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비판 좀 할게요...어머님들 ㅠ
아 인간 하나 키우기 힘드네요....
애가 한 일 주일 순했는데도 그 전에 울었던 것 때문에 누적된 피로가 긴장이 풀리니 더 다가오는 듯 해요.
지금 7개월인데 벌써 꼼수를 쓰니 나중엔 어쩔런지 ㅠㅠ 저도 겁나요....
1.이유식도 지금까진 이틀에 한 번씩 해서 바로바로 냉장만 했다 먹였는데
이번주는 한꺼번에 많이 해서 냉동했다 해동해서 그때그때 줬고요.
2. 이유식도 원래는 쇠고기 다 칼로 다져 절구로 찧고, 애호박이랑 감자 이런거 다 체에 내려서 주고 그랬는데
이상하게 뭐가 씌였는지 믹서기 칼날도 스뎅, 이 칼도 스뎅인데 뭔 놈의 영양소파괴야
내 손으로 주물떡거리는게 더 파괴되겠다 싶어서
그냥 한꺼번에 믹서기에 확 다 갈아서 멕였네요.. 편하긴 엄청 편하던데.....이렇게 하니까....이러면 안되는감요;;
3.이유식기 설거지는 젖병세정제로 매번 씻어 열탕소독했다 살균기에 넣어 살균도 했었는데
밥먹는 시간대에 이유식을 하다보니 남편이 따로 씻는거 보고 어차피 씻으면 똑같을걸? 하길래
어른 설거지할때 그냥 확 다 어른 주방세제로 설거지하고 그냥 건조대행...
(환경생각하는 사탕수수 비스무리도 아닙니다. 그냥 순샘)
근데 생각해보니까 젖병이나 이유식기 그냥 주방세제로 씻으면 큰일나나요?
저는 모유만 직수로해서 잘 모르겠네요....옛날에도 젖병세정제는 따로 다 팔았나 궁금하네요...
4.쭉쭉 빨고 뒹굴고 노는 헝겊책이랑 헝겊공이랑 인형이랑도 생각해보니 일주일이나 안빨아줬네요;;;
(이건 일부러 안빨아주려고 안빨아준게 아니라 생각이 안났습니다 ㅠ)
다른 어머님들은 다 하루 한 번씩 그낭 갖고 놀았던 헝겊소재는 다 빨고 그러시나요?
이휴..저는 매일 빨다 이러다 두서가 없네요.
빨래하고 밥하고 청소하고 목욕시키고 안아주고 젖먹이고 나도 씻고 그러다보면 하루가 어찌 가는지 모르겠네요.
둘째는 생각도 못하겠어요 이 모든 일에 첫째까지 추가가 된다니 상상도 안되네요 ㅠㅠ
그래서 며칠전에는 첫째때도 못꾼 대박태몽을 꾸다 일어났는데
이야기책대로라면 일어나서 남편과 거사를 치러 잉태를 해야겠으나
피곤해서 그냥 잤다는;;웃지못할 이야기~이야기~이야기~
큰인물 안녕~~~~~딴집에 가봐~~~~~~ㅠㅠ난 능력이 없다...
(그 전에도 남편도 저도 피곤해 가망성은 제로입니다 처녀생식이 아니고선 ㅋㅋㅋㅋ)
아직 별 탈 없이 잘 놀고 뒹굴고 지내기는 하는데....
계속 이렇게 살면 안되려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다른 어머님들 보시기에 저 네 가지 다 치명적이고 그런가요;;;;
설마 SOS 제보감은 아니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