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친들의 습격

쉰훌쩍 조회수 : 3,692
작성일 : 2012-01-15 07:01:36

40년지기 친구 둘이서 밖에서 보자는 약속을 어기고

우리집을 습격했습니다.

이유는 김치때문이지요.

한친구는 미국에 가 있느라 김장을 못하고

다른 한 친구는 원래 주변에서 가져다 먹고....

 

암튼 해마다 저의 김치 맛을 아주 몇 쪽씩 보던 친구들입니다

습격의 목적은 김치때문이고

무진장 큰통을 들고와서 "친구왈 이 통 니네 꺼지?

"우리 그 상표 아니야"   "아님 여기다 담아줘"

"야 !  그렇게 큰통에 주면 우린 뭐 먹냐?

"다 채우지 말고 조금만 줘"

 

제가 오전에 수업이 있어 11시30분에 끝난다는것도

감안하여 자기들끼리 제가 준비할 시간을 준다며

1시30분에 도착을 하였더군요.

 

밥을 짓고 다섯가지 다른 레서피의 김치를

접시밑에 명찰을 붙이고 맛 감정단이 된 친구들에게

먹어보고 맛을 기억하게 하였습니다.

 

참고로 제가 김장을 +@를  물오징어.  생대구.   황석어.   늘하던대로.   생새우많이추가.

이렇게 실험을 하였습니다.

 

결론은 하던대로 김치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9시간을 수다를 떨고 남편귀가후 같이 이야기하고

 

중간에 닭다리와 고구마 구워먹이고 커피귀신들이라

커피는 10번은 뽑은것 같습니다.

저녁은 떡만두국으로 대신하는데

대접에 담은 것을 보고 "야 이건 다먹고 후식먹는 양이야 더줘"

이런 돼...들

그런데 그 둘 저보다 훨씬 이쁘고 체지방 20%미만 들입니다.

 

암튼 돌아갈때 김치와 담근 새우젓과 매실장아찌를

담아 차에 실어줬습니다.

친구들이 친정온거 같다고 " 참기름같으거도 있으면 달라고"

이런 이야기를 하며 보냈습니다.

 

다 돌아간 후 딸이 "내가 엄마나이일때 누가 내옆에 있을까"

엄마의 그런 나눔도 좋고 엄마들의 수다도 저들과 다르지 않다며

카톡이야기며 기타 등등..

딸이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는군요...

 

우리의 결론은 시간이 짧다 다음엔 1박2일하자 였습니다.

참고로 우린 얼추 한달에 한두번 보는 절친입니다...

 

으휴 수다는 신나.... 내가 하는 뒷서러지는

신나는것에 비하면 감수할수있어.....

IP : 118.34.xxx.10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5 7:04 AM (128.103.xxx.28)

    님께서 인심이 좋으셔서 후하시니까 절친들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읽기만 하는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 2. 친구들과의 추억만 가득
    '12.1.15 7:29 AM (58.225.xxx.7)

    절친에게도 이것저것 내놔라 하기 쉽지 않은데
    다들 성격이 좋으신가 봅니다

    부럽습니다
    그런 잔잔한 재미가 세상 사는 재미지요
    인생 뭐 별다른 거 있나요 ?? ^ ^

  • 3. ㅋㅋ
    '12.1.15 7:41 AM (121.151.xxx.146)

    친구들이 아주 날을 잡았나봅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줄것없어서 울집에와선 그들은 밥시켜먹자
    이것사먹자하네요
    울집이 시내라서 배달음식점이 넘치거든요
    그네들집은 좀 시골이라서 ㅎㅎ
    그래서전 농산물을 쪼매 얻어먹습니다

    이곳 젊은 사람들은 이러면
    개념없네 거지근성이네 하겠지만
    또 이런것들이 사람 사는 정이겠지요

    원글님 그리 뺏겨도 기분좋으시죠
    좋은 일요일보내세요

  • 4. ...
    '12.1.15 8:05 AM (14.55.xxx.168)

    저도 늙으면 친구들이랑 모여 살기로 했어요
    울집 오면 다 털어가는데 행복하지요

  • 5. Qq
    '12.1.15 9:18 AM (218.158.xxx.71)

    이런정겨움이 얼마나 그리웠는지요.
    그냥 마음이 제 친구들인양 주욱 써내려가신글 한달음에 읽어졌어요.

