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친정엄마 얘기

.. 조회수 : 1,429
작성일 : 2012-01-14 02:49:21

아까 어떤분께서 친정엄마에 대한 고민을 쓰신글에 열심히 댓글을 달고 있었는데 글을 지우신거 같아 따로 글을 올려요.

저도 정도는 다르지만,
커보니 엄마한테 실망하는 빈도가 늘어나더라고요.  

어렸을때야 암것도 모르니 그냥 넘어갔지만,
제가 커보니 엄마한테 이해안되는게 참 많더군요. 

어렸을때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착한고 똑똑한분인줄 알았는데,
커보니 왜이렇게 교양없어보이는 행동을 많이 하시고 말도 참 함부로 하시는지. 

사실 이런 생각의 뿌리엔 엄마에 대한 딸들의 무시가 깔려있죠.
이건 저말고도 많은 자식들이 갖는 감정일거라 생각해요.  

어렸을때는 암것도 모르니 모든걸 엄마한테 의존했지만
점점 머리가 커지고 대학도 나오고 사회생활 해보니..
엄마의 무지가 정말 싫고 또 교양없음은 창피하게까지 느껴져요
(이래서 자식새끼 가르치고 키워놔봤자 부모 무시만한다는 소리 듣는거겠지만요 ㅜㅜ)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악한 분이 아니시고,
삶이 녹록치 않았기에 열심히 악에받쳐 살다보니 저리될 수 밖에 없으셨을거라 저 스스로를 꾸짖고 있는중입니다.  

엄마의 삐뚤어진 성격의 정도만큼
그만큼이 어릴적 자식들을 가르치기 위해 고생하신 결과라 생각하면서.

아까 그분 고민이야 훨씬 심하신 정도니
제 글이 위로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원망보다는 가엾음으로 생각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글써요 

저도 글만 이렇게 착한척쓰지, 수시로 폭발하면서 엄마가슴에 대못 많이 박습니다..  

엄마들과 딸의 관계는 말그대로 애증인거 같습니다. 애증..

IP : 210.219.xxx.5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k
    '12.1.14 9:22 AM (221.148.xxx.227)

    보통은 사춘기때 그런감정을 느껴요
    아무리 좋은 부모라도 머리가 커지면서 부모의 장단점이 보이는거죠
    그리고 그런과정을 거치고나서야 부모님도 신이 아닌 나보다 연약하고
    미숙한 사람이구나..하는 마음이들면서 연민도 생겨요
    그런과정을 안거친 사람도 나이들면서 나중에라도 그런감정이 들수있어요
    지극히 정상적인거구요
    그런생각이 지나고나면 포용력이 생깁니다.
    기계도 오래쓰면 낡아지는데 ...사람이라고 다른가요?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나이들면 좋아지는게 하나도 없어요
    아집, 고집, 편견, 더 강해지면 강해졌지 유순해지지 않습니다.
    의식을갖고 죽을때까지 노력하면 모를까...

  • 2.
    '12.1.16 4:24 AM (210.206.xxx.189)

    머리론 그렇게 생각해도, 감정은 따로에요..
    막말로 사람 괴롭게 하는 순간들이 전 너무 싫은데 어떡하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968 강호동 점퍼 노스페이스 찌질이급 4 허걱 2012/01/16 2,477
58967 하루 두 갑 담배 피우는 친정아버지때문에 친정가기 싫네요. 4 담배시려.... 2012/01/16 895
58966 박근혜 "모바일투표, 결과 왜곡할 수 있어 부정적&qu.. 7 세우실 2012/01/16 974
58965 와이파이 리스트가 안떠요 3 ylang 2012/01/16 1,763
58964 책장 어떤게 나을까요? 3 결정? 2012/01/16 755
58963 집을 살 때.... 아, 이 집이다는 느낌이 오는지요? 11 집 처음 사.. 2012/01/16 2,871
58962 새 물건을 받았는데 필요없으면 어떻게 할까요? 어던 2012/01/16 445
58961 주부 바리스타자격증 메리트요.. 7 궁금 2012/01/16 4,464
58960 능력있으면 결혼하지 말라....? 11 ... 2012/01/16 3,116
58959 냉장고에 6개월동안 방치되었던 멸치볶음 9 영이맘 2012/01/16 1,537
58958 이번 설엔 시부모님께서 오신다는데..머해먹을까요? 5 올리비아 사.. 2012/01/16 1,102
58957 명절에 시댁에 돈 드리는거 봐주세요. 9 2012/01/16 1,907
58956 임신 가능성 5 별이 2012/01/16 775
58955 커트 잘하는 미용실에 가고 싶어요. 2 오조크 2012/01/16 1,548
58954 온수매트 어이없네요. lepaix.. 2012/01/16 3,280
58953 결혼정보를 얻을수 있는 카페요? 1 결혼 2012/01/16 541
58952 30만원짜리 상품권을 받았는데 구두도 비싸네요. 2012/01/16 533
58951 가구요.. 아피나와 세덱중에 어떤 스타일 선호하세요 7 .. 2012/01/16 4,711
58950 층간소음으로 오후만 되면 심장이.. 6 괴로운 아랫.. 2012/01/16 1,216
58949 명절에 음식 조금하고 안싸주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65 .... 2012/01/16 10,091
58948 부천 스카이랜드 어떤가요.. 2 찜질방 2012/01/16 1,301
58947 40대 장지갑, 추천부탁드려요 1 ㅎㅎㅎ 2012/01/16 1,026
58946 초등학생들 무슨 시계 차고 다녀요? 10 별헤는밤 2012/01/16 1,440
58945 엊그제 복통 강남 호텔이 어디예요? 정보력제로 2012/01/16 568
58944 호텔 욕조 사용하시나요?? 1 근질근질 2012/01/16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