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들 군대보낸 부모의 마음을 딸들과 그 부모들은 알까요?

이 추운 혹한에 조회수 : 2,346
작성일 : 2012-01-13 15:56:46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 걱정을 그녀들은 아는가

안타까운 일이다. 군 복무하는 젊은이들의 불행한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자식은 부모의 품안에 있을 때 ‘ 내 자식’ 이다. 자식이 군에 입대하면 ‘ 국가의 아들’ 이 된다. 금쪽같은 자식에 대해 ‘관리책임’이 있는 국가는 가정에서 자나 깨나 염려하는 부모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안전’을 보장 해 줘야한다 . 


자식을 군에 보내면서 부모가 한결같이 당부하는 말이 있다. “부디 몸조심해라”. 이 말은 전쟁터로 끌려가던 시대나 평화로운 이 시대나 똑같이 변하지 않은 당부의 말이다. 군에 가서 불행을 당하는 젊은이들이 지금도 여전히 잇따르기 때문이다.

― 내 직장 사무실에는 공교롭게도 자식이 병역의 의무를 치르는 아버지가 셋이 있다. 한 직원의 아들은 육군 특전사에 근무하고, 그의 또 다른 아들은 신병교육 중이다. 다른 한 직원의 아들은 현재 육군 수송교육대에서 훈련 중이다.

날씨가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요즘, 세 아버지의 아침 출근인사는 자연히 날씨로부터 시작된다. 특전사 아들을 둔 직원은 간밤에 아들한테 전화 받은 이야기부터 한다.

“참을성이 많은 녀석인데 어젯밤에는 ‘되게 춥네요!’ 하기에 ‘겨울이 이 정도는 돼야지, 춥다 춥다하면 더 추운 거다!’라고 딱 잘라 말했지요. 하지만 아비의 속은 어떻겠어요?” 이어서 신병 아들을 둔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우리 부모들은 아침마다 찬물에 손을 넣어 보고는 ‘아이고, 이렇게 차가운데, 군대 간 우리 아들은 얼마나 고생할까’하면서 눈물을 주르륵 흘린답니다.”

누구나 부모 마음은 이와 같을 것이다. 그러나 부모로서 아무런 역할도 해 줄 수 없다. 사랑이 담긴 편지 한 통, 내 자식과 같은  군인들을 만나면 “수고한다”는 말밖에는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음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마침 지난 2일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는 새해 들어 첫 입영행사가 열렸다. 영하의 추위 속에 전국 각지에서 입영 장병들과 친지들이 모였다. 사랑하는 아들을 군에 보내는 부모의 눈물 어린 애틋한 장면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과거 내 모습이 떠올랐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우리 고장 대전과 충남에서는 공교롭게도 군 복무 중인 20세 두 젊은이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전해져 가슴을 아프게 했다.

지난 2일 태안군 격렬비열도 해상에서 발생한 태안해양경찰서 소속 차 모(20)이경의 실종 사건과, 대전에서 음주운전 단속 중 뺑소니 사고로 중태에 빠진 둔산경찰서 소속 하 모 의경(20)의 가슴 아픈 소식이었다.

바다에서 실종된 차 이경은 해양경찰관이 되기를 희망해 대학 1학년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 전경에 지원 입대한 신병이다. 음주운전단속을 마치고 경찰서로 복귀 하던 중 음주운전차량에 사고를 당한 하 의경은 현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연초에 전해지는 이 두 가지 불행한 사고를 보면서 가슴이 먹먹해 왔다. 자식은 부모의 품안에 있을 때 ‘내 자식’이다. 자식이 군에 입대하면 ‘국가의 아들’이 된다. 금쪽같은 자식에 대해 ‘관리책임’이 있는 국가는 가정에서 자나 깨나 염려하는 부모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안전’을 보장해 줘야한다.

그런데 왜 이런 사고가 끊이질 않는가. 학업을 중단하고 황금 같은 시기에 입대한 자식들이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겪고 있는 가족들에게 ‘관리책임’이 있는 국가기관의 ‘보호자’들은 무릎 꿇고 빌어야 한다. 평소 그들의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 얼마나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돌아봐야 한다. ................

따뜻한 아파트에서 다리쭉펴고 편하게 사는 우리 국민들이 미안해진다......

