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친정엄마 얘기

.. 조회수 : 1,841
작성일 : 2012-01-14 02:49:21

아까 어떤분께서 친정엄마에 대한 고민을 쓰신글에 열심히 댓글을 달고 있었는데 글을 지우신거 같아 따로 글을 올려요.

저도 정도는 다르지만,
커보니 엄마한테 실망하는 빈도가 늘어나더라고요.  

어렸을때야 암것도 모르니 그냥 넘어갔지만,
제가 커보니 엄마한테 이해안되는게 참 많더군요. 

어렸을때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착한고 똑똑한분인줄 알았는데,
커보니 왜이렇게 교양없어보이는 행동을 많이 하시고 말도 참 함부로 하시는지. 

사실 이런 생각의 뿌리엔 엄마에 대한 딸들의 무시가 깔려있죠.
이건 저말고도 많은 자식들이 갖는 감정일거라 생각해요.  

어렸을때는 암것도 모르니 모든걸 엄마한테 의존했지만
점점 머리가 커지고 대학도 나오고 사회생활 해보니..
엄마의 무지가 정말 싫고 또 교양없음은 창피하게까지 느껴져요
(이래서 자식새끼 가르치고 키워놔봤자 부모 무시만한다는 소리 듣는거겠지만요 ㅜㅜ)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악한 분이 아니시고,
삶이 녹록치 않았기에 열심히 악에받쳐 살다보니 저리될 수 밖에 없으셨을거라 저 스스로를 꾸짖고 있는중입니다.  

엄마의 삐뚤어진 성격의 정도만큼
그만큼이 어릴적 자식들을 가르치기 위해 고생하신 결과라 생각하면서.

아까 그분 고민이야 훨씬 심하신 정도니
제 글이 위로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원망보다는 가엾음으로 생각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글써요 

저도 글만 이렇게 착한척쓰지, 수시로 폭발하면서 엄마가슴에 대못 많이 박습니다..  

엄마들과 딸의 관계는 말그대로 애증인거 같습니다. 애증..

IP : 210.219.xxx.5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k
    '12.1.14 9:22 AM (221.148.xxx.227)

    보통은 사춘기때 그런감정을 느껴요
    아무리 좋은 부모라도 머리가 커지면서 부모의 장단점이 보이는거죠
    그리고 그런과정을 거치고나서야 부모님도 신이 아닌 나보다 연약하고
    미숙한 사람이구나..하는 마음이들면서 연민도 생겨요
    그런과정을 안거친 사람도 나이들면서 나중에라도 그런감정이 들수있어요
    지극히 정상적인거구요
    그런생각이 지나고나면 포용력이 생깁니다.
    기계도 오래쓰면 낡아지는데 ...사람이라고 다른가요?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나이들면 좋아지는게 하나도 없어요
    아집, 고집, 편견, 더 강해지면 강해졌지 유순해지지 않습니다.
    의식을갖고 죽을때까지 노력하면 모를까...

  • 2.
    '12.1.16 4:24 AM (210.206.xxx.189)

    머리론 그렇게 생각해도, 감정은 따로에요..
    막말로 사람 괴롭게 하는 순간들이 전 너무 싫은데 어떡하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460 김어준 어록(?) 18 놀자 2012/04/11 3,359
95459 사주 좀 부탁드려요 1 저도 2012/04/11 1,014
95458 발동동 봉도사에게 1 삐끗 2012/04/11 1,190
95457 쥐박이 말년운세 좀 알려주세요 5 한마디 2012/04/11 2,488
95456 죄송한데 저도 사주좀.... 4 사주 2012/04/11 1,311
95455 82누님들, 연애시절 몇번 만남뒤에 고백받으셨나요? Eusebi.. 2012/04/11 1,273
95454 [제목수정] "이 이상의 투표독려 사진은 없다".. 5 ... 2012/04/11 1,938
95453 내일 투표끝나고 서울광장에서 우발적 2 .. 2012/04/11 1,156
95452 연극이 끝나고 난 뒤.... 2 갑자기 2012/04/11 1,009
95451 카레 맛있게 만드는 팁 아시는분 공유해주세요^^ 26 카레 2012/04/11 3,708
95450 12시 넘어가니 갑자기 우발적으로 떨려요 ㅋㅋ 1 아 떨려 2012/04/11 1,030
95449 어떤후보를 찍을지 고민되네요 4 고민 2012/04/11 1,048
95448 내일 투표용지 필히 확인 요망.jpg 4 그냥 2012/04/11 1,597
95447 약수에 대학생 딸 둘이서살 방구해요. 방구해요~ 2012/04/11 945
95446 책 추천 부탁드려요. 지나가지 말아주세용~ 마구 추천 부탁드려요.. 9 정안나 2012/04/11 1,807
95445 낸시랭 요즘 다시 보이네요. 9 ... 2012/04/11 2,433
95444 미니오븐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 7 미니오븐 2012/04/11 3,300
95443 등산화 끈만 어디 파는곳 없나요? 2 guye 2012/04/11 1,046
95442 투표용지 안접으면 무효랍니다. 9 그냥 2012/04/11 2,952
95441 열두시입니다, 특정 지지후보, 특정 정당에 대한 언급은 자제합시.. 3 그날이왔다 2012/04/11 1,063
95440 원주 사시는분요.. 1 원주 2012/04/11 774
95439 내일 저희 지역구 정동영 후보가 당선되면 13 성지 희망글.. 2012/04/11 2,300
95438 오늘 유세장에 가서 후보께 말했습니다. 3 자연과나 2012/04/10 1,451
95437 왜 안철수는 오늘에야 인재근, 송호창 지지선언을 했을까요? 16 왜 이제야 2012/04/10 8,129
95436 통진당 질문요... 2 .. 2012/04/10 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