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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차남댁인데 어찌 명절이 자연스레 우리집으로 옮겨왔는지..

ㅁㅁ 조회수 : 3,815
작성일 : 2012-01-16 02:14:56

저희는 차남이고 시댁과 큰시누이(둘째)가 같은 신도시에 삽니다.

시아버님 살아계실 때는 시부모님집에서 명절을 했는데 
시어머님이 요양원으로 들어가시고 나서 절대로 형님네가 모시지를 않네요.
명절 때 다른 분들은 외출을 하는데 형님네는 어머님을 모셔서 명절을 할 생각이 전혀 없나봐요. 

세배를 해야 하는데.... 요양원에서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해피 뉴이어. 이런 인사로 때울 수는 없잖아요.

우리 애들은 큰 아빠라고 세배도 못할 신세.
그래서 작년 설날에 저희 집에 어머님을 모셨고 형님네보러 저희 집으로 오시라고 했어요.
그리고 여름에 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추석때.
남편이랑 대판 싸웠네요.
아무리 형님네가 교회에 다니신다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신 첫 추석.
안그래도 시누이가 아버님 제사를 앞으로 저희보러 하라고 해서 기분이 안좋은데...
뭐 그전에도 그랬지만 추석날 아침이 되도록 연락이 없어요.

그 추석에 어머님을 저희 집으로 모시면 앞으로 제사가 진짜 제 차지가 될 거 같아서
제가 아무 것도 안하고 있다가 싸움이 난 거죠.
추석날 형제들은 요양원으로 방문을 왔었대요. 우리는 싸우느라 못가고..
추석 다음날 어머님 모셔 오라고 해서 점심 저녁 대접했었어요.

그리고 조용히 살아줬네요. 싸움 안 걸고..

오늘 아침에 남편이 다음 주 설날에 어머님을 저희 집에 모셔온대요. 1박2일로..
제가 집안 행사를 우리 집에서 하는 걸 좋아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데...

오늘 아버님 묘소에서 5형제(아들 셋, 딸 둘) 가족이 전부 모였거든요.
아주버님은 여전히 효자모드로... 

명절 당일은 일을 하시고(교대근무) 화요일은 쉬신다고, 화요일에 요양원에서 만나재요.
그럼 명절 당일은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 우리가 대표로 어머님 뵈러 가야겠죠.
울 남편. 근데 세배는 어디서 하냐고, 나 조카들 세배 받아야 한다고 우리집으로 오시래요.
(세뱃돈 작년에 신사임당으로 뿌렸네요)
시누이도 처음에는 '어머님 모시고 밖에서 만나서 밥 먹자' 하다가,
'아 세배가 있네' 저를 보면서 자네 집에서 해야겠다... 이러네요.
아주버님네 오면 자기에게 연락하래요. 조카들 세배 받으러 온다고...

제가 아무리 집안행사를 좋아한다해도 이거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요.
못살고, 집 좁고, 어머님 요양원에서 멀다고 집 공개를 절대 안하는 형님네...

어머님 요양원이랑 가깝다고 이제 명절은 우리 차지.
그냥 명절도 아니고 시부 돌아가셨으니 뭐라도 차려야 하나. 그러면 차례가 되는건데...
설날 다음날 만나니 안해도 되겠지만...
울 형님네 진짜 너무해요. 평생 소극적으로 살면서 만나면 효자모드.

어머님마저 돌아가시면 교회 다닌다는 핑계로 아무 것도 안할 것이 뻔하고.
남편보다 시댁사람들 때문에 평생 우리 부부사이 안좋게 살고 있네요. 

아참, 울 형님.
오늘 울 아이 대학 좋은데 붙었다고 껴안고 볼을 부비는데, 헉 했네요.
항상 왜 저리 과잉행동을 하는지.. 지 할도리나 좀 찾아서 하지...

헤어지면서 저에게 한마디. "동서 떡국만 해. 내가 과일은 사갈께"
(우리집에 과일 박스로 많은데, 그리고 어찌 떡국만 하나요. 울 형님 진짜 너무 한다)
저희 집 과일 많다고, 연락 드린다고 했어요. 왕창 해오라고 할까요?

IP : 122.32.xxx.9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1.16 3:58 AM (122.32.xxx.93)

    형님네와 시동생네가 부모님 가산을 탕진했죠.
    아까 부연설명 썼다가 너무 글이 긴 거 같아서 지웠어요.
    입으로는 돈이 없다 하지만, 아래 위로 둘 다 어찌 사는지 모릅니다.
    잘 먹고 잘 사는지... 진짜로 없는지...

    없다 없다 하는 사람은 없다고 빠져나가고,
    그런 소리 안하니 넉넉한 줄 아는지...

