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요즘 고민입니다.
전에도 글 올렸는데
아이 나름이잖아요
인강 듣고도 잘 하는 애들은 잘하죠
허리 휘청 정도가 아니어요
그런데 얘는
본인이 과외는 원하면서,
자기 학습 시간은 적어요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일단 먹어주고, 티비 앞에 앉아서 정신 들고 마음 움직일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쌓인다고 하루에 30분씩 꼬박 게임해 주십니다.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 오후 타임 내내 놀아주십니다.
어제는 오후에 공부 조금 했답시고,
밤에 일찍 잔다더니만, 슬그머니 잠 안온다고, 12시 넘어서 컴퓨터방에 들어갑니다.
저는 아이 문제 말고도 고민이 많아서, 잠 안와서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시계보니 새벽 2시.
열이 나기 시작했는데, 이 생각 저생각
기다리다가 아이 불렀습니다.
아빠 수입 대비 네 교육비, 지금 아빠가 직장 이직 문제로 얼마나 고민 많은지 하루 종일 본 애가
이게 정상이냐.
공부 할 마음 있는 애면 과외 아니라 학원도 충분하고도 넘친다.
공부는 본인이 해야지.
그래서 늦었다고 생각되지만.
일단 괴외 모두 그만 두어라.
네가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할때 밀어주는 의미가 있는거지.
이런 식으로 나오는 너한테 돈 쓰나 마나 결과 같다고 본다.
그래서 이 달 안으로 과외 모두 그만 두기로 했는데
잘 한 결정인지, 아침 되니까 또 고민됩니다.
의지 박약에, 매일 징징거리고, 엄마로서 매일 들어주고 타일러주고 북돋아줍니다.
그러다가 늘어지는 것 봐서 조금 조여주면, 스트레스로 뒤집어 지고,
자살이네 뭐네 하는 ............!!
아침에 학교 방과후 수업에 데려다 주는데
도서관으로 가잡니다.
방과후 이제 이틀이면 끝나고 예정진도보다 더 나가고 있다나요.
아침에 늦잠 안자겠다고 방과후 신청한 애가 1교시 빼먹기 시작하고,
끝 마무리는 저따위로 생각하고,
얘를 계속 밀어주어야 하나요
여기서 과외 접어 버리면 그나마 하던 애가 더 늘어지지 않을까.
그렇다고 계속 밀어주자니 비용 대비 너무 화가나고요
혼자 공부하다가 네가 울면서 다시 사교육 시켜달라고 조르면,
그리고 네가 하는 모습봐서 밀어줘야겠다고 내가 판단이 서면
그 때 다시 밀어주겠다고 했는데요
남편은 처자 먹여 살리려고 직장에서 치사한 꼴 보면서
이직 문제로 어제 하루 종일 고민하고,
저도 일이 딱히 잘 되고 있지 않아서 수입이 신통치 않아요.
애가 괴씸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쟤가 저래서 나중에 책임감 있게 처자 먹여 살리기는 할지,
소위 명문대 아니면 가기 싫다는 녀석이....
지금 다 그만두게 하고 혼자 공부하라는게 무모한 결정일까요
아니면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최선의 시기인건지...
애는 공부 잘하고 싶은 마음은 한 가득인데 몸이 안따릅니다.
잠 많고요, 비염에다가 본인 의지도 아직 조절 잘 못하는것 같아요.
애가 늦게라도 정신차리면 나중에라도 밀어주고는 싶어요
그런데 그 때가 정녕 언제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