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들 군대보낸 부모의 마음을 딸들과 그 부모들은 알까요?

이 추운 혹한에 조회수 : 2,728
작성일 : 2012-01-13 15:56:46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 걱정을 그녀들은 아는가

안타까운 일이다. 군 복무하는 젊은이들의 불행한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자식은 부모의 품안에 있을 때 ‘ 내 자식’ 이다. 자식이 군에 입대하면 ‘ 국가의 아들’ 이 된다. 금쪽같은 자식에 대해 ‘관리책임’이 있는 국가는 가정에서 자나 깨나 염려하는 부모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안전’을 보장 해 줘야한다 . 


자식을 군에 보내면서 부모가 한결같이 당부하는 말이 있다. “부디 몸조심해라”. 이 말은 전쟁터로 끌려가던 시대나 평화로운 이 시대나 똑같이 변하지 않은 당부의 말이다. 군에 가서 불행을 당하는 젊은이들이 지금도 여전히 잇따르기 때문이다.

― 내 직장 사무실에는 공교롭게도 자식이 병역의 의무를 치르는 아버지가 셋이 있다. 한 직원의 아들은 육군 특전사에 근무하고, 그의 또 다른 아들은 신병교육 중이다. 다른 한 직원의 아들은 현재 육군 수송교육대에서 훈련 중이다.

날씨가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요즘, 세 아버지의 아침 출근인사는 자연히 날씨로부터 시작된다. 특전사 아들을 둔 직원은 간밤에 아들한테 전화 받은 이야기부터 한다.

“참을성이 많은 녀석인데 어젯밤에는 ‘되게 춥네요!’ 하기에 ‘겨울이 이 정도는 돼야지, 춥다 춥다하면 더 추운 거다!’라고 딱 잘라 말했지요. 하지만 아비의 속은 어떻겠어요?” 이어서 신병 아들을 둔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우리 부모들은 아침마다 찬물에 손을 넣어 보고는 ‘아이고, 이렇게 차가운데, 군대 간 우리 아들은 얼마나 고생할까’하면서 눈물을 주르륵 흘린답니다.”

누구나 부모 마음은 이와 같을 것이다. 그러나 부모로서 아무런 역할도 해 줄 수 없다. 사랑이 담긴 편지 한 통, 내 자식과 같은  군인들을 만나면 “수고한다”는 말밖에는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음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마침 지난 2일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는 새해 들어 첫 입영행사가 열렸다. 영하의 추위 속에 전국 각지에서 입영 장병들과 친지들이 모였다. 사랑하는 아들을 군에 보내는 부모의 눈물 어린 애틋한 장면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과거 내 모습이 떠올랐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우리 고장 대전과 충남에서는 공교롭게도 군 복무 중인 20세 두 젊은이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전해져 가슴을 아프게 했다.

지난 2일 태안군 격렬비열도 해상에서 발생한 태안해양경찰서 소속 차 모(20)이경의 실종 사건과, 대전에서 음주운전 단속 중 뺑소니 사고로 중태에 빠진 둔산경찰서 소속 하 모 의경(20)의 가슴 아픈 소식이었다.

바다에서 실종된 차 이경은 해양경찰관이 되기를 희망해 대학 1학년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 전경에 지원 입대한 신병이다. 음주운전단속을 마치고 경찰서로 복귀 하던 중 음주운전차량에 사고를 당한 하 의경은 현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연초에 전해지는 이 두 가지 불행한 사고를 보면서 가슴이 먹먹해 왔다. 자식은 부모의 품안에 있을 때 ‘내 자식’이다. 자식이 군에 입대하면 ‘국가의 아들’이 된다. 금쪽같은 자식에 대해 ‘관리책임’이 있는 국가는 가정에서 자나 깨나 염려하는 부모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안전’을 보장해 줘야한다.

그런데 왜 이런 사고가 끊이질 않는가. 학업을 중단하고 황금 같은 시기에 입대한 자식들이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겪고 있는 가족들에게 ‘관리책임’이 있는 국가기관의 ‘보호자’들은 무릎 꿇고 빌어야 한다. 평소 그들의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 얼마나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돌아봐야 한다. ................

