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친정엄마 얘기

.. 조회수 : 1,432
작성일 : 2012-01-14 02:49:21

아까 어떤분께서 친정엄마에 대한 고민을 쓰신글에 열심히 댓글을 달고 있었는데 글을 지우신거 같아 따로 글을 올려요.

저도 정도는 다르지만,
커보니 엄마한테 실망하는 빈도가 늘어나더라고요.  

어렸을때야 암것도 모르니 그냥 넘어갔지만,
제가 커보니 엄마한테 이해안되는게 참 많더군요. 

어렸을때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착한고 똑똑한분인줄 알았는데,
커보니 왜이렇게 교양없어보이는 행동을 많이 하시고 말도 참 함부로 하시는지. 

사실 이런 생각의 뿌리엔 엄마에 대한 딸들의 무시가 깔려있죠.
이건 저말고도 많은 자식들이 갖는 감정일거라 생각해요.  

어렸을때는 암것도 모르니 모든걸 엄마한테 의존했지만
점점 머리가 커지고 대학도 나오고 사회생활 해보니..
엄마의 무지가 정말 싫고 또 교양없음은 창피하게까지 느껴져요
(이래서 자식새끼 가르치고 키워놔봤자 부모 무시만한다는 소리 듣는거겠지만요 ㅜㅜ)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악한 분이 아니시고,
삶이 녹록치 않았기에 열심히 악에받쳐 살다보니 저리될 수 밖에 없으셨을거라 저 스스로를 꾸짖고 있는중입니다.  

엄마의 삐뚤어진 성격의 정도만큼
그만큼이 어릴적 자식들을 가르치기 위해 고생하신 결과라 생각하면서.

아까 그분 고민이야 훨씬 심하신 정도니
제 글이 위로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원망보다는 가엾음으로 생각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글써요 

저도 글만 이렇게 착한척쓰지, 수시로 폭발하면서 엄마가슴에 대못 많이 박습니다..  

엄마들과 딸의 관계는 말그대로 애증인거 같습니다. 애증..

IP : 210.219.xxx.5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k
    '12.1.14 9:22 AM (221.148.xxx.227)

    보통은 사춘기때 그런감정을 느껴요
    아무리 좋은 부모라도 머리가 커지면서 부모의 장단점이 보이는거죠
    그리고 그런과정을 거치고나서야 부모님도 신이 아닌 나보다 연약하고
    미숙한 사람이구나..하는 마음이들면서 연민도 생겨요
    그런과정을 안거친 사람도 나이들면서 나중에라도 그런감정이 들수있어요
    지극히 정상적인거구요
    그런생각이 지나고나면 포용력이 생깁니다.
    기계도 오래쓰면 낡아지는데 ...사람이라고 다른가요?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나이들면 좋아지는게 하나도 없어요
    아집, 고집, 편견, 더 강해지면 강해졌지 유순해지지 않습니다.
    의식을갖고 죽을때까지 노력하면 모를까...

  • 2.
    '12.1.16 4:24 AM (210.206.xxx.189)

    머리론 그렇게 생각해도, 감정은 따로에요..
    막말로 사람 괴롭게 하는 순간들이 전 너무 싫은데 어떡하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023 막무가내로 떼쓰는 21개월 아기-훈육해야하나요? 2 아기 엄마 2012/02/19 19,637
72022 베이킹파우더와 베이킹소다의 차이는 뭔가요? 2 알려주세용 2012/02/19 1,965
72021 제주도 여행 후기 2박 3일 9 제주도 2012/02/19 3,497
72020 야채탈수기.타파웨어꺼 괜찮나요? 5 야채 2012/02/19 1,775
72019 MB정부, 소득분배·내수경기 20년래 ‘최악’ 5 ffgg 2012/02/19 896
72018 90년대 초반 꽃미남 가수 김태후 근황 아는 분? 3 ... 2012/02/19 5,560
72017 에탄올 청소 비법 최고에요. 16 -- 2012/02/19 23,528
72016 알바로 몰면 기분 좋아지나요 52 알바타령지긋.. 2012/02/19 1,973
72015 대순진리 4 비온 2012/02/19 1,932
72014 마흔중반.....도대체 무슨 일들 하세요? 4 으아...... 2012/02/19 3,070
72013 현금 2억원 예금하려 하는데요, 신협과 저축은행, 알려주세요!!.. 9 가정주부 2012/02/19 5,250
72012 자습서 질문있어요. 1 중학생 2012/02/19 468
72011 저는 82쿡 계속 할라구요 쭈욱 5 저는 2012/02/19 954
72010 KBS1 스페셜다큐-서른 보니까 참 착잡합니다 2012/02/19 1,968
72009 왜 시부모님은 친정가는 보고를 저보고 하라 하실까요? 54 별것도아닌것.. 2012/02/19 11,427
72008 그만 ... 아들때문에 울어버렸습니다 2 희망사항 2012/02/19 2,458
72007 인터넷으로 세탁기 주문하려는데 추천해 주심 고맙쥬 3 마이센 2012/02/19 745
72006 전세들어갈 집 주인이 빌트인 가스레인지를 가져 간다는데 8 빌트인 2012/02/19 8,290
72005 혹시 기계 중에 뜨거운 김 나오는 기계가 있을까요?? 6 .. 2012/02/19 1,685
72004 런닝맨의 이다혜 얼굴 또 고친것 같아요. 18 성형 2012/02/19 14,111
72003 족저근막염 충격파 치료 잘하는 곳 아시나요? 2 요청 2012/02/19 1,558
72002 북한이 다시 대남협박을 하는데, 의도가 보이네요 14 ㅎㅎㅎ 2012/02/19 1,471
72001 저도 카톡 질문이요.. 4 궁금궁금 2012/02/19 1,473
72000 뉴비틀 여자가 타기에 어떤가요? 17 ck 2012/02/19 3,976
71999 인천에서 일어난 지반 꺼진 사고말인데요.. 4 ㄷㄷ 2012/02/19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