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에 벌써 꼼수를 쓰기 시작했어요ㅠ첫째인데도...

애키우는나날 조회수 : 2,217
작성일 : 2012-01-15 23:35:06

자아비판 좀 할게요...어머님들 ㅠ

아 인간 하나 키우기 힘드네요....

애가 한 일 주일 순했는데도 그 전에 울었던 것 때문에 누적된 피로가 긴장이 풀리니 더 다가오는 듯 해요.

지금 7개월인데 벌써 꼼수를 쓰니 나중엔 어쩔런지 ㅠㅠ 저도 겁나요....

1.이유식도 지금까진 이틀에 한 번씩 해서 바로바로 냉장만 했다 먹였는데

이번주는 한꺼번에 많이 해서 냉동했다 해동해서 그때그때 줬고요.

2. 이유식도 원래는 쇠고기 다 칼로 다져 절구로 찧고, 애호박이랑 감자 이런거 다 체에 내려서 주고 그랬는데

이상하게 뭐가 씌였는지 믹서기 칼날도 스뎅, 이 칼도 스뎅인데 뭔 놈의 영양소파괴야

내 손으로 주물떡거리는게 더 파괴되겠다 싶어서

그냥 한꺼번에 믹서기에 확 다 갈아서 멕였네요.. 편하긴 엄청 편하던데.....이렇게 하니까....이러면 안되는감요;; 

3.이유식기 설거지는 젖병세정제로 매번 씻어 열탕소독했다 살균기에 넣어 살균도 했었는데

밥먹는 시간대에 이유식을 하다보니 남편이 따로 씻는거 보고 어차피 씻으면 똑같을걸? 하길래

어른 설거지할때 그냥 확 다 어른 주방세제로 설거지하고 그냥 건조대행...

(환경생각하는 사탕수수 비스무리도 아닙니다. 그냥 순샘)

근데 생각해보니까 젖병이나 이유식기 그냥 주방세제로 씻으면 큰일나나요?

저는 모유만 직수로해서 잘 모르겠네요....옛날에도 젖병세정제는 따로 다 팔았나 궁금하네요...

4.쭉쭉 빨고 뒹굴고 노는 헝겊책이랑 헝겊공이랑 인형이랑도 생각해보니 일주일이나 안빨아줬네요;;;

(이건 일부러 안빨아주려고 안빨아준게 아니라 생각이 안났습니다 ㅠ)

다른 어머님들은 다 하루 한 번씩 그낭 갖고 놀았던 헝겊소재는 다 빨고 그러시나요?

이휴..저는 매일 빨다 이러다 두서가 없네요.

빨래하고 밥하고 청소하고 목욕시키고 안아주고 젖먹이고 나도 씻고 그러다보면 하루가 어찌 가는지 모르겠네요.

둘째는 생각도 못하겠어요 이 모든 일에 첫째까지 추가가 된다니 상상도 안되네요 ㅠㅠ

그래서 며칠전에는 첫째때도 못꾼 대박태몽을 꾸다 일어났는데

이야기책대로라면 일어나서 남편과 거사를 치러 잉태를 해야겠으나

피곤해서 그냥 잤다는;;웃지못할 이야기~이야기~이야기~

큰인물 안녕~~~~~딴집에 가봐~~~~~~ㅠㅠ난 능력이 없다...

(그 전에도 남편도 저도 피곤해 가망성은 제로입니다 처녀생식이 아니고선 ㅋㅋㅋㅋ)

아직 별 탈 없이 잘 놀고 뒹굴고 지내기는 하는데....

계속 이렇게 살면 안되려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다른 어머님들 보시기에 저 네 가지 다 치명적이고 그런가요;;;;

설마 SOS 제보감은 아니죠? ㅠㅠ

IP : 118.45.xxx.10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5 11:38 PM (110.35.xxx.232)

    그냥저냥 괜찮은데요..
    근데 헝겊소재 장난감을 일주일에 한번씩 빨아주나요?
    전 분기별로 빨았던것같은데......킁..ㅠ.ㅠ
    그것도 둘째때는 몇번만 빨았구요...

  • 2.
    '12.1.15 11:39 PM (211.246.xxx.30)

    완벽하게 하려고하면 병만 납니다 때로는 요령도부리고 꼼수도 부리세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합니다 너무 잘하려고하면 스트레스쌓여서 짜증만납니다요~~~

  • 3. ...
    '12.1.15 11:43 PM (121.166.xxx.115)

    아프리카에서도 애들 키웁니다.. 뭐.. 전 그리 생각합니다 ^^ 잘하고 계신데요? 가끔 보면 너무 강박적으로 청결에 매달리는 분들 있고 저도 그랬는데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이젠.. 대충해도 애들은 잘 자라요. 외출하고 와서 손씻기 세수하기만 철저하게 하면 됩니다..

