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골 사는데 개때문에 고민이에요

개판 조회수 : 1,789
작성일 : 2012-01-16 02:11:47

전원주택에 살고 있구요. 초등학생 두 아이 데리고 있어요.

주변에는 어르신들이 사세요.

거의 점잖으신 어르신들이라서 아이들도 이뻐해주시고 좋은데요.

동네 개때문에 고민입니다.

아까 개가 사람을 물었다라는 게시물을 봤는데요.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첨에는 개들을 다 풀어놨어요.

저나 아이들을 물지는 않았는데, 저희 집 개 (작은 시추)를 물어 죽일뻔 했어요.

그래서 옆집개는 묶여 있어요.

또한 다른 집 개는 여전히 동네를 돌아 다니는데, 저희집 텃밭도 해집어 놓고

저희집 개도 노리고 있고요.

하지만 같은 동네 사람이라서 말 안하고 있어요.

어떤 날은 밑에 집 개가 잘못해서 풀려서 (도사견)

저희 애들이 도망가다가 다친적도 있어요.

그 위에집 개는 저희 식구만 보면 미친듯이 짖어요. (다른집은 차로 이동하는데

동네에서 걸어 다니는 사람은 아이들과 저 밖에 없어서요)

그랬더니, 그집 할아버지가 저희 집 아이를 혼내는거에요.

자기 개는 함부로 사람보고 짖는 개가 아니라구요.

그 집 개가 너무 짖어서, 저희 집 작은애는 형아를  (학원에서) 몇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함께 와요. 제가 차가 없어서, 아이들을 손수 못 데려 오고, 학원차에 의지하는 수 밖에

없는데, 개 때문에 너무 속상한 차에

그 집 할아버지가 우리 애들을 혼냈다는 소리에 너무 속상해서

싸우기도 했어요.

또한, 동네 산책 하다 보면 사냥개를 풀어놓는 집이 있는데, 목줄도 없이

그냥 산책길을 다닌답니다. 저도 아이들과 같이 가다가 무서워서 식겁했어요.

저번에는 그집 앞을 지나는데, 여전히 목줄이 안되어 있는데

바깥을 보면서 마구 짖는거에요. 대문이 없는 집인데, 목줄도 없이 지나는

행인을 보면서 짖고 있는데, 너무 무섭더군요. 저 혼자는 괜찮은데

아이들을 데리고 지나가기가 불편했어요.

그 후로 동네 산책을 다니지 않는답니다.

 

건강도 회복하고, 산과 들로 마음껏 뛰노는 아이들을 상상하며

시골로 왔는데, 개들 때문에 너무나 생활이 불편하게 되었답니다.

아무리 시골이라도 목줄없이 풀어놓는 개를 위한 어떤 조치가 있지 않을까요?

IP : 125.138.xxx.15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6 2:46 AM (221.155.xxx.88)

    그 동네가 이상하네요.
    저희 친정 시골이지만 작은 개들 빼고는 풀어놓지 않아요.
    심지어 작은 개들도 남의 밭 망치고 차에 치일까봐 묶어놓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저도 개를 무척 좋아하고 개를 키우면 풀어놓고 키우고 싶지만
    깊은 산 속 아닌 바에야 그러기가 힘들어 아예 안 키우고 있는데 그 동네는 참 너무 하네요.

  • 2. ...
    '12.1.16 3:32 AM (119.201.xxx.236)

    법적으로 목줄없이 풀어놓은개는 잡아갔음 좋겠어요.

  • 3. ..
    '12.1.16 4:55 AM (211.109.xxx.160)

    사람 세상이 아니라 개 세상이네요.
    시골동네 모두 드잡아 싸울수도 없고.. 참 고민이 많으시겠네요.
    저도 개 무서워했던 사람이라 애들에게 빙의된다는...............

  • 4. ad
    '12.1.16 6:39 AM (59.1.xxx.81)

    저는 전원보다 더 심한 산골인데도 저러지 않는데, 그 동네분들 이상하네요.
    저희 동네는 산책시킬 때도 무조건 목줄 매요.
    일단, 직접 면대면으로 하지 마시고 이장님을 찾아가 진지하게 의논하세요. (남편분이 하시면 효과백배)
    이장님 차원에서 온 동네에 개 목줄매놓아라 지시가 떨어져서 시행되면 좋고, 만약 그래도 안되면
    주민자치센터 담당자에게 민원을 넣으세요. 강력하게 하세요. 화내지 말고 담담하지만 강력하게요.
    하시면서, 만약 이게 여기 주민자치센터 선에서 해결이 안되면 군/구청 등 고 동네 상급관청에 민원을 넣을 것이며, 내 아이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서 끝까지 가보겠다는 뉘앙스를 살짝만 풍겨주세요. 대부분 시골의 동네 주민자치센터 담당자들은 동네 주민이기도 하기 때문에 트러블 없이 잘 해결되는 것을 원해요.
    만약 그래도 안되면 군청이나 구청 담당자에게 민원 넣으세요.

