    그럼 님이 자기 싫어하는줄 느끼고 조심할거에요.
    누가 끝까지 책임지라고 했건 말건
    그건 님네가 나몰라라 하면 되니까 걱정마시고 스트레스도 받지 마세요.
    시아버지 형제분들이 알아서 하시겠죠.

  • 7. 명절이 두려워..
    '12.1.16 4:17 PM (112.168.xxx.112)

    시어머니때문에 시댁에 가기 싫은게 아니라서 심적 스트레스가 큰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좋은 인성의 소유자가 못 되구요.

    시어머니의 진심은 모르지만 겉보기에는 큰고모님과 사이가 나름 좋아보여요.
    연락도 서로 자주 하는 것 같구요.
    (예를 들면 저희가 어떻게 지내는지 남편이 출장을 가는 등등의 이야기를 큰고모님께서 다 알고 계심;;)
    암튼 힘들어요ㅜㅜ

  • 8. 님은
    '12.1.16 4:29 PM (150.183.xxx.253)

    그냥 노선을 확실하게 하면되요
    저두 비슷한 분이 계신데
    항상 우리 시어머니 뒤만 졸졸 쫓아다녀요

    그분이 뭘 시켜도
    네~ 하고선 걍 울 시어머니가 시킨것만 하고
    누가봐도 전 시어머니 꼬봉처럼 시어머니만 졸졸 쫓아다녀요
    용돈도 시부모님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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