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고3 과외비..과외 그만두려고 해요

고3엄마 조회수 : 3,147
작성일 : 2012-01-16 09:59:36

저도 요즘 고민입니다.

전에도 글 올렸는데

아이 나름이잖아요

인강 듣고도 잘 하는 애들은 잘하죠

허리 휘청 정도가 아니어요

그런데 얘는

본인이 과외는 원하면서,

자기 학습 시간은 적어요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일단 먹어주고, 티비 앞에 앉아서 정신 들고 마음 움직일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쌓인다고 하루에 30분씩 꼬박 게임해 주십니다.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 오후 타임 내내 놀아주십니다.

어제는 오후에 공부 조금 했답시고,

밤에 일찍 잔다더니만, 슬그머니 잠 안온다고, 12시 넘어서 컴퓨터방에 들어갑니다.

저는 아이 문제 말고도 고민이 많아서, 잠 안와서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시계보니 새벽 2시.

열이 나기 시작했는데, 이 생각 저생각

기다리다가 아이 불렀습니다.

아빠 수입 대비 네 교육비, 지금 아빠가 직장  이직 문제로 얼마나 고민 많은지 하루 종일 본 애가

이게 정상이냐.

공부 할 마음 있는 애면 과외 아니라 학원도 충분하고도 넘친다.

공부는 본인이 해야지.

그래서 늦었다고 생각되지만.

일단 괴외 모두 그만 두어라.

네가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할때 밀어주는 의미가 있는거지.

이런 식으로 나오는 너한테 돈 쓰나 마나 결과 같다고 본다.

그래서 이 달 안으로 과외 모두 그만 두기로 했는데

잘 한 결정인지, 아침 되니까 또 고민됩니다.

의지 박약에, 매일 징징거리고, 엄마로서 매일 들어주고 타일러주고 북돋아줍니다.

그러다가 늘어지는 것 봐서 조금 조여주면, 스트레스로 뒤집어 지고,

자살이네 뭐네 하는 ............!!

아침에 학교 방과후 수업에 데려다 주는데

도서관으로 가잡니다.

방과후 이제 이틀이면 끝나고 예정진도보다 더 나가고 있다나요.

아침에 늦잠 안자겠다고 방과후 신청한 애가 1교시 빼먹기 시작하고,

끝 마무리는 저따위로 생각하고,

얘를 계속 밀어주어야 하나요

여기서 과외 접어 버리면 그나마 하던 애가 더 늘어지지 않을까.

그렇다고 계속 밀어주자니 비용 대비 너무 화가나고요

혼자 공부하다가 네가 울면서 다시 사교육 시켜달라고 조르면,

그리고 네가 하는 모습봐서 밀어줘야겠다고 내가 판단이 서면

그 때 다시 밀어주겠다고 했는데요

남편은 처자 먹여 살리려고 직장에서 치사한 꼴 보면서

이직 문제로 어제 하루 종일 고민하고,

저도 일이 딱히 잘 되고 있지 않아서 수입이 신통치 않아요.

애가 괴씸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쟤가 저래서 나중에 책임감 있게 처자 먹여 살리기는 할지,

소위 명문대 아니면 가기 싫다는 녀석이....

지금 다 그만두게 하고 혼자 공부하라는게 무모한 결정일까요

아니면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최선의 시기인건지...

애는 공부 잘하고 싶은 마음은 한 가득인데 몸이 안따릅니다.

잠 많고요, 비염에다가  본인 의지도 아직 조절 잘 못하는것 같아요.

애가 늦게라도 정신차리면 나중에라도 밀어주고는 싶어요

그런데 그 때가 정녕 언제냐고요

IP : 114.200.xxx.1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6 10:10 AM (211.253.xxx.235)

    잘하셨어요.
    과외도 본인이 공부할 의지가 있을때 도움이 되는거지.
    과외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그거 아니면 공부안하는 건 말도 안되죠.

  • 2. ^^
    '12.1.16 10:14 AM (211.173.xxx.165)

    고 3과외 선생으로
    자세가 그렇다면 해도 똑같습니다,
    수시를 잘쓰시기를,,

  • 3. 같은 심정으로
    '12.1.16 10:23 AM (118.91.xxx.65)

    에휴..... 글 쓰기도 힘빠지는 고3 마미의 심정...
    원글님, 힘내세요. 홧팅합시다...

  • 4. ㅇㅇ
    '12.1.16 10:33 AM (211.237.xxx.51)

    학원비때문에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는 예비고딩엄마에요.
    아드님한테 이런말 해줬으면 좋겠네요..
    저희 딸은 정말 열심히 공부해요.. 거의하루종일 잠깐씩 쉬기도 하겠지만
    제가 봐도 열심히 하는데... 학원비 비싸서 지금 어쩔까 하고 있어요..
    제 수준엔 비싸도 일반적으로 보면 절대 비싸지도 않은 수준임;;
    (영수 합해서 한달에 50만원)
    혼자도 열심히 하긴 하지만 영수는 심화 과정 혼자는 못해서 꼭 학원이 필요한 아이거든요..

    아무리 공부 열심히 해도 학원비 못대서 휘청대는 부모도 있어요..
    과외시켜주는 부모 있으면 고마운줄 알고 열심히 하던가 아니면 부모님 돈이라도 아껴주는게
    맞습니다.. 밑빠진독에 물붓기..

