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이혼이야기가 많네요... 홀가분하게 서류를 접수했다는 글
얼마나 힘들어야 이혼을 할 수 있느냐는 글...
이혼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망설이고 다시 맘을 고쳐보고 노력도 해보고
몇년을 애쓰다가 결국..해야할 것 같습니다
제게 준 상처를 언제부터인가 아이에게 까지 주고 있는 남편...
평소엔 보통의 사람인데 아이도 예뻐하고 근데..술이 늘 문제였습니다
과하게 술을 마시면 주사가 있는데 화를 못참거나 제가 말리면 욕설과 손찌검을
합니다 그게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아이에게 까지 진행되는 겁니다
삼년전에도 크게 실수해서 아이가 따로살고 싶다는 걸 남편의 후회와 뉘우침으로
제가 결심을 못했어요
안고쳐 지더군요..술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는 걸 아무리 애기해도 ..
그러다가 아이가 고교학력고사 며칠전 술이 많이 취해서 실수를 했습니다
아이는 이후로 남편과 시선도 마주치지 않고 용서도 안되고 자기를 여기서 데리고
나가달라고 웁니다
제 우유부단함으로 결국 아이까지 상처를 준게 속상하고 가정을 지키려고 했던건
아이를 위한거였는데 그 끈이 떨어진거 같아 남편과의 미래가 그려지지도 않아요
남편 많이 후회하고 용서를 빌지만..결국 되풀이 되겠지요
결심하기도 어려운데 왜이리 정리할것도 많은지...기운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덩치큰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흐르고 밝고 정많은 아이가 눈도 마주치기
싫을만큼 독하게 상처받은 후에야 내가 결심을 하다니 참으로 답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