  • 4. 애키우는나날
    '12.1.15 11:45 PM (118.45.xxx.100)

    침을 질질질 묻히고 돌아다니니 (워낙 침을 많이 흘려 침독도 많고 그렇습니다ㅠ)혹시나 곰팡이 필까봐 빨아주긴 하는데..... ㅋㅋ 괜찮은거였군요.....제 천성은 진짜 게으른데 친정엄마는 완전 완벽주의 결벽증이셔서 제 상식으로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다른 사람한테는 진짜 놀라운거고, 또 어떨때는 자취하면서 엄마정도는 너무 심한 것 같고 제가 이정도는 괜찮나? 싶어 그냥 짐작으로 하는게 다른 일반사람한테는 완전 더러운거고 그렇더라구요 제가 중용을 잘 모릅니다...^^;

    지금 제일 궁금한게...야채고 고기고 쌀이고 다 미니믹서에 다 넣어 한꺼번에 갈면 안되는건가요?
    과학적으로 뭐 좀 안되는 근거라도 있는건지...
    책에선 다 따로따로 고기는 다지고 야채는 절구에 감자는 체에 내리라고 하는데
    체에 내리는게 참 사람 열뻗치게 하는 재주가 있더라구요;;;

  • 5. 호시탐탐
    '12.1.15 11:47 PM (180.226.xxx.34)

    지금 우리 애가 만20개월인데요. 헝겊책 같은거 막 몇달씩 안 빨아쓰고 그랬는데(사실 1년도 넘게 안 빨기도 했어요.. 쿨럭-_-) 감기 한번 안 걸리고 아주 건강해요. 고작 일주일 가지고 너무 자책 마세요. 글구 이유식기 것두 어른 걸로 닦아도 별 문제 없던데요. 중요한건 잘 헹궈서 세제가 입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는 거겠지요.

  • 6. 호시탐탐
    '12.1.15 11:56 PM (180.226.xxx.34)

    책대로 체에 내리고 어쩌구 하면 좋겠지만 그거 하는 동안 애가 매달리면 그거 한다고 애랑 안 놀아주는 것보단 빨리 해 버리고 애랑 놀아주는게 더 낫다고 생각해요. 미니믹서에 다 갈면 왜 안 되겠어요? 이유식마스터기 그것도 결구 다 믹서로 가는 건데요. 저 이유식중기 때 이유식마스터기 자주 썼어요. 영양소 파괴가 된다고 그러는 건데 뭐 그렇게 해 먹였어도 우리 애 키는 일단 상위 2%였어요.

  • 7. ,,,,,
    '12.1.16 12:02 AM (216.40.xxx.22)

    전 아직도 5개월 되가는데..
    7개월이나 키우셧다니 일단 부럽구요.

    지금 모유만 주는데 이유식도 했음 좋겠어요, 빨리. 왜냐면 그러면 누구한테라도 좀 맡길순 있잖아요??
    5개월간 애랑 한시간도 안떨어져봐서..아..제발 잠시라도 혼자있어보는게 소원이에요.

  • 8.
    '12.1.16 12:04 AM (210.206.xxx.208)

    ㅋㅋ 전 둘째가 6개월인데요..
    저도.첫째땐 엄청.완벽주의자같은.육아를 했거든요.
    집에 누가.오면 현관에서부터 손씻어라 소독제발라라 난리치고.. 이유식기며.옷이며 장난감이며 전부다 친환경세제로 하고 매번 삶고.. 이유식도 매끼니 새로해서..
    그런데.둘째땐, 물론.살림 자체가 전부.친환경+유기농인건.그대로.유지되고있지만,
    그야말로 발로 키운달까 ㅋㅋ
    둘인데도 하나일때보다 백배.여유있고.수월해요.
    굳이 다.안삶아도 안아프고 안죽는다는걸 아는 여유?
    목욕시킬때 목욕물.비누물도 몇모금씩.마실텐데요.뭘..
    자책하지마세요 너무 귀여우세요

  • 9.
    '12.1.16 12:05 AM (210.206.xxx.208)

    에고 폰으로 쓰는거라 띄어쓰기대신 마침표가 자꾸.눌러져서...ㅠ

  • 10. 나무
    '12.1.16 12:16 AM (220.85.xxx.38)

    위 정님 그게 설정이돼있어서 그래요 스페이스 두번 누르면 자동으로 점이 찍히게요 환경설정으로 들어가서 풀어주세요

  • 11. ㅋㅋ
    '12.1.16 12:20 AM (116.120.xxx.95)