  • 5. 어디서..
    '12.1.16 10:37 AM (115.142.xxx.219)

    비염은 열이 위로 올라오는 증상이니 족욕을 시켜주면 좋다하구요. 먼저 애가 그런 패턴이 되는데 원인제공을 하신건 아닌지 스스로 생활패턴을 점검해보세요. 아무런 이유없고 자살운운 한다면 아이 마음속에 우울감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 6. 깜 놀 했어요
    '12.1.16 10:41 AM (116.36.xxx.29)

    제가 썼나 싶었네요.
    제친구들이 봤으면 제가 쓴줄 알꺼 같아요..
    그마음 정말 거울 보듯이 훤히 보이고 압니다.
    속터지고, 이걸 뱃속으로 다시 넣을 수만 있으면 넣고 싶은 심정이..ㅠㅠ

  • 7.
    '12.1.16 10:45 AM (125.241.xxx.26)

    맞아요~~~과외를 끊으세요..
    공부하려는 맘보다는 과외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하는 과외도 있어요
    과외라도 하지 않으면, 그나마 학원이라도 보내지 않으면 더 공부하지 않을것 같은
    부모의 마음일 수 도있어요~~
    아이에게 공부하지 않으면 과외도 없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세요~~
    과외도 학원도 아이가 공부하려고 하는 의지와 노력이 있을때 지원을 해주는 게
    두 아들을 대학에 보내 본 선배의 엄마로써 진심입니다,,
    큰아들은 제 욕심에 과외비 엄청 들여서 수도권 대학에 갔구요~~
    작은아이는 시간과 돈 아낀다고 피엠피에 인강 넣어서 공부해서 연 고대합격했어요~~
    홧팅하시고 아이에게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며!!

  • 8. 아이가
    '12.1.16 10:50 AM (222.117.xxx.122)

    몇등급정도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지금 과외를 계속 하나 안하나
    줄서서 가는 대학 가는 것은 거의 마찬가지일겁니다.
    계속하는 것은 다만
    부모로써 나중에 할수있는데까지 했다는 위안
    그 이상의 의미는 없지않나 싶어요.
    아이를 위해서도 과외를 끊는 것이 좋아요.
    그돈 저축해 두셨다가
    나중에 아이가 원할때 (군대 다녀와서라도..)
    공부는 그때 시켜주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9. 저도 끊었어요.
    '12.1.16 11:38 AM (119.70.xxx.81)

    아니 샘이 그만하자하셨어요.
    비용대비 효과 없다구요.
    본인 의지 없으면 다 헛짓이죠.

    두고 봐야겠죠.
    나중에 후회해도 본인 몫이지요.
    제 맘도 아프겠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973 조카 초등 입학시 현금, 선물 뭐가 좋을까요? 1 ^^ 2012/01/16 514
58972 아이플랜센터 - 제9회 해외탐방 (미서부 아이비리그 & .. 1 아이플랜센터.. 2012/01/16 610
58971 초코입힌 프렛즐....수입과자 전문 상가 이런곳 없나요?? 1 bb 2012/01/16 904
58970 두 집이 함께 차례 지낼때 아랫사람인 제가 어떤거 준비해야 될까.. 차례합치기 2012/01/16 560
58969 원천징수영수증은 어떻게 사용해서 소득공제받나요? 2 .. 2012/01/16 544
58968 집이 있어도 만일을 위해서 주택부금을 놔두는게 좋은가요?? 어쩔까 2012/01/16 928
58967 밤 늦게 샤워하는 것 실례인가요?? 50 질문 2012/01/16 29,398
58966 수영장 만드는데 돈 많이 드나요? 18 2012/01/16 12,113
58965 미국 캐나다 인삼(산삼) 질문 pianop.. 2012/01/16 1,295
58964 지금 ebs에서 세계의 교육현장-이스라엘, 하는데요.. 2 .. 2012/01/16 929
58963 육아서 추천해주세요~ 1 @@ 2012/01/16 397
58962 다문화 가정 지원정책 저만 화나나요? 14 흠, 2012/01/16 7,316
58961 나쁜사람 되는게 참 힘든 분 계시죠? 6 2012/01/16 1,561
58960 비가 오네요 ... 2012/01/16 395
58959 가평및 강화인근 펜션추천 부탁드려요 1 펜션추천 2012/01/16 626
58958 삼성동에 괜찮은 아파트 3 scotty.. 2012/01/16 1,744
58957 저도 체육복 봐주세요 7 .. 2012/01/16 735
58956 찜질방에서 아이... (글 내릴게요) 33 .. 2012/01/16 9,127
58955 신장땜에 복부CT찍었는데 다른곳도 판독되나요? 3 ... 2012/01/16 4,580
58954 피부과 레이저, 필링등은 소득공제 안되나요? 2 연말정산 2012/01/16 4,261
58953 어릴 때 놀면서 부르던 이 노래 21 도대체 어떤.. 2012/01/16 2,742
58952 아이폰 개통안하면 와이파이는 쓸수있나요? 2 ... 2012/01/16 968
58951 부산 여행 및 그 근교 도시 좋은 곳 추천해주세요.^^ 2 부산여행 2012/01/16 763
58950 '조중동방송 한 달'을 말한다 도리돌돌 2012/01/16 433
58949 올해 칠순이 43년생...맞나요..? 6 갸우뚱 2012/01/16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