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은 쉽지않다

과정의 복잡함 조회수 : 3,145
작성일 : 2012-01-15 15:29:15

요즘들어 이혼이야기가 많네요... 홀가분하게 서류를 접수했다는 글

얼마나 힘들어야 이혼을 할 수 있느냐는 글...

이혼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망설이고 다시 맘을 고쳐보고 노력도 해보고

몇년을 애쓰다가 결국..해야할 것 같습니다

제게 준 상처를 언제부터인가 아이에게 까지 주고 있는 남편...

평소엔 보통의 사람인데 아이도 예뻐하고 근데..술이 늘 문제였습니다

과하게 술을 마시면 주사가 있는데 화를 못참거나 제가 말리면 욕설과 손찌검을

합니다  그게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아이에게 까지 진행되는 겁니다

삼년전에도 크게 실수해서 아이가 따로살고 싶다는 걸 남편의 후회와 뉘우침으로

제가 결심을 못했어요

안고쳐 지더군요..술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는 걸 아무리 애기해도 ..

그러다가 아이가 고교학력고사 며칠전 술이 많이 취해서 실수를 했습니다

아이는 이후로 남편과 시선도 마주치지 않고 용서도 안되고 자기를 여기서 데리고

나가달라고 웁니다

제 우유부단함으로 결국 아이까지 상처를 준게 속상하고 가정을 지키려고 했던건

아이를 위한거였는데 그 끈이 떨어진거 같아 남편과의 미래가 그려지지도 않아요

남편 많이 후회하고 용서를 빌지만..결국 되풀이 되겠지요

 결심하기도 어려운데 왜이리 정리할것도 많은지...기운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덩치큰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흐르고 밝고 정많은  아이가 눈도 마주치기

싫을만큼  독하게 상처받은 후에야 내가 결심을 하다니 참으로 답답한 사람입니다

 

 

IP : 118.33.xxx.1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15 3:41 PM (211.237.xxx.51)

    술때문에 문제고 남편이 매우 후회하고 계시고 용서를빌고 있다면
    남편에게 정신과상담(알콜중독상담)하고 치료받는다면 용서하겠다 하세요.
    하지만 하다가 말면 용서 못한다고.......혹시라도 치료받겠다 하고 실천으로 옮긴다면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시죠..
    말로만 끊겠다 하느건 다시 또 술마시고 실수하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행동으로 보이라 하세요.
    저도 알콜때문에 정신과상담받아봤는데 본인이 의지가 있다면
    요즘 약이 좋아서 치료받으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없이 술 끊는것 가능합니다.

  • 2. 마음이
    '12.1.15 3:43 PM (180.70.xxx.45)

    많이 아프시겠습니다. 다들 남 얘기니까 말이 쉽지 그런 결심하기가 어디 쉽습니까. 많이 힘든 사람들도 아이 때문에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하지요. 하지만 이미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증명이 되었다면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아이도 많이 컸으니 이해할 수 있을 거구요. 결혼이라는 게 죽어도 같이 살아야 한다는 족쇄는 아니잖아요. 세월이 가면 사랑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는 거지요. 나중에 더 좋을지 후회할지 알 수 없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오늘이라고 생각합니다. 숙고하여 결심하셨느면 씩씩하게 잘 살아보는 겁니다. 괜찮습니다. 다 괜찮습니다. 홧팅!!

  • 3.
    '12.1.15 3:54 PM (121.130.xxx.71)

    절대 그만 못 마시고 술버릇도 못 고칩니다. 늙으면 알콜성 치매도 오니 말년도 힘드실거예요.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좀 한적이 있어요. 수녀님들이 하시는 말씀이 나아서 나가면 또 들어오고 또 들어오고 평생 죽을때까지 반복한다고 했어요. 거기 있으면서도 봉사자들한테 소주 한병만 사다 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예요. 아이가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 엄마도 떠나기 전에 빨리 용단 내리세요.

  • 4. *^*
    '12.1.15 5:02 PM (218.54.xxx.173)

    저런 사람은 술 땜에 인생의 소중함을 한번 잃어봐야 정신 차리고 새사람 될 수 있어요.....
    아님....술독에 빠져서 살거나......
    저희가 그랬거든요....
    회사 회식땜 소주 1-2잔 정도 할 수 없이 마시지만......
    그렇게 10년정도 사니 이젠 괜찮아요.....자신도 술을 마시면 안된다는 걸 알구요.....
    어떤 힘든 과정을 한번 겪어봐야 술 끊고 고칠 수 있어요....
    원글님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1890 김연아 선수 올림픽 프리 경기를 다시 보고 있어요 15 brams 2012/04/24 2,718
101889 돌복숭아효소 3 질문 2012/04/24 2,318
101888 빵 레시피 찾고 있어요. 82csi님들께 부탁드려요 1 82csi님.. 2012/04/24 862
101887 카카오스토리 사진말인데요. 4 흔적 2012/04/24 2,630
101886 자꾸 되는일이 없을땐 어찌해야하나요 5 그냥 있어야.. 2012/04/24 1,529
101885 갑자기 늘어난 스팸문자. 2 가라 2012/04/24 876
101884 오징어젓갈 먹어도 괜찮나요??(기생충) 5 .. 2012/04/24 24,752
101883 부동산이 중개한 전매금지 아파트 취득후 부동산이 경찰조사 전매금지 2012/04/24 1,044
101882 중국이 북한 대남위협에 우려를 표시했다지만.. 1 핵핵 2012/04/24 574
101881 3년전 만들었던 매실...에 설탕이 가라 앉아 있어요??????.. 1 ?? 2012/04/24 1,315
101880 직설적이고 지적 잘하는사람이 내성격이상하다고하면 8 gysi 2012/04/24 3,076
101879 김여사가 정말이지 두번 세번 미운 이유.. 1 두번미운이유.. 2012/04/24 1,346
101878 급)아이허브 닷컴 관련 질문드립니다 6 컴대기중 2012/04/24 1,059
101877 태아보험 백세 만기 환급이면요.. 4 .. 2012/04/24 1,503
101876 닥치고 정치 읽는데,열나면서 재미있기도 하네요 2 뒤늦게 2012/04/24 769
101875 벙커다녀왔어요 4 나꼼수 흥해.. 2012/04/24 1,787
101874 6월말에 이사갈려고 하는데요 1 전세만료 2012/04/24 658
101873 입술을 데였어요 3 헬프 2012/04/24 776
101872 임신주기아시는분 4 이상해 2012/04/24 867
101871 서양은 사각턱 미인 선호한다는 거 17 ..... 2012/04/24 10,625
101870 돌된 아기가 다른 아이들한테 소리를 지르며 옷같은걸 잡아요. 3 아가 2012/04/24 835
101869 김밥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15 따사로운햇살.. 2012/04/24 3,379
101868 편의점 알바 아가씨 살인 5 조선족의 반.. 2012/04/24 2,807
101867 (급)창문있는곳의 가스렌지 후드는 꼭 필요한가요? 3 예은맘 2012/04/24 1,436
101866 아이 사회성에 ebs 부모, 오은영 선생님 프로 도움 많이 돼.. 4 ... 2012/04/24 2,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