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저희집 아랫층까지 예민한 사람들은 처음이에요.
물론 아파트 층간 소음 때문에 저도 줄곧 시달렸고 지금도 새벽에 움직이는 윗층 때문에 괴롭고
밤에까지 피아노 쳐대는 이웃 때문에 괴롭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서로 참고 배려하면서 살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희집 아랫층은 조금의 소음도 못견뎌합니다.
아파트 분양 받아 입주한 첫날부터 바로 인터폰 울려댔습니다.
물론 이사와서 짐 정리하랴~ 아이들이 좁은 집에서 살다가 넓은 새집으로 이사오니 기분 좋아서
좀 소란스럽게 했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그렇타고 첫날 저녁부터 인터폰으로 뭐라 짜증내는 아랫층 사람들
참 인간미 없게 느껴져요.
그리고는 조금만 방심하고 걷거나 아이들이 조금만 장난쳐서 쿵쾅거려도 여지없이 인터폰 울려서 짜증냅니다.
저희 작은 아이 까치발 들고 다녀서 한동안 발바닥 앞쪽이 허물 벗겨지고 급기야는 피까지 나서 오랫동안
고생한 적도 있어요~ 혹시 몰라 사진까지 찍어 뒀네요..
큰애는 고학년이라 절대 안뛰어요. 작은애가 가끔 무심코 장난치거나 형이랑 싸우고
우당탕 하는 적은 있어요... 조금의 잠깐의 소음에도 인터폰 울려서 짜증을 냅니다.
저나 남편 조금이라도 장난쳐서 아랫층에 울릴 것 같으면 아이들 잡습니다~ 때립니다~
저희도 지금 윗층 소음 때문에 층간 소음이 얼마나 괴로운줄 알고 있고 무엇보다도 누구한테 싫은 소리
듣는 거 너무너무 싫어하는 성격들입니다.
그정도로 아이들도 주눅 들었고 스트레스 받은지라 뛰거나 게임하면서 조금이라도 아랫층 피해주는 행동은
거의 못합니다.
하지만 작은 아이가 무심코 우당탕 할 때가 있어요..초등1학년이다보니.. 단발적으로.. 그것도 못 참아요..아랫층은...
토요일에도 오전에 가구를 들였는데 설치기사가 조심하지 않고 무심코 걸어다니다가 바로 인터폰 울려대서
제가 또 아랫층 아줌마한테 싫은 소리, 짜증 잔뜩 들었네요...
방금도 우리 아이들 장난치다가 아랫층에 울렸는지 인터폰 또 울렸어요~
아랫층 사람들 염치 없어요. 자기네들 키우는 애완견 시도 때도 없이 짖어대고 여름엔 열어둔 창문으로 개냄새가
너무 심하게 올라와서 경비 아저씨까지 우리집에 와서 냄새 올라온다고 확인하고 간적이 있었네요.
엘레베이터에서 개가 확 달겨들어서 제가 놀랜적도 있어요. 개줄 안 채우고..참나..
밤 12시 넘어서 개 짖는 소리며 낮에 외출할 때는 화장실에 개를 갇어두고 외출하니 개가 몇시간씩 짖어대서
시끄러워 미치겠는데도 어쩔 수 있나요? 참고 살아요~
자기네들은 이웃에, 윗층에 피해주는 거 아랑곳않고 어쩜 윗층만 잡아대는지...
이젠 미안하지만 신경 안쓰고 살래요..
조심한다고 조심하고 아이들 때리고 방학이라고 장난도 못치게 들들 볶아대고 주말이면 일부러 아랫층 때문에
무조건 외출하고.. 아참! 작은애는 친구도 집에 못데려오게 했네요..ㅠㅠ 놀다가 장난치면서 아랫층 울릴까봐..
정말 나름대로 애쓰며 신경쓴다고 하고 살았는데..이젠 안그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