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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날 시댁에서 제일 견디기 힘든게 뭔가요?

궁금 조회수 : 2,667
작성일 : 2012-01-16 14:20:30
저는 사실 시어머니와 시동생과의 
관계가 좋질 못해요.
참...사연이 많답니다.


그나마 지금은 어느정도 대응하는 편이지만
아직도 가슴속 상처는 낫질 않았어요.

그건 그렇다치고
명절날 시댁에서 제일 견디기 힘든게 있으시다면
뭐가 있을까요?

저는 시댁과의관계나 이런거 떠나서
시댁은 조부모님 댁에서 명절을 지내는데요
시아버님 형제분들이 근거리에 사시는지라
조부모님 댁에 모여 명절 전날 음식 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서 자고
명절날 아침 일찍 또 조부모님 댁으로 모여요.


시아버님이 큰아들이셔서  며느리는 저 혼자에요.
다른 집은 아직 결혼을 안했네요.

조부모님은 80세 이상이신 분들이라
사실 집안이 좀 지저분해요.  노인이시니 깔끔하게
유지하시기 힘들겠지요.
근데 양념이고 그릇이고 너무 지저분하고
집안 천장 구석구석 거미줄도 있고 
곰팡이가 슬어 있는 부분도 많고  쥐도 있고...ㅠ.ㅠ


근데 시아버님이나 작은아버님들 형제분들이 많은데도
좀 치우려고 나서는 분이 없더군요.
제가 결혼한지 8년이 되었는데 항상 똑같아요.
다큰 손자 손녀들도 그냥 누워서 TV는 볼 지언정  
바로 위에 뿌옇게 쌓인 먼지나 거미줄 곰팡이등  좀 치우려고
하질 않더군요.

조부모님 댁도 그렇지만
제가 가장 힘든건  시댁이에요.

시부모님 농사 짓고 사시지만 딱 먹을 정도로 적당히 짓는 분들이라
늘 바쁘신 것도 아니고 시어머님은 집안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실 정도로 시간 여유도 많으세요.

저희 시댁은 공간이 참 좁은 시골집이고 집안도 좀 많이 작고 좁은데
애완견을 두세마리나 키웁니다. 
문을 열면 개 냄새가 정말 지독하게 나요.
저는 동물 싫어하지 않고 좋아합니다만 집안에서 한마리 정도
깔끔하게 키우는거면 모를까 공간을 넘어서는 애완견 키우기는 좀 그런데..

강아지들 목욕은 한달에 한번 시킬까 말까 하는 거 같고
냄새가 너무 심합니다.   구석구석 냄새가 배이고 공기 자체가 냄새로
뒤덮혀 있어요.  사람의 집에 애완견이 같이 사는게 아니고  
애완견의 집에 사람이 끼여 사는 듯 좀 심합니다.

거실하나 방 두개인데  방 둘다 무지 좁아요.
거실과 방 하나는 개가 점령하고 있고 그나마 작은 방 하나는
덜 들락거려서 나은데  이곳은 또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좁은 방에 이불이며 옷이며 구석구석 쌓아 놓고 청소를 안하는지라..


화장실도 너무 너무 더럽습니다..ㅠ.ㅠ

그래서 화장실 가는 것도 힘들지요.

사실 명절이라 하루종일 음식하고  시댁 건너와서
관계도 불편하고 편하지 않은 시댁 청소까지 하고 싶지 않아
참아요.


시어머니는 본인의 옷 입기 화장하기 등 꾸미는 것에는 시간 들이시고
놀러 다니시는 것에 시간을 들이시지만  집안 정리나 청소는
관심이 없으신가 봐요.
좀 너무 심할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또 살짝 답답한건
저희 남편이나 시동생들 (시누이,시동생)도  누구 하나 나서서
자기 집 치우는 사람이 없다는 거에요.
화장실 청소나  집안 정리나 곰팡이등  누구하나 나서서
좀 치우자하거나 알아서 치우거나 하는 사람이 없어요.

다들 그게 너무 익숙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이번 명절에도  며느리는 저 혼자라서
음식하고 시댁 건너와 시간을 보내는게 힘들긴 합니다.

IP : 112.168.xxx.6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6 2:46 PM (125.152.xxx.188)

    노예 처럼 일 하는 거....ㅎㅎㅎㅎ

    시누들, 시동생들.....먹을 거 만들어 놔야죠.

    작은집 식구들 차례 지내러 오는데 아침 해 줘야죠....(작은댁 며느리들은 안 와요....작은아버지 내오분들4명,아들들......)

    친정엔 당연 올케 없으니.......친정가면 또 설거지에.....일해야죠....ㅎㅎㅎㅎㅎ

  • 2. 원글
    '12.1.16 2:46 PM (112.168.xxx.63)

    ..님은 남편이라도 시키시면 안됄까요? ㅠ.ㅠ
    그나마 화장실만 문제라시니..^^;

    식모취급님.
    사실 저도 마찬가지긴 해요.
    그나마 웬만한건 좀 적당히 하는 요령이 생겼지만요.
    그런건 그냥 몸 힘든걸로 자원봉사 하는셈 치자..하면서도

    조부모님댁이나 시댁의 저런 문제는 정말 견디기 힘들더군요..ㅠ.ㅠ

  • 3. ..님
    '12.1.16 2:48 PM (112.168.xxx.63)

    저도 시댁에서 무수리처럼 일하고
    친정가면 올케언니들 있는데 (올케언니들 친정도 근거리라)
    그래서 제가 또 더해요.
    친정가면 저도 좀 뻗고 쉬고 싶은데 올케언니들 눈치에
    더 일하다 보니 친정도 무수리가 될 때가 많아요.ㅋㅋ

  • 4.
    '12.1.16 3:45 PM (119.64.xxx.86)

    며느리를 종이라 생각하는 시가 사람들의 생각이 가장 싫어요.
    며느리의 노동은 너무나 당연하고, 며느리는 생각도 뭣도 할 필요 없는 사람이라는.....

  • 5. ..
    '12.1.16 3:45 PM (119.202.xxx.124)

    아무리 더러워도 그냥 참으세요
    절대 님이 청소하지 마세요.
    한번 하면 다음부터 당연시합니다.
    그럼 며느리는 무급 파출부 무수리 종 이렇게 되는겁니다.

  • 6. 음..
    '12.1.16 3:49 PM (112.168.xxx.63)

    ..님 그래서 참는거에요.
    당연시 할까봐. ㅠ.ㅠ
    근데 정말 너무 더러워서..

    도대체 다른 사람들은 그 더러움이 익숙해서 괜찮다고 느끼는 걸까요
    아니면 귀찮아서 넘기는 걸까요?
    그래도 자기집이고 부모님 집인데...

    저희 친정은 친정엄마 혼자서 농사를 많이 지으시고
    항상 바쁘게 사시면서도 집안이 깔끔하거든요.
    그래도 사람 많이 모이는 명절이나 이럴때는
    제가 일부러 화장실 청소도 해놓고 그러는데...

  • 7. 똥강아지
    '12.1.16 4:04 PM (222.121.xxx.154)

    뭐니 뭐니 해도 남편의 무관심이죠..!!!

  • 8.
    '12.2.21 2:24 PM (115.136.xxx.24)

    맞아요. 며느리와 아들에 대한 적나라한 차별과 거기에 남편의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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