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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내가 대학 졸업한 지 이십년이 넘었다...

난감 조회수 : 2,405
작성일 : 2012-01-16 13:57:40
친구가 작년부터 저에게 입시상담을 계속 해 옵니다.
제가 입시 관련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닌데, 단지 제가 그 집 아이가 가고 싶다는 학과졸업자라는 이유만으로요.

대놓고 얘기하더군요.
우리 아이가 공부를 못 한다...그런데, 니가 전공한 그 과를 가고 싶단다...아무래도 니가 잘 알듯 하니, 좀 알아봐 주라...
이런 식으로 거의 일년 넘게 수시로 전화해서 저에게 부담을 줍니다.ㅜ.ㅜ

전공했지만, 학교 졸업한 지도 오래 됐고, 전공과 관련 없는 일을 했기에 제가 해 줄 얘기가 없다고도 했고...
더군다나 전 아이가 어리기에 입시는 더욱 모른다고 햬기해도...
그러면 너네 학교 선배나 동기들에게라도 전화해서 좀 알아봐 주라...고 하네요.ㅜ.ㅜ

성적은 안 된다면서도 인서울 좋은 대학으로 얘기하면서 성화길래 일단 그 학교부터 한 번 알아봤더니...
친구가 얘기하는 것과 아주 다르게 입시성적이 높았고, 선택과목도 필수로 봐야 하던데, 그 사실조차도 모르더군요.

친구에게 말해주니, 어? 이상하다? 거기는 선택과목 안 봐도 되던데? 이러더군요.
그러더니, 다시 전화해서 좀 더 낮은 대학을 얘기하면서 그럼 거기로 좀 알아봐 달라고...ㅜ.ㅜ

제가 거기도 성적이 좀 나와야 갈 수 있다고 하니...
에이...내가 아는 아이는 6등급 정도인데도 갔는데?...그러더군요.

요즘 고교등급제 6등급이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잘 모르겠지만, 거의 최하 등급 아닌가요?
인서울 대학을 6등급이 갈 수 있기나 한 건지...

또다시 전화올 때쯤 됐는데, 친구 전화받기가 두렵습니다.
오래된 친구이고, 경우없는 이상한 친구는 아닌데, 성적 안 되는 아이 대학보내려니 고심이 오죽 많으면 저럴까 싶으면서도...
막무가내로 정보 내놓으라는 친구가 참 답답하네요.ㅜ.ㅜ
IP : 111.118.xxx.6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6 2:02 PM (203.244.xxx.254)

    그냥 딱 잘라서 나도 모른다라고 얘기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괜시리 그 집 아이 대입 잘 안 되면 한 소리 들으실지도 몰라요.

  • 2. ...
    '12.1.16 2:04 PM (112.151.xxx.134)

    나중에 너때문데 대학에 실패했네 낮춰갔네 ..평생 원망듣기 일쑤이니
    아무말 도 하지마세요.

  • 3. 그러게요...
    '12.1.16 2:07 PM (122.32.xxx.10)

    그러다가 안되면, 그 아이 대학 못간 거 순전히 원글님 책임이 됩니다.
    일을 그르치면 사람들은 원망할 곳을 찾거든요. 딱 잘라서 거절하세요.
    아이 입시가 얼마나 중요한 문젠데, 비전문가인 나에게 이러냐고 하세요.

  • 4. 원글이
    '12.1.16 2:16 PM (111.118.xxx.60)

    모른다고 해도 줄기차게 전화합니다.ㅜ.ㅜ

    대놓고 딱 잘라 말하기도 했거든요.
    너무 부담스럽다...만약 너네 아들 대학 못 가면 나 원망듣는 거 아니니? 라고까지 했더니...

    자기가 그런 분별도 없는 사람이냐면서 너무 알아볼 데가 없어서 그나마 니가 전공도 했고 하니, 너에게라도 물어보는 거 아니니 합니다.ㅜ.ㅜ
    입시는 입시생 개인역량에 달려있는 거지, 누가 누구를 원망하고 그러겠니...이런 말도 덧붙이고요.
    그런데, 그런 말 들어도 하나도 마음이 편해지지 않더군요.

    추측컨데...
    원글에 쓴 저 6등급 아이가 인서울 4년제에 성공했으니, 대학 들어가기 쉬운 과 중 하나라고 완전히 인식하고, 꽂힌 상태인가 봅니다. 에휴...

    아, 저도 여기서 답을 구하는 건 아니고요...하도 답답해서 하는 넋두리입니다.ㅜ.ㅜ

  • 5. ㅇㅇ
    '12.1.16 2:22 PM (210.105.xxx.253)

    도대체 무슨과인데요? 그렇게 희귀한 과인가요? 물어볼데가 님밖에 없게요.

  • 6. 원글이
    '12.1.16 2:37 PM (111.118.xxx.60)

    모든 대학에 다 있는 영문과 같은 과는 아니지만, 그렇게 희귀한 전공도 아니거든요.
    그런데도 저러네요.
    다만, 제가 나온 학교가 그 전공 중에서 나름 一群으로 꼽혀요.

    제가 보기엔 친구가 일때문에 바빠, 요즘 입시 자체에 대해 잘 모르는 듯 해요.
    그 와중에 성적이 낮아도 입시에 성공한 사례만 골라 듣고, 저렇듯 답답하게 얘기하는 듯 하고요.

    그래도 친구라고 제가 입시사이트에 들어도 가 보고 읽은 것 들려도 주고, 그런 곳도 알려줬는데도 거긴 가 보지도 않았는지 전화해서 같은 소리만 하네요. 끙.

  • 7. ~~~~
    '12.1.16 5:51 PM (219.251.xxx.57)

    6등급이 혹시 특목고에서 6등급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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