    왜 모이면 효자인 척 하는지 그게 더 꼴뵈기 싫네요.
    아얘 악역을 드러내면 더 편할텐데, 입으로는 착한 척 하고 실상 할 일은 안하는데
    그야말로 차남은 왜 안되냐고 자연스럽게 제게로 넘어오네요.

    대안은 많지만. 참 볼썽 사납잖아요.
    시모마저 돌아가시고 어짜피 안 볼 인간들이라면 대충 끊어버릴까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제가 막으면 제 남편이 아무리 하고 싶어도 못하겠죠.

    오늘 시부 묘소에 손자들은 형님네 자식, 대졸, 대재학, 중딩 그 셋만 안왔어요.
    교회에서 늦게 끝나서 형님부부만 서둘러 왔다는데, 그게 말이 되는 건지...

    시동생도 저희에게 꿔간 돈 못갚아서 안나타나다가 작년 시부 돌아가시고 오게 됐죠.
    이 집안. 저 하나 없으면 콩가루.
    어찌보면 결혼하고 나서 저로 인해 모양새 갖추고 삽니다.
    창피하네요.

  • 2. 받아오지마세요.
    '12.1.16 7:13 AM (115.161.xxx.209)

    형님네 하자는대로 하세요.

  • 3.
    '12.1.16 8:28 AM (121.146.xxx.40)

    왜 장남만 제사 모시고 왜장남만 늘 행사를 주관해야하는지
    전 그거이 불만이네요
    원글님네요 장남하고 다른동생이 재산이라도 받아서 그렇다치지만
    요즘 세상에 왜 장남에게만 그 의무가 주워질까요?
    장남이 하면 당연한거고
    차남이 하면 늘 원글님네처럼 분란이 생기더군요.
    같은 동네 차남 엄마는 정말
    본인은 맏며느리가 되고싶다하더군요
    큰소리치고 산다고 뭘그리 맏며느리가 큰소리친다고
    들어보면 그집도 동서들은 그날 딸랑가서 그날 오드만

    정말 장남며느리 홧병생깁니다.
    장남하고차남하고자식이 다른가요?
    왜굳은일 집안 행사는 무조건 장남이 해야하는건가요?
    차남이 하면 안되나요?

    원글님 억울해하지마시고
    공평하게 하세요
    추석이랑 설에 하게되면
    이번기회에 모이면
    내년엔 형님네가 하시라하고
    제사도 형님네보고 하라고하세요
    교회식으로 하든 머로 하든
    교회다녀도 다 추도
    예배 드립니다
    그게불만이면 불만인사람이 하면되겠죠
    본인 스타일로..

    세배도
    받고 싶어서 오라한것은 님네 아닌가요?
    그거 하기싫으면 오지말라하세요
    왜 꼭 형님내 집에가서 세배는 해야합니까? 형님이

    안한다고 하면 어쩔수없지요
    님도 하지마세요

  • 4. 왜 장남이 해야하는지..?
    '12.1.16 9:24 AM (203.248.xxx.13)

    집집마다 다르겠지만.. 우리집 같은경우...
    큰아들이라도.. 자라면서도 특혜받고 자라지요..
    하다못해..닭한마리 삶아도.. 큰아들은.닭다리.. 나머지아들은
    아마 결혼할때 까지.. 닭다리 못먹었을수도... 작은 아버지 대신에..
    장남의 장남.. 이집안 장손이 드신다는거..

    꼴난 재산.. 당연히 큰아들이 더 가져갔지요..
    손바닥만한 산이라도..선산도 큰아들 명의..

    큰며느리 큰소리.. 당연히 큰소리 치든데요...
    나 막내며느리...인데.. 시어머니 20년 모시고 살아요..
    절대 수고하네 애쓰네.. 이런소리 안하지요...
    큰며느리 ,큰아들.. 자기네가 받은건 생각못하드라구요...

  • 5. 근데 결정은 원글님이 하시는거에요
    '12.1.16 9:35 AM (115.161.xxx.209)

    장남만 못모신다는 선택하는것처럼
    차남이라서 못모신다는 선택. 원글님도 하실수있는거죠.
    원글님한테 의무없습니다.
    장남도 포기하는데 원글님은 포기하면 안되나요?ㅋ
    원글님 마음가시는대로 하세요.

  • 6. 답은 나와있지않나요?
    '12.1.16 9:39 AM (221.139.xxx.8)

    원글님의 글에 원글님 아니면 이집안 콩가루라고 쓰셨잖아요.
    원글님이 결혼하고 모양새 갖추고 산다구요.

    누울자리보고 발뻗는다는데 원글님은 정작 원글님가정을 콩가루 만들고 계시네요.
    설날에 세배를 꼭 집에서 받을 필요는 없죠.
    형님네 집 좁다하지만 원글님네 아이들 큰아버지께 세배드리러 가야한다고 그집으로 그냥 인사가면 되지않나요?
    어머님문제인데 다른가족들이 그러자했으면 그냥 그렇게 하세요.
    그러다보면 다른수가 나오겠죠.