    사실, 저희는 다른 문제때문에 이렇게 해본 경험이 있는데, 가장 빠른 건 군청에 전화 하는 거였어요. 정말 즉각 조치. 나중에 보니 주민의 정당한(저희가 합법이고 상대방이 불법이었어요) 민원에 불응하면 공무원은 징계를 받는 거니까, 정말 일사천리로 해준 거 같아요. 저희는 해결 보기까지 2년 정도 시간이 필요했어요. 가능한한 동네분들과 좋은 사이 유지하면서 해결하려고 그랬죠.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굳이 그럴 필요도 없었던 거 같아요. 걍 군청으로 먼저 가셔도 뭐;;;;

    잘 해결보시길 바래요. 저도 시골 산책의 즐거움을 알거든요. ^^

  • 5. 이상하네요
    '12.1.16 10:35 AM (115.136.xxx.27)

    저희 아부지도 전원주택 짓고 앞이 논밭인 곳에 사시는데요.. 저희집에 진돗개랑 리트리버가 있는데 풀어놓으면 큰일나요.. 밭작물 망친다고..
    겨울에도 물론 못 풀어놓구요..

    저희집 같은 경우 옆에는 똑같이 전원주택이고 그집은 개를 진짜 7-8마리 키우는데다가
    앞이 논밭이고 마을이 좀 떨어진 곳이라.. 개들도 풀어놓고 맘껐 놀게 하려고 했는데
    저희집 개가 리트리버 그 순하다는 개인데도.. 절대 못 풀어놔요..

    밭작물도 그렇고.. 사람 놀란다고.. 절대 못 풀어놔요.

  • 6. 미쿡에서
    '12.1.16 12:53 PM (121.190.xxx.242)

    외딴집들이 들개처럼 변한 개들 땜에 집 밖엘 못나가서
    사냥꾼들 시켜서 죽이는 문제 때문에
    동물 애호가들이랑 싸우는 얘기를 읽은적이 있는데
    우리나라도 비슷한 일이 생기네요....

  • 7. 마니또
    '12.1.16 3:06 PM (122.37.xxx.51)

    저희동네에도 개 여러마리(6마리쯤)
    항상 풀어놓고 산책하는 할머니 계시죠
    저번에 갑자기 뛰어나오는 개랑 마주치고 넘어졌죠 위협하려는거 아닌줄 아는데
    그뒤로 무서워하던차에 개가 보이면 제가 피해다닙니다
    보다못해 남편이 싸우고, 경찰에 신고했어요 3번 신고들어가면 조치 취한다네요
    대화로 풀고싶지만 도저히 큰개 목줄안하겠다곤 버티는덴,,,어쩔도리가 없더군요
    개주인이 문제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992 뉴비틀 여자가 타기에 어떤가요? 17 ck 2012/02/19 3,974
71991 인천에서 일어난 지반 꺼진 사고말인데요.. 4 ㄷㄷ 2012/02/19 2,127
71990 글삭제 했습니다 댓글달아주신 분들 죄송해요! evilka.. 2012/02/19 525
71989 한국국적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나면 군대안가도 되나요? 8 미국시민권 2012/02/19 2,394
71988 가카의 한미 fta 폐기는 국격훼손론 찬반 투표하네요 6 -_-;; 2012/02/19 441
71987 다이어트 하면서 시력이 떨어진듯한 느낌 3 ... 2012/02/19 1,631
71986 건강검진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 2012/02/19 369
71985 이하이 박지민 6 미니미 2012/02/19 3,817
71984 실리콘 김밥말이 쓸만 한가요? 13 김밥말이 2012/02/19 2,879
71983 복숭아뼈에 왕쑥뜸 받았다고 말씀해주셨던 분께 1 접질렀어요 2012/02/19 1,007
71982 중형차살예정입니다. 자동차영업사원연락처알려주세용~~ 4 차사고 싶어.. 2012/02/19 1,116
71981 자동차보험 중도해지 및 중고차판매 여쭤요... 3 자동차보험 2012/02/19 1,820
71980 베스트 글 보고 든 생각... 심폐소생술 배워둡시다.. 1 2012/02/19 856
71979 이하이..어떻게 저런 목소리를...나가수접고 케이팝보는데 정말... 20 와우 2012/02/19 10,576
71978 포트넘 메이슨 홍차 한국으로 직구 가능한가요? 2 블랙티 2012/02/19 2,130
71977 현미밥으로 식혜만들면 안뜨나요? 4 ,,, 2012/02/19 1,408
71976 엄마는 단짝친구 ...검정고무신 1 만화책 2012/02/19 879
71975 낑깡이 너무 많아요 1 낑깡 2012/02/19 826
71974 양문형 냉장고 살려고하는데요. 8 알려주세요... 2012/02/19 1,695
71973 대구 사시는 분들께 여쭙습니다.. 힘든 우울증 환자에요... 5 만성이 2012/02/19 1,983
71972 이게 바람직 한건가요? 대형마트 규제 7 웃음 2012/02/19 1,105
71971 익명의 KBS 기자가 <미디어스>에 기고한 글... 19 참맛 2012/02/19 2,397
71970 흰 와이셔츠가 물 들었는데...계속 빨면 빠지나요?? 5 봉봉 2012/02/19 2,955
71969 해 품 달.. 어흑, 한 가인. 8 왜들 그러시.. 2012/02/19 2,575
71968 이 결혼 해야할까요? 43 하얀고양이 2012/02/19 13,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