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친정엄마 얘기

.. 조회수 : 1,887
작성일 : 2012-01-14 02:49:21

아까 어떤분께서 친정엄마에 대한 고민을 쓰신글에 열심히 댓글을 달고 있었는데 글을 지우신거 같아 따로 글을 올려요.

저도 정도는 다르지만,
커보니 엄마한테 실망하는 빈도가 늘어나더라고요.  

어렸을때야 암것도 모르니 그냥 넘어갔지만,
제가 커보니 엄마한테 이해안되는게 참 많더군요. 

어렸을때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착한고 똑똑한분인줄 알았는데,
커보니 왜이렇게 교양없어보이는 행동을 많이 하시고 말도 참 함부로 하시는지. 

사실 이런 생각의 뿌리엔 엄마에 대한 딸들의 무시가 깔려있죠.
이건 저말고도 많은 자식들이 갖는 감정일거라 생각해요.  

어렸을때는 암것도 모르니 모든걸 엄마한테 의존했지만
점점 머리가 커지고 대학도 나오고 사회생활 해보니..
엄마의 무지가 정말 싫고 또 교양없음은 창피하게까지 느껴져요
(이래서 자식새끼 가르치고 키워놔봤자 부모 무시만한다는 소리 듣는거겠지만요 ㅜㅜ)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악한 분이 아니시고,
삶이 녹록치 않았기에 열심히 악에받쳐 살다보니 저리될 수 밖에 없으셨을거라 저 스스로를 꾸짖고 있는중입니다.  

엄마의 삐뚤어진 성격의 정도만큼
그만큼이 어릴적 자식들을 가르치기 위해 고생하신 결과라 생각하면서.

아까 그분 고민이야 훨씬 심하신 정도니
제 글이 위로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원망보다는 가엾음으로 생각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글써요 

저도 글만 이렇게 착한척쓰지, 수시로 폭발하면서 엄마가슴에 대못 많이 박습니다..  

엄마들과 딸의 관계는 말그대로 애증인거 같습니다. 애증..

IP : 210.219.xxx.5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k
    '12.1.14 9:22 AM (221.148.xxx.227)

    보통은 사춘기때 그런감정을 느껴요
    아무리 좋은 부모라도 머리가 커지면서 부모의 장단점이 보이는거죠
    그리고 그런과정을 거치고나서야 부모님도 신이 아닌 나보다 연약하고
    미숙한 사람이구나..하는 마음이들면서 연민도 생겨요
    그런과정을 안거친 사람도 나이들면서 나중에라도 그런감정이 들수있어요
    지극히 정상적인거구요
    그런생각이 지나고나면 포용력이 생깁니다.
    기계도 오래쓰면 낡아지는데 ...사람이라고 다른가요?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나이들면 좋아지는게 하나도 없어요
    아집, 고집, 편견, 더 강해지면 강해졌지 유순해지지 않습니다.
    의식을갖고 죽을때까지 노력하면 모를까...

  • 2.
    '12.1.16 4:24 AM (210.206.xxx.189)

    머리론 그렇게 생각해도, 감정은 따로에요..
    막말로 사람 괴롭게 하는 순간들이 전 너무 싫은데 어떡하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716 요가는 근력운동이 아닌가요? 6 ,,, 2012/05/12 6,181
108715 소중한 친구. 3 친구 2012/05/12 1,437
108714 곧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광우병 나와요 7 잠시휴식 2012/05/12 1,654
108713 여럿이 먹을 반찬으로 계란장조림을 하려는데 조언 좀 주세요.. 6 ... 2012/05/12 2,305
108712 경기동부,이정희 관심없고 대선이 걱정 5 ... 2012/05/12 1,554
108711 이제 종북걷어내야져 11 봉붇제거 2012/05/12 1,579
108710 운동하니까 뭐가 좋든가요? 7 동기가 필요.. 2012/05/12 2,368
108709 82에서 추천하는 도로르 브라..이거 맞는지 좀 봐주세요~ 2 ... 2012/05/12 1,941
108708 심상정....이거 미친거 맞죠? 31 새우잡이 2012/05/12 10,215
108707 소소한것에 정이 뚝뚝 떨어져요 17 아효 2012/05/12 7,194
108706 올것이 왔네요((속보))) 2 .... 2012/05/12 2,720
108705 조산기로 극도로 조심중인데,, 주2회 도우미 아줌마 과한가요? 18 임신 31주.. 2012/05/12 3,203
108704 이정희,잊지 않으마. 5 로뎀나무 2012/05/12 2,065
108703 만화가게가 폐업을.. 24 qqqq 2012/05/12 4,048
108702 스승의날 꽃은 정말 처치곤란일까요? 2 .. 2012/05/12 2,292
108701 생리 증후군땜에 힘들어요...ㅠㅠ 6 TT 2012/05/12 1,892
108700 교통사고 합의를 서두르려고합니다..ㅠ 7 맘편히치료도.. 2012/05/12 1,725
108699 이정희 관악을 경선부정때 유시민이 다 뒤처리해주었는데... 3 에휴 2012/05/12 2,063
108698 많은 사람들이 김혜경 선생님이라 하시니 67 ... 2012/05/12 14,507
108697 갑자기 구성원이 장애인이 된 가족들이 상담 받을수 있는곳은 없나.. 5 ... 2012/05/12 1,629
108696 유시민 맞으면서 느끼겠지.. 15 ... 2012/05/12 2,875
108695 유시민+진중권이 새로 당 만들었음 좋겠네요 6 ..... 2012/05/12 1,722
108694 유시민씨는 왜 저기랑 손잡은걸까요 21 류담 2012/05/12 3,037
108693 딸기잼 만들고 있는데..열탕소독이요.. 6 ... 2012/05/12 2,806
108692 진보당 공동대표단, 당권파에 의해 구타(2보) 6 참맛 2012/05/12 1,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