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은 쉽지않다

과정의 복잡함 조회수 : 2,559
작성일 : 2012-01-15 15:29:15

요즘들어 이혼이야기가 많네요... 홀가분하게 서류를 접수했다는 글

얼마나 힘들어야 이혼을 할 수 있느냐는 글...

이혼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망설이고 다시 맘을 고쳐보고 노력도 해보고

몇년을 애쓰다가 결국..해야할 것 같습니다

제게 준 상처를 언제부터인가 아이에게 까지 주고 있는 남편...

평소엔 보통의 사람인데 아이도 예뻐하고 근데..술이 늘 문제였습니다

과하게 술을 마시면 주사가 있는데 화를 못참거나 제가 말리면 욕설과 손찌검을

합니다  그게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아이에게 까지 진행되는 겁니다

삼년전에도 크게 실수해서 아이가 따로살고 싶다는 걸 남편의 후회와 뉘우침으로

제가 결심을 못했어요

안고쳐 지더군요..술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는 걸 아무리 애기해도 ..

그러다가 아이가 고교학력고사 며칠전 술이 많이 취해서 실수를 했습니다

아이는 이후로 남편과 시선도 마주치지 않고 용서도 안되고 자기를 여기서 데리고

나가달라고 웁니다

제 우유부단함으로 결국 아이까지 상처를 준게 속상하고 가정을 지키려고 했던건

아이를 위한거였는데 그 끈이 떨어진거 같아 남편과의 미래가 그려지지도 않아요

남편 많이 후회하고 용서를 빌지만..결국 되풀이 되겠지요

 결심하기도 어려운데 왜이리 정리할것도 많은지...기운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덩치큰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흐르고 밝고 정많은  아이가 눈도 마주치기

싫을만큼  독하게 상처받은 후에야 내가 결심을 하다니 참으로 답답한 사람입니다

 

 

IP : 118.33.xxx.1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15 3:41 PM (211.237.xxx.51)

    술때문에 문제고 남편이 매우 후회하고 계시고 용서를빌고 있다면
    남편에게 정신과상담(알콜중독상담)하고 치료받는다면 용서하겠다 하세요.
    하지만 하다가 말면 용서 못한다고.......혹시라도 치료받겠다 하고 실천으로 옮긴다면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시죠..
    말로만 끊겠다 하느건 다시 또 술마시고 실수하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행동으로 보이라 하세요.
    저도 알콜때문에 정신과상담받아봤는데 본인이 의지가 있다면
    요즘 약이 좋아서 치료받으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없이 술 끊는것 가능합니다.

  • 2. 마음이
    '12.1.15 3:43 PM (180.70.xxx.45)

    많이 아프시겠습니다. 다들 남 얘기니까 말이 쉽지 그런 결심하기가 어디 쉽습니까. 많이 힘든 사람들도 아이 때문에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하지요. 하지만 이미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증명이 되었다면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아이도 많이 컸으니 이해할 수 있을 거구요. 결혼이라는 게 죽어도 같이 살아야 한다는 족쇄는 아니잖아요. 세월이 가면 사랑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는 거지요. 나중에 더 좋을지 후회할지 알 수 없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오늘이라고 생각합니다. 숙고하여 결심하셨느면 씩씩하게 잘 살아보는 겁니다. 괜찮습니다. 다 괜찮습니다. 홧팅!!

  • 3.
    '12.1.15 3:54 PM (121.130.xxx.71)

    절대 그만 못 마시고 술버릇도 못 고칩니다. 늙으면 알콜성 치매도 오니 말년도 힘드실거예요.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좀 한적이 있어요. 수녀님들이 하시는 말씀이 나아서 나가면 또 들어오고 또 들어오고 평생 죽을때까지 반복한다고 했어요. 거기 있으면서도 봉사자들한테 소주 한병만 사다 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예요. 아이가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 엄마도 떠나기 전에 빨리 용단 내리세요.

  • 4. *^*
    '12.1.15 5:02 PM (218.54.xxx.173)

    저런 사람은 술 땜에 인생의 소중함을 한번 잃어봐야 정신 차리고 새사람 될 수 있어요.....
    아님....술독에 빠져서 살거나......
    저희가 그랬거든요....
    회사 회식땜 소주 1-2잔 정도 할 수 없이 마시지만......
    그렇게 10년정도 사니 이젠 괜찮아요.....자신도 술을 마시면 안된다는 걸 알구요.....
    어떤 힘든 과정을 한번 겪어봐야 술 끊고 고칠 수 있어요....
    원글님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369 치아 치료 도중에 다른 치과로 옮길 수는 없나요?? 4 돌팔이 2012/02/02 1,239
66368 옷에 곰파이 핀거 그냥 세탁기에 빨아도 되나요? 4 곰팡이 2012/02/02 2,072
66367 노인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궁금증 8 ........ 2012/02/02 1,064
66366 수험생엄마인데 축하는 받고 제게는 안해주네요 이건뭐 2012/02/02 1,739
66365 새누리? 온누리? 2 ??? 2012/02/02 888
66364 연말정산 너무 하네요.ㅠㅠ 7 .. 2012/02/02 3,464
66363 살면서 황당한 일 1 박미숙 2012/02/02 1,196
66362 아침에 간단히 먹고갈만한 식사꺼리 ...어떻게 먹여보내세요? 13 초등4 여자.. 2012/02/02 3,287
66361 구입한지 5개월 된 훌라(FURLA) 가방에서 아직도 머리 아픈.. 7 훌라 가방 2012/02/02 3,084
66360 갑자기 뱃속이 꼬이고.. 어지럽고 .(엄마가 몇년에 한번씩 그러.. 12 증상좀 봐주.. 2012/02/02 6,201
66359 수습 기간 동안은 최저시급보다 적게 줘도 되나요? 3 ... 2012/02/02 4,037
66358 아파트 관리비 연체료 어떻게 부과되는지요? 1 두리맘 2012/02/02 1,022
66357 과일이 이렇게 비싸졌군요... 8 메일로 2012/02/02 2,620
66356 kb 스마트폰 예금 4 추천부탁합니.. 2012/02/02 1,061
66355 6세아이 코코아 대신 코코아맛 단백질보충제 괜찮을까요? 3 사놓고나니불.. 2012/02/02 1,226
66354 부산 은가미용실 아시는 분..... 킹맘 2012/02/02 885
66353 비싼.패딩 따뜻하네요. 3 패딩 2012/02/02 2,560
66352 초한지 에서요. 5 궁금해요 2012/02/02 1,172
66351 홍차를 우려먹고 있는데요 19 얼그레이 티.. 2012/02/02 2,697
66350 택배비 문의... 8 완이헌이맘 2012/02/02 943
66349 영어 문장 좀 봐 주세요! 3 영어 2012/02/02 527
66348 두상 크면 단발이 최고인가요? 3 머리 2012/02/02 3,365
66347 민주, 재벌지배구조에 `메스'..순환출자 규제 세우실 2012/02/02 311
66346 fta발효가 2월중순으로 확정됬다는데 한명숙등 민통당은 뭐하는건.. 2 휴.. 2012/02/02 674
66345 '보살피기 힘들어' 40代, 장애인 동생과 투신자살 4 ..... 2012/02/02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