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예요
그동안 무척 참고 살았고 짓밟히면서도 존중해 주었고-자식을 위해서였어요
그런데 이제는 더 견디다간 홧병으로 쓰러져 순간에 죽을것 같아요
아이들도 지애비만 닮아서 성질 더럽고 말 지독하게 안듣고요.
지긋지긋하게 힘들게 키운것 세상 모두가 압니다.
이제 몸이 완전 망가지고 홧병이 너무 심해져
참을수가 없고 다 내려놓고 튀어나가버리고 싶어요.
책임감이 너무 강해 그리도 정성을 들이며 목숨걸고 키운 자식들
하나도 안스러운 마음 안 생기니 저도 스스로 놀랍니다.
이제 내가 참지 않으니 더욱 길길이 뛰네요.
무조건 참는데다 겁이 많아서 소리지르지도 못하고 싸울줄도 모르니
그동안 맞고 살지 않았지만 차라리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람피우는 것은 돈벌이에 바빠서 추적할수도 없고
9년째 **리스인 것은 사유도 안된다고 하니
차라리 맞아버리도록 약을 바짝바짝 올렸음 좋겟는데
마주대하고 싸우지도 못해서 맞는 것도 못하는 병신입니다.
요즘 기껏 한다는 것이
한두마디 던지고 무서우니 멀찌감치 도망오고 말아요.
이 남자
이제 저 있을때는 집에 있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튀어 나갑니다.
지는 멋대로 함부로 날 무시하고 짓밟으면서
이제 하도 밟혀 꿈틀거리는 내게
한마디도 듣지 않으려 하고
(나는 진작 아예 포기했고 아이에 대한 것만 말합니다. 방금전에는 버릇대로 아이 먹을 것 지가 먹어치워버리는 거에요.
아이 앞에서 말했다고 자기 무시했다고 길길이 뜁니다.)
항상 한마디만 하면 상관말라 지멋대로 한다고 소리 질러대는 인간이예요.
차라리 맞으면 진단서 끊어서 이혼 소송걸었음 좋겠습니다.
드라마 이따금 보면 소리 질러대는 여자들 너무 부럽답니다. 보기만 해도 무섭고요.
너무 우울해서
지금 곧바로 베란다로 뛰쳐나가 몸 던지고 싶습니다.
애들 둘 서로 마주보며 앉아 있는데
그냥 그림 속의 아이들일 뿐
내 자식인지 내가 어미인지 모성이 뭔지 아무 느낌도 없어요.
못난이 병신같은 여자
못낫으면 끝까지 밟히면서 살것이지
이도 저도 못하며 고통받는 병신
경제권도 갖지 못한 이야기,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
듣는 사람이 죄다 저더러 길을 그렇게 들였다고
다 제 잘못이라고 합니다. 병신 같다고요
그런말 들으면 정말 더욱 미칠것 같아요
그냥 끝내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암 발병만 안했을 뿐,
주변에 나만큼 아픈 사람 하나도 없이 몸도 너무 아프고 어느 누구에게도 호소할수 없고
돈 안벌면 달달 볶이고,
아이들은 어리고 아이들 공부도 시켜야 하는데 기운없어서 관리도 못하고
아이들 공부도 못하고 그럼 돈이라도 많이 벌어서 대주어야 하는데....
도망치고 싶어요, 끝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