따뜻한 아파트에서 다리쭉펴고 편하게 사는 우리 국민들이 미안해진다......

영하의 추위에 몸을 아낄 수 없는 곳에서 복무 중인 이 나라 수많은 젊은 아들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밖에 해줄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군에 아들을 보낸 애비가▣

―  에세이《아들아, 대한민국 아들아》에서 부분인용

IP : 152.149.xxx.1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반대로
    '12.1.13 3:58 PM (119.70.xxx.162)

    딸들 시집보낸 부모의 마음을 아들과 그 부모들은 알까요?

  • 2. ㅇㅇ
    '12.1.13 3:58 PM (211.237.xxx.51)

    IP : 152.149.xxx.115

  • 3. julia77
    '12.1.13 4:03 PM (152.149.xxx.115)

    시집보낸 딸들 남편들 기생하여 조종하고 편히 아파트에서 편히 놀고 먹고
    하는 인종이 이나라 59%, 틀렸나요?

  • 4. ..
    '12.1.13 4:41 PM (1.225.xxx.3)

    ↑ ㅁㅊㄴ 글은 스킵하는 센스.

  • 5. 아니
    '12.1.13 10:16 PM (121.147.xxx.4)

    뭐 이런 잡글이 다 있나..

  • 6. 아들 맘
    '12.1.14 1:17 AM (116.37.xxx.141)

    언젠가 제게도 닥칠일인데.........
    벌써부터 눈물 납니다

    물론 산고의 고통이 여지에게 있지만요

    에휴~사는게 다 힘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846 나 경원 그새 많이 변했군요 23 놀라워 2012/04/11 15,600
95845 문재인구와 김용민구는 상황이 어떻습니까 7 마니또 2012/04/11 2,315
95844 82쿡은 자게빼고 올스톱상태네요.. 1 4.11 정.. 2012/04/11 1,165
95843 5시에출발합니다 ,투표하러~~ 1 남편기다리기.. 2012/04/11 1,037
95842 관리사무소에 투표독려 방송! 전화부탁드려요 5 관리사무소 2012/04/11 754
95841 김총수 최후의 승부수.twit 12 그냥 2012/04/11 2,801
95840 투표독려 전화 7명에게 메세지 보내기해요 6 파란 2012/04/11 885
95839 남편기다려요 2 기다리는맘 2012/04/11 754
95838 고양 일산동구 투표율 거의 최저수준이네요.ㅠㅠ 7 60프로를 .. 2012/04/11 1,499
95837 투표용지 두장 같은 함에 넣는거 맞나요? 8 ..... 2012/04/11 1,838
95836 이제 투표 마감까지 2시간반도 안남았네요.. .. 2012/04/11 687
95835 ◈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장석우는 오원춘 보다 머리가 좋다?? 빌더종규 2012/04/11 916
95834 다들 출구조사 하셨나요??ㅡ,,ㅡ 5 아넷사 2012/04/11 1,361
95833 투표장에서 초콜렛 나눠주면 선거법위반이에요? 1 쿡쿡하세요 2012/04/11 1,122
95832 투표 잘해서 무한도전 보고 싶습니다. 7 그냥 2012/04/11 1,042
95831 투표장에 사람들 이리많은거 참봐요 5 와우 2012/04/11 1,780
95830 아들이 오고 있어요 1 ana 2012/04/11 1,075
95829 자신한테 맞는 정당 찾아주는 사이트가 있네요~ 9 바람이분다 2012/04/11 788
95828 친구가 너무 한심할 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13 어쩌죠 2012/04/11 4,474
95827 저도 했어요. 1 인증샷 2012/04/11 719
95826 투표율 60% 충분히 가능합니다. 23 2012/04/11 3,048
95825 투표하고 왔어요~ 2 호호~ 2012/04/11 709
95824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뽑아달라고 문자가 왔네요 4 ... 2012/04/11 943
95823 강남구을 44.1% 8 ... 2012/04/11 1,845
95822 하루종일 심장이 두근두근.. 딴일을 못하겠네(냉무) 4 아침부터 하.. 2012/04/11 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