    후,,,이곳에오면 왠만한글엔 관계정리해라, 보지말고살아라,,,,
    가슴휑 해지는 댓글들이 무성하여 내가 맹하게 살았나보다싶어 가슴두방망이칠때가 너무많은데 가슴이 따스한글 행복해집니다.
    원글님과 친구분들 오래행복하세요.

  • 6. 쉰훌쩍
    '12.1.15 9:49 AM (118.34.xxx.102)

    아이구 아침먹고 들어오니 많이들 보셨네요
    감사합니다.

    이나이에 이런 편한 친구들이 두 팀이
    있습니다. 암튼 요런 글도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걸로 저한테 퍼줍니다.

    일방적이고 계산하면 친구 못 먹습니다(?)

  • 7. 000
    '12.1.15 9:50 AM (94.218.xxx.30)

    음...윗님 딴지거는 건 아니구요. 저도 이 곳 친구 관련 글 많이 읽어보는데 왠만하면 관계 끊으란 소리 나올만한 사연들이 대다수였던걸로 기억해요..무조건 팽 돌아서란 댓글은 없죠.

  • 8. 인생 성공하셨네요~
    '12.1.15 11:08 AM (125.177.xxx.193)

    그런 친구들이 한 팀도 아니고 두 팀이나!!!
    원글님 하나도 모르지만 인성이 아주 좋으신분 같아요. 그러니 그런 친구들이 생겼겠죠.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성이 열악해서 안될것 같네요.
    남한테 신세지는것도 남들이 기대는것도 싫은거 있죠..
    정말 정말 부럽습니다. 한번뿐인 인생 참 풍요롭게 살고 계시네요.

  • 9. Qq
    '12.1.15 11:21 AM (218.158.xxx.71)

    네, 윗님 말씀처럼 인생 성공 하신거네요.

    000님, 그럼에도 불구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997 부분 염색 알려주세요 2 나이 2012/01/15 1,042
59996 한명숙의 불편한 과거 행적 15 freeti.. 2012/01/15 2,808
59995 감기 몸살에 링겔(?)같은거 맞으면 효과 볼까요? 10 ... 2012/01/15 30,558
59994 평소 근시로 렌즈 끼시다가 노안 오신분들 없으신가요? 9 노안 2012/01/15 3,742
59993 근데 주변에 잘생긴 남자가 있긴 있나요??? 36 에... 2012/01/15 18,524
59992 따스함을 주는 문재인의 후원계좌 안내말씀 5 참맛 2012/01/15 1,675
59991 박완규가 부른 "하망연" 6 한나 푸르나.. 2012/01/15 3,073
59990 장염증상중 설사,열이 없는데도 4 그럴수있나해.. 2012/01/15 4,413
59989 민주통합당 새대표에 한명숙전총리 당선-반드시 정권교체이루겠다 2 기린 2012/01/15 725
59988 k팝 스타 이하이 16 오디션 2012/01/15 4,339
59987 헉.. mbc뭡니까..? 23 삶의열정 2012/01/15 10,263
59986 눈이 흐려지기 시작했는데 돋보기는 언제부터 쓰면 되나요? 2 돋보기 2012/01/15 1,505
59985 이서진 매력 있네요. 12 이서진 2012/01/15 4,558
59984 한명숙이 박근혜보다 나은 4가지이유 21 참맛 2012/01/15 2,347
59983 흐음. 좋지만,, 좋지않은,, 구정이 오네요~ㅋ 정큰이 2012/01/15 1,040
59982 피임약 2 중1학년 2012/01/15 1,327
59981 키우는 개가 사람을 물었어요.. 58 @@ 2012/01/15 9,915
59980 더 잘 먹으면서 핵무기 개발하고 싶어요! safi 2012/01/15 702
59979 아랫집 담배연기떔에 괴로운분 계신가요??? 10 괴로워요.... 2012/01/15 4,967
59978 처음 준비하는 차례상... 고민이네요 15 차례상 2012/01/15 2,810
59977 2007,2008년생만 혜택이 없네요 8 보육료지원 2012/01/15 2,079
59976 미래형 좋은 시어머니의 모델을 찾아요. 30 미래 2012/01/15 2,862
59975 종로에서 의정부 효자중학교 가는 방법이요... 4 폭풍검색중 2012/01/15 1,222
59974 중간평가와 예의 6 나가수 2012/01/15 2,163
59973 오빠기일이 1년이 되어가네요 벌써.. 큰올케의 전화받고 7 오빠기일 2012/01/15 5,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