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놀러가는 걸 좋아해요.
평소엔 귀차니스트인데 여행가자면 굉장히 부지런해져요.
그러다보니 친구들하고 여행일정 잡고 예약하고 알아보는 것
다 남편몫이에요. 총무같은거요.
여행일정, 친구들 연락, 경비계산, 예약, 뒷정리 등등
문제는 친구들이 술마시다가 가자가자 한다음에
남편이 다 알아서 예약잡고 준비하고 그러면
2-3일 남기고 하나둘씩 못가기 시작한다는거에요.
저는 저대로 별로 가고싶지도 않은 여행에 가족동반이라고
못이기는 척 가려다가 며칠전에야 다들 못간대 이러면
김도 새고 기분도 나쁘다는 거죠. 그제서야
여기저기 다른친구들한테 안갈래?하고 전화돌리고 (예약한거 안가면 불이익이 있다네요)...허..
이번주말에도 저번달부터 회사콘도 예약해서 가자가자 하고
4가족으로 늘어나서는 무리해서 잡은 모양인데
다들 못간대요. 출근해야된다고. 사정이 있기야 있겟죠.
근데 정말 너무 짜증나고 남편이 빙신같기까지해요.
앞으로 이런거 다시한번만 더하면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 열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