  • 7. 원글님도
    '12.1.16 10:21 AM (116.45.xxx.41)

    남눈 신경쓰고 형식 신경쓰지 마시고
    걍 명절이고 뭐고 다 없애버리세요

    '형님~
    이번엔 형님 집에서 모입시다
    형편 안되시면 각자 보내고 다음기회에 만나지요 뭐~ 호호호'

    이러고 마세요

  • 8. 과잉행동
    '12.1.16 11:01 AM (211.201.xxx.227)

    과잉행동하니까 저도 생각나네요.
    저희 집안에도 교회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오버 엄청잘합니다.
    속에도 없는 행동을 아주 능청스럽게 잘하죠. 교인들 특징이 좀 그런면이 있더라고요.

    그냥 님도 명절지내지마세요. 저라면 그냥 안하는걸로 하겠다고 말할거 같은데요.
    어차피 피곤한데 잘된거죠. 그냥 이제부터는 원글님 식구들끼리만 하세요.
    남편이 뭐라고 하면 남편도 장보게 하고 주방일 시키시고요.

  • 9. 모양새
    '12.1.16 11:10 AM (122.34.xxx.11)

    갖추고 콩가루 면한다는데 의미 찾느라 총대 매지 마세요.그럼 뭐 하나요?정작 중요한
    내가정 내 에서 부부지간에 싸움이 끊이지 않는데;;그리고 시부모 요양원 계시니 모시고 사는건
    아닐거니 그나마 그게 어딘가 싶기도 하구요.어차피 뒷말 나올거면 차라리 나서지 않는게
    훨씬 나은거잖아요.니가 해라 내가 하네 이런거로 신경전 벌일거면 그냥 각자 손 놓는게
    더 나아요.장남이건 시누건 다 각각 뺀질대는 분위기면 혼자 희생하면서 기꺼이 하겠다는
    마음 아니라면 내 마음 가는데까지만 하고 그 외에는 손도 놓고 입도 닫는거지요.서로 시끄러울
    일도 없고 깔금하잖아요.

  • 10. 원글
    '12.1.16 11:30 AM (122.32.xxx.93)

    그래요. 이런 글 써봤자 제 얼굴에 침뱃기지요.
    하지만 하면서도 가끔 속상할 때도 있죠. 어찌 한마디도 안하고 참고 사나요.

  • 11. ...
    '12.1.16 11:47 AM (116.40.xxx.206)

    명절때만 되면 저런식으로 해서 교인들 욕먹이는 사람들 꼭 있더라구요
    하기사 여자 목사님 중에 차례지내는 큰집에 아예 안가는 케이스도 봤어요

  • 12. 원글님.
    '12.1.16 12:03 PM (116.37.xxx.141)

    속상하시죠
    저희도 차남인데....

    누가 그러데요

    힘은 막내가 쓰고 상생은 말이다 낸다고.
    저희가 그쪽 입니다
    우선 남편이 남편이 아니니 어쩔 도리가 없어요
    그리고 님도 자식 키우잖아요
    전 그래서 맘 고쳐 먹었어요
    제가 뭐 꼭 자식에게 받겠다는건 아니지만 최소한에 도리도 아닌 예의는 보여줘야 될것 같더라구요
    다 님 복받으실거예요. 아님 그 공덕에 자식분들 잘 될겁니다

  • 13. ,,,
    '12.1.16 12:37 PM (112.72.xxx.59)

    공평하게 하자고 다있는데서 얘기하세요 왜못하고 속끓이시나요
    다음에 싸움날게 뻔해요
    처음부터 몇년씩 돌아가며하시던지 돈도 똑같이 걷고요 한사람만 잡을일없고 스트레스받을일 없어요
    남편은 그따위로 나올거면 빠지라고 하세요

  • 14. 원글님네가해도
    '12.1.16 12:39 PM (115.161.xxx.209)

    어차피 콩가루인건 변함없어요.

    장남이 버젓이있는데 차남이 명절지내는집안이 콩가루지 뭐가 콩가루에요.
    어차피그러니 그냥 계세요.
    괜히 원글님만 힘듭니다.

  • 15. 장남이라고 당연히
    '12.1.16 1:44 PM (112.156.xxx.114)

    장남이라고 당연히 그런거 없구요 님이 말씀하세요 나 재산받은것 없는사람이지만 집집이 돌아가면서 공평하게 지내자고 하면 협조는 하겠다 그러시구요 설날 추석 세 아들집 공평하게 돌아가면서지내자고 말씀하셔요

  • 16. 세배가 뭐가중요해
    '12.1.16 10:15 PM (222.238.xxx.247)

    그냥 요양원으로 찾아봬세요.

    형님하는데로 그대로 따라하세요.

    "동서 떡국만 해. 내가 과일은 사갈께" .....참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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