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집에서 할아버지, 큰아버님 제사 모시다가 저희집에서 둘째 저희 아버님 제사 따로 모시게 되었는데요.
제 남편이 주장해서 큰 집가서 할아버지, 큰아버님, 저희 아버님 순서대로 차례를 모시게 되었어요.
제 남편이 좀 유별나게 저런것을 좋아합니다. 심각한 중증병이에요.
어제는 심지어 여기 할아버님이 6형제 이신데 각 할아버님들, 아저씨들 제사 박힌 집안
카렌다를 만들어서 돌려야겠답니다.. 헐!!이죠.
아뭏튼 이번 차례를 큰집가서 지내게 되었어요.
저는 벌써부터 형님 눈치가 많이 보여요. 혼자서 단촐하게 지내는게 훨씬 낫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제가 두 집 김장 해보고 얻은 결론이에요. 서로 일 같이 하니까 일의 양이 같을것 같지만 합쳐서 해보니
일이 그냥 두 배로 느는것 같더라구요. 더구나 그 일을 할 집 입장에서는 더하죠.
전날가서 같이 준비한다고 해도 큰 그릇들 다 나와야하고 뒷설거지 다 해야하고
설날 당일에도 큰 들통에다 떡국 끓이고 각 사람들 그릇이며, 접시, 수저 다 나와야학
뒷설거지 커지고..
저야 집에서 전이나 나물 해 가면 그걸로 끝인데 큰집 일은 어떨지 고민이 많아요.
산적, 과일, 전,, 이렇게 제가 준비해가면 시간들고 돈 드는 음식은 준비가 되는것이고
나물까지 해 가자니 큰 집서 너무 준비하는것 없을것 같고
또 맛도 장담 못하겠고요.
큰 집 일 줄이면서 또 합쳐서 하는 제사 좀 편해지고,, 그런 좋은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