영하의 추위에 몸을 아낄 수 없는 곳에서 복무 중인 이 나라 수많은 젊은 아들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밖에 해줄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군에 아들을 보낸 애비가▣

―  에세이《아들아, 대한민국 아들아》에서 부분인용

IP : 152.149.xxx.1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반대로
    '12.1.13 3:58 PM (119.70.xxx.162)

    딸들 시집보낸 부모의 마음을 아들과 그 부모들은 알까요?

  • 2. ㅇㅇ
    '12.1.13 3:58 PM (211.237.xxx.51)

    IP : 152.149.xxx.115

  • 3. julia77
    '12.1.13 4:03 PM (152.149.xxx.115)

    시집보낸 딸들 남편들 기생하여 조종하고 편히 아파트에서 편히 놀고 먹고
    하는 인종이 이나라 59%, 틀렸나요?

  • 4. ..
    '12.1.13 4:41 PM (1.225.xxx.3)

    ↑ ㅁㅊㄴ 글은 스킵하는 센스.

  • 5. 아니
    '12.1.13 10:16 PM (121.147.xxx.4)

    뭐 이런 잡글이 다 있나..

  • 6. 아들 맘
    '12.1.14 1:17 AM (116.37.xxx.141)

    언젠가 제게도 닥칠일인데.........
    벌써부터 눈물 납니다

    물론 산고의 고통이 여지에게 있지만요

    에휴~사는게 다 힘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430 고민입니다 공유지분 2012/02/10 440
68429 이억 전세 괜찮은 곳은 어디일까요? 10 헬프미 2012/02/10 1,433
68428 엠베스트-영어문법 강의 추천해 주세요 3 중1 2012/02/10 2,488
68427 청국장 가루 열심히 먹고, 기초 튼튼히 했더니 피부가 좋아졌어요.. 17 햇살 2012/02/10 4,392
68426 어린이집에서 만난 기분 나쁜 엄마.. 4 기분나빠.... 2012/02/10 2,980
68425 부산에 신장 병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3 몽몽몽 2012/02/10 1,814
68424 꿈해몽 좀 부탁드려요 (무종교남편의 꿈에 하느님 출현) 4 .... 2012/02/10 1,025
68423 손정* 로스옷은 어디서 살수 있나요? 2 손스타일 2012/02/10 3,085
68422 LA갈비-데이비드안의 레서피 아시는 분~ 4 어디서 찾을.. 2012/02/10 2,272
68421 저 공부해도 되겠죠..??? 5 t씨T 2012/02/10 1,194
68420 조 국 교수님께 질문 있으신 분 ~ 7 감사드려요... 2012/02/10 1,142
68419 저녁밥 먹고 열심히 제 방 정리중인 중학생 딸래미... 3 기분좋은엄마.. 2012/02/10 1,790
68418 꿈을 펼쳐라 님 블로그 아시는분?? 검색후질문 2012/02/10 491
68417 술만 먹으면 우는 남자 어떤가요? 18 마크 2012/02/10 4,798
68416 루키버드 의류 사이트 아시나요? 1 사이트 2012/02/10 6,548
68415 비행접시가 자주 꿈에 나오시는분 계신가요? 3 저처럼^^ 2012/02/10 1,085
68414 키톡 약밥레서피 환상적이네요.. 17 Turnin.. 2012/02/10 5,581
68413 다우니 미제 아님 베트남제 1 코스코가 정.. 2012/02/10 942
68412 고교진학시 성적을 유지하려면 어찌... 4 예비고 2012/02/10 1,422
68411 며칠전에 꾼 꿈 해몽 부탁드려요 3 해몽 2012/02/10 802
68410 냉골서 떤다, 치솟은 등유값에..이런 얼어죽을 물가 참맛 2012/02/10 656
68409 서울에서 4억으로 정착할만한 곳? (가벼운 님 말씀부탁드려요) 10 정착할 곳 2012/02/10 2,466
68408 이또한지나가리라...라는말 33 2012/02/10 12,195
68407 초등생들도 다 아는 파레토의 법칙도 모르는 어르신들~~ 4 safi 2012/02/10 1,902
68406 자식이란.. 시험관 실패 후.. 16 ... 2012/02/10 6,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