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어떻게 생각하세요?..
입사사이트에 올라온 글 본문입니다================================
제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서울공대졸업 제대후 카이스트석사 수료, 그리고 이번에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하게된 남자입니다.
원래 수능으로 한의대를 지원했기에 여기 가입했었는데
meet완전 망했었는데 지방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저를 뽑아줬네요;;
원래 의전가도 전문의 할 생각이 없어서 한의대로 가려구 했는데, 한의대 6년에 학사고 의전 4년에 석사라서 의전으로 진학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가입한 마당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얘기를 끄적이려구요.
그냥 공대출신의 세상 패잔병의 변명이라고 생각하시면 생각하시구요.
여러분 진로 정하는데 도움됬음 좋겠어요. 어차피 전 붙었으니까 경쟁관계도 아니니깐 ㅎ
종종 공대 vs 의치한 또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의 전망에 관한 이야기가 올라오길래 제 과거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결론은 무조건 의치한 가세요.
어차피 님들이 생각하는 공대가서 성공할 인생들 아니면 공대나 경영분야로 진출해서 큰성공을 꿈꾸며 살아갈 사람들은 그런 진로 고민안합니다.
만약 당신이 그냥 평균정도의 마인드를 소유한 사람이라면 무조건 전문직가세요.
지방 한의대 의대라도요.
저도 공대 치고는 괜찮은 스펙입니다.
서울공졸업에 카이스트 석사. 그리고 제 앞에 떨어진건 삼성전자 연구직이였습니다. 그나마 삼성전자에서 본사 영업직보다 연봉이 높은 편에 속하죠.뿐만아니라 제주위 취직한 애들에서 제가 거의 탑이였을겁니다.
제가 세전 5천8백만원이였습니다. 저보다 많이 받을 친구 제 주위에서 없었습니다. 세금 제하면 4천 만원 중후반 정도 하겠죠.
서울경영가서 현대자동차 본사로 들어간놈이 4000만원좀 더 받습니다. 물론 세전으로요.
저 입학할때 지방한의대 간친구를 얼마전에 만났는데 전문의 따지도 않았는데
세금떼고 초봉6000만원 받고있더라구요. 제대하고 노인병원 들어갔다구요.
의대 들어간친구 친구는 레지던트 완전 박봉에 힘들다고 하더니 얼마받냐니깐 4000만원 정도 받는다구 하덥디다.
대기업 복리후생이 좋다구요? 아이들 학비제공된다구요? 그걸 왜 주는지 생각해보십시오. 대기업은 자선사업하는곳이 아닙니다. 대우건설 또는 인터네셔날 그리고 요새 금호같은 곳에서 구조조정 장난아닙니다.
45에 뎅강 짤리는게 지금 학생들 나이엔 별일 아닌거 같아보이죠?
님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30나이에 생각해보세요. 뒷골이 서늘해집니다.
전문직이 왜 좋으냐.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닙니다.
평생 믿을 구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럼에도 불구하고 공대로 인문대로 경영대로 진학할 꿈이 큰 친구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제가 우려하는건 이 사실을 정확히 알고 진학하시라는 겁니다.
주위에서 요즘 의사 별로래 한의사 별로래 변호사 별로래 하는말.
제가 시간 지나고나서 보면 죄다 거짓말입니다. 본인들이 되지 못한 직종을 비하시키면서 일종의 자기보상심리를 느끼고 있는거지요. 제가 본 바에 의하면 확실합니다.
여러분이 여기에다가 또는 여러 질문란에 의대가 좋아요 서울공대가 좋아요
한의대가 좋아요 연대공대가 좋아요 카이스트가 좋아요 약대가 좋아요 등등
이 질문에 대답할수있는 사람들중에 정말로 연고대 갈수있었던 또는 졸업했던 사람이 얼마나 있을거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손에 꼽을 정도 입니다. 설령 있었다고 해도 저랑 같은 말 했을 겁니다. 왜냐. 우리들은 우리들의 실정을 확실하게 알기 때문입니다.
인문대? 진짜. 진짜 정말정말 할거 없습니다. 어차피 대기업취직하려고 하는것일 뿐입니다. 공대? 물론 아이비리그급으로 유학갔다오면 좋은데 취직해서 1억받는사람도 봤습니다. 창업해서 연매출 100억원에 이르는 선배도 봤습니다.
그런 사람들 서울공대에서도, 카이스트에서도 손에 꼽습니다.
혹시 학생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잘 생각해보십시오. 내가 그 분야가 죽을듯이 좋다. 내 적성에 맞는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으실테죠.
제가 말씀드리는 분들은 저와같이 잘 모르겠는 사람들입니다.
주위에서 얘야 요새 공대 괜찮다더라. 한번 가봐. 라든가. 야 평생 사람 이빨만 보고 살면 답답하지 않겠어? 또는 요새 누가 침맞으러 가? 등의 이야기.
속으론 거의 비슷한 생각일겁니다.
-그 분야가 그래도 나은거 같은데 너 잘되는건 내 인생 잘되는게 아니잖아?
밖에 사회나오면 뼈저리게 알겁니다. 그래서 장수생들이 다시 의대 한의대로 리턴하고 있는겁니다 .그들이 바보입니까. 다 해봤기 때문에 아는겁니다. 설대공대 졸업한 제 친구도 이번에 한의대로 입학하게 될것같습니다.
확실한건.
전문직이 힘들면 밑에 사람들은 더 힘들기 마련입니다.
전문직이 힘들다느건 그만큼 경기가 불황이라는 것이고 경기가 불황이라는것은 그 밑에 일반 평 연구원, 평 사무원, 평 회사원들에게는 늘 구조조정의 두려움속에 살아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요새 또 로스쿨출신 변호사들 가지고 까더라구요. 그들 취업이 되겠느냐.
그들은 되겠죠. 로펌이 안되면 일반 대기업이나 좋은 공기업으로 들어가면 되니까요. 공기업이나 대기업입장에서는 비슷한 연봉이면 그들 쓰는게 낫겠죠.
문제는 로스쿨도 가지 못한 일반 대학교 평 졸업생들입니다. 일반 인문대생 경영대생입니다. 그들이 일할자리를 로스쿨출신자 들에게 뺏기겠죠.
제가 여러분의 미래가 반드시 저나 제 주위 사람들처럼 될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는이야기는 아닙니다. 여러분은 저보다 훨씬 잘될수도 있겠죠.
하지만 잘 생각하시라는 겁니다. 제가 그때 그냥 지방 의대나 한의대로 졸업했다면.... 솔직히 이런 생각 수없이 하니까요.
좋은선택하십시오. 아마 전 탈퇴할겁니다. 다시 올일이 없을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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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경영과 지방한의대랑 고민하는 사람인데요.
아직 발표는 다 안났지만 가능성은 높구요.
저희 형은 한의대 졸업했구요.
지금 동대문에서 한방병원말고 의사들이 하는 병원에서 6000만원 받아요.
아버지가 연대 경영 나오셨는데요, 아빠는 경영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이시거든요.
150명? 동창중에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는 사람 몇명 없다고요.. 아버지 55살이십니다.
경영대는 피경영대다. 늘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구요--;;
근데 저는 서울이 익숙하기도 하고 들어가서 잘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얼마전에 입시사이트에서 본 이글을 아버지한테 보여줬더니,
그래 이런 선배가 하는말은 꼭 귀담아 들으라고 하시더라구요.
님들 생각은 어떤가요? 전 그냥 꿈없는 고딩이라고 생각해주시고 답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