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대부분 며느리이고 시누이이며, 그리고 또한 시어머니다.
나는 옳은데 너는 그르다. 그런데 나는 며느리이며, 시누이이고, 또한 시어머니이기에 그 <너>는 곧 <내가> 된다.
관계모순은 사회모순을 근원으로 하기에 대립과 투쟁의 대상은 시어머니나 시누이, 며느리 관계가 아니라 지배 권력과 남성이 되어야 한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가족 간 대립과 갈등의 원인은 대부분 <돈>이라는 놈이다. 시어머니가 어떻고, 며느리가 어떻고, 올케가, 시누이가, 동서가 이러니저러니 하는 것을 쭉 따라가 보면 그 끝에 매달린 고구마는 대부분 <돈>이라는 놈이다.
시부모에게 가장 잘하는 며느리는 어쨌든 시부모 모시고 사는 며느리이고, 며느리에게 가장 잘하는 시부모는 며느리가 같이 살자고 해도 같이 안사는 시부모다.
남자가 항상 갖게 되는 생각은 <왜 여자들끼리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일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