    하하하 넘 웃긴다. 괜찮아요^^ 그정도는..
    저도 첫째때는 헝겊책 몇일에 한번씩 빨고 이유식 절구에 빻고 뭐하고 암튼 유난을 떨었는데
    지금 둘째는 엄청 대충... 근데 둘째가 첫째때보다 감기도 안걸리고..암튼 훨씬 키우기 편합니다.^^
    넘 걱정마시고 편하게 키우세요^^

  • 12. ㅎㅎㅎ
    '12.1.16 12:48 AM (123.212.xxx.170)

    너무 재미있게 글을 쓰셔서.. 남편에게 읽어주고 같이 웃었어요.
    괜찮아요.. 잘하고 계신거예요..
    저도 아이 어릴때... 까탈부린다 했어도....ㅋㅋㅋ
    믹서기..윙~~ 냉동실...
    큰인물.. 역시 안녕~~~ 딴집애로 ㅋㅋ
    삶은적 몇번 없고.. 그냥 젖병세정제로 닦았고...
    헝겊책 몇번 안빨아준거 같은데.. 건강히 잘 자랐어요..

    너무 깔끔떨고... 가습기도 정수기 물 끓여 쓰며 난리 치던 집... 아기 늘 감기 달고 살았어요..
    사랑만 많이 주고 키우세요...^^

  • 13. ~~
    '12.1.16 7:02 AM (121.142.xxx.228)

    저도 아기 한 10개월부터는 젖병소독제로 안닦고 그냥 어른 설거지하고나서 주방세제로 바로 닦았어요.
    전혀 깔끔떨지 않고 키운 울 큰아들 아주 건강해요. 둘째는 남편이 집에 있어 까탈스럽게 키웠는데(남편이 한까탈하심) 아토피 있구요.. 아기는 마음편하게 키우는게 최고인거 같아요!

  • 14. 팜므 파탄
    '12.1.16 8:26 AM (183.97.xxx.2)

    애 셋인 저보다 원글님이 나은데요 ㅋㅋㅋㅋㅋㅋ

  • 15. ...
    '12.1.16 9:48 AM (218.38.xxx.11)

    유난떨며 완벽하게 육아하면 뒷탈이 생겨요...

    둘쨰낳기 두려워져요.ㅋ

    그짓을 또하냐 싶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907 1월 16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1/16 483
58906 언니 시아버님께서 돌아가셨는데.. 11 친정언니 2012/01/16 2,071
58905 주진우기자 설명절 이후 구속계획은 뭔가요? 9 .. 2012/01/16 1,991
58904 제과제빵 자격증 따려면 어떻게 시작해야하나요?(학원추천도) 3 궁금 2012/01/16 1,533
58903 아는친구한테 1년입힌 영유 원복을 얻어입히려고하는데요 얼마정도 .. 10 원복중고~ 2012/01/16 1,458
58902 직장동료 축의금은 얼마정도하나요? 5 축의금 2012/01/16 1,337
58901 연말정산-기부금은... 2 궁금 2012/01/16 764
58900 롯데닷컴 ‘세탁소 꼬리표’ 달렸는데 새 제품? 3 꼬꼬댁꼬꼬 2012/01/16 1,454
58899 여자의 일생 능선길 2012/01/16 606
58898 수원영통에서 혜화동서울대병원 자가용어떤가요? 3 병원 2012/01/16 817
58897 설 음식을 이틀전에 하면 안되려나요? 2 어쩔까 2012/01/16 603
58896 5만원정도 결혼 선물 할게 뭐가있을까요? 14 급하게 2012/01/16 3,735
58895 캐릭터 케이크 만들어주시는분.. 1 birome.. 2012/01/16 350
58894 집 매매후 법무사한테 맏기고 난뒤.. 4 Happy 2012/01/16 2,471
58893 원목에 칠한 가구를 샀는데 냄새가 고민 2012/01/16 424
58892 `빚내' 코스닥 투자 4년6개월來 최대 참맛 2012/01/16 636
58891 국화차 티백 어디서 팔까요? (진한것) 1 스타벅스 2012/01/16 1,178
58890 정부 internet 표현의 자유 폭넓게 인정 ... 2012/01/16 353
58889 1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1/16 534
58888 미국에 교환학생 가있는 아이 얼굴에 작은 물집이 잡혔다는데요 3 걱정 2012/01/16 1,945
58887 가난한 사람들이 자식을 많이 낳는 이유는 87 ㅡㅡ 2012/01/16 29,845
58886 이태리 볼로냐 인근 관광도시 문의좀 드려요 5 이태리 2012/01/16 1,151
58885 실내가 너무 더워, 땀을 많이 흘려도 감기에 걸리나요? 3 ㅜㅗ 2012/01/16 805
58884 도대체 민주당은 몇개파로 갈라졌나여 ㅋㅋ 5 고추다마 2012/01/16 1,105
58883 인생은 철저히 혼자인가요 .. 11 .. 2012/01/16 3,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