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원형탁자에 둘러 앉아서 먹는 숯불고기 가게를 하는데 보통 손님들이
와서 고기를 먹다가 젓가락을 떨어뜨리면 다시 줍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이야길 해서 놀라웠어요. 젓가락은 일회용이 아니고 스텐이에요.
자기가 먹던 젓가락이 땅에 떨어지면 주워놓고 다시 달라고 하면 갖다
줄텐데 그런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그냥 떨어진채로 나둔데요.
물론 다시 갖다 주면서 동생이 줍기는 하지만요.
가게는 젊은 사람들 직장인, 대학생이 많이 옵니다. 좁아서 몸을 뻗치기가
어려워서 그럴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만..
동생은 저녁마다 도마, 행주 수저, 가위 등등 고기를 다뤘던 모든 식기는
다 삶아 씻어놓고 퇴근합니다. 매일 하는것을 보고 저는 식당 절대 못하겠다
생각했어요. 일이 너무 많고 힘들어서...ㅜㅜ
사소하지만 한번만 손 뻗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들어서
써 보네요..^^
지나가는 이야기지만 우리가 공공시설에서 쓰는 두루마리 화장지를 쓸때
주르르 내려오는 것을 집에서라면 저렇게 길께 빼서 쓸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휴지통에 길게 늘어진 휴지를 볼때마다...나도 반성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