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45세이고 막내아들입니다. 부모님 두 분 다 계셔요.
시누2분과 아주버님 한 분이 계셨는데, 얼마전 아주버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장손인 조카는 이제 22살입니다.
그 동안 제사는 어머니께서 모셨고 며느리들이 도와드렸어요
제사를 목숨같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지라 제사를 안지낸다는 건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제 어머님도 연로하시고 제사를 아주버님댁으로 가져간다고 하는 말이 막 나오기 시작한 때에
아주버님께서 돌아가신거지요.
오늘 어찌하다 남편이랑 제사얘기가 나왔는데 당연히 우리가 지내야 하는 걸로 얘기하네요.
힘든 거도 힘든 거고 그걸 아무렇지 않게 아내 생각안하고 당연히 한다는 거 자체가 화가 나는군요.
이런 건 사실 생각도 안해봤지만, 우리 시아버님은 큰 아들 위주고 큰 아들이 잘 살아야한다는 주의라
재산도 아주버님 앞으로 돌려 놓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참, 치사하지만 억울한 생각이 드네요.
남편은 표현이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착하고 저를 배려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너무 효자고 보수적이다 보니 부모님과 제사문제 만큼은 저를 실망시키는군요ㅠㅠ
제 자식까지 제사 물려주고 싶지 않고 사실 저도 체력적으로 약한 지라 지내고 싶지 않아요.
마지 못해 해야한다면 저는 지내겠지만 제 아이들까지는 아니지요.
제가 남편도 동의하고 저도 좋게하려면 어떤 대처를 해야할까요ㅠㅠ
소중한 댓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시아버님도 막내아들이신데 지금 상황과 똑같이 형님이 일찍 돌아가셨다네요.
그러니까 남편의 큰아버님이 50대에 돌아가셔서 남편의 큰어머니가 제사를 지내오시다 며느리를 보셨는데 며느리가 교회에 다닌다고 제사를 안지내셨고 결국 우리 시아버님께서 가져 오신겁니다.
남편은 그런 걸 봐서 그런 지 우리가 지내야 한다고 하는 거지요.
앞뒤가 꽉 막힌 소릴 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