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설것이 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만은
정말이지 아이가 유치원에서 점심먹고 가져온 식판은 왜이리 닦기가 싫은지
여름에는 저녁때 꺼내서 씻을려고 하면 그냄새가 장난이 아니고
네모지게 칸칸이 져있어서 구석구석 잘 닦아야 하고,
뚜껑은 고무패킹까지 꺼내서 닦아야지 안그러면 그 고무패킹밑에 음식찌꺼기가
그대로 다 스며들어가 있더라구요..
고무패킹은 그냥 꺼내려면 안꺼내져 저는 포크나 이쑤시개, 젓가락으로 집어내고
닦습니다..게다가 뚜겅은 프라스틱으로 되있어서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었을땐 잘
안지워져 두 번씩 닦아야 하고..어째든 전 스덴으로 된 식판이나 뚜껑이나
거의 항상 두 번은 닦습니다..
직장맘이라 둘째애는 3살때부터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그때부터 식판 닦았지만
아직도 1년을 더해야 합니다..
첫째애는 그나마 구립 어린이집을 다녀서 숟가락 젓가락만 챙겨주고
7살때만 유치원 다녀서 1년만 식판을 닦았는데
지금 둘째애는 거의 4년 정도를 아이 점심먹고온 식판을 닦아야 합니다..
아이가 잘못닫아서 식판에 남은 음식국물이 새서 가방에 묻은 적도 가끔 있고
그땐 완전 지옥이죠..
도대체 유치원이고 어린이집이고 비싼 원비 다 내고 다니는데
왜 점심먹은 식판은 집에서 닦아오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어떤 사람들은 아이가 원에서 뭘 먹었는지 엄마가 확인한다고 집에서
식판을 닦아오라고 한다고 하는데
냄새나고 지저분해 죽겠는데 뭘먹었는지 확인이고 머고 그냥 빨리 닦기 바쁘지
확인이 가능하지도 않는데 말입니다..
다른맘들은 여름이고 겨울이고 간에 식판닦기 어떠신지요?..
원에서 식판닦아줘야 하는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