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한민국 역사를 말아먹으려는쭝꿔

하이랜더 조회수 : 783
작성일 : 2012-01-13 13:31:23
중국의 관영 매체 CCTV가 또다시 발해사를 자기들 역사라는 프로를 제작해 방영 했다고 한다. 답답한 것은 왜 우리 쪽에선 국가와 시민사회 차원의 대항적 ‘역사운동’이 별로냐 하는 것이다. 역사는 학문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라서 ‘운동’으로 다루는 게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물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상대방이 TV 프로라는 일종의 국가적 ‘역사 왜곡운동’을 벌리고 나오는 이상에는 우리도 여러 가지 방식의 ‘역사바로잡기 운동‘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일본의 NHK가 만약 “종군위안부 문제 묵살하자” “독도는 일본 것이다” “한반도 남쪽에 임나 일본부가 있었다는데...” 같은 프로를 방영했다면 아마 격한 시위대가 일본대사관 앞에서 할복(割腹)을 기도하며 대일 선전포고를 하자고 했을 것이다. 대통령이 일본 국빈방문을 취소하는 사태도 났을 것이고, 여야 정당들이 NHK 망발 규탄결의안을 채택 했을 것이다. 민간 역사학회들이 다투어 성명을 발표하고 KBS가 특별 프로를 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한국의 조야가 중국의 역사병합(倂合)에 대해서는 거의 무감각하다. 왜 그럴까? 알 수 없다고 할밖에.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추가할 여덟 번째 불가사의라고나 할밖에.

백두산 주변 광활한 만주 땅에 출몰했던 민족이라 할까, 부족이라 할까, 씨족이라 할까, 좌우간 한족(漢族)이 아닌 수많은 핏줄들이 오늘날 중국이라는 국가의 영토 안에 녹아 없어졌다는 것은 불가역(不可逆)적이고 취소불능의 현실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옛날 옛적에 한족과는 피가 다른 고구려 발해 사람들이 만주 일대에 독립적인 고대국가 형태를 영위했다는 사실 자체를 지워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그것을 “한족인 우리가 쳐들어가 다 정복했다”고 말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처음부터 그건 독립된 나라들이 아니라 우리의 지방자치 단체였다”는 식으로 밟아 버리는 것은 오늘의 중국 불량 식품 만큼이나 너절한 짝퉁 장사 아닐지. 게다가 발해는 거란에게 망했지 한족 중국에 망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거란 몽골 여진 선비 등이 중원을 정복하고서도 한족 중국을 깔아뭉개 버리기는커녕 오히려 문화적으로, 혈통적으로 거기에 녹아들어간 사연 자체가, 이제는 사라진 만주 핏줄들 최대의 한(恨)이라면 한일 것이다. 중원을 정복한 뒤에도 만주에는 한족이 들어와 살 수 없게 하는 등, 그 지역을 만주 정복자들의 성지(聖地)로 요새화 했어야 하는데, 그런 원려(遠慮)가 없었던 듯하다.

그러나 우리 한족(韓族)만은 살아남았다. 만주가 한족(漢族) 중국 아닌 동방 핏줄들의 독립적인 고대국가, 또는 부족연맹들의 터전이었다는 역사적 사실과 진실을 증언할 수 있는 유일한 민족으로 존재하고 있다. 고구려도 자기들의 지방자치단체였다고 하면서 우리 역사를 송두리 째 집어삼키려는 한족 중국에 대해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는 없을까? “한족 중국은 원(元), 금(金) 요(遼), 북위(北魏), 청(淸) 때 이미 여러 번 망했다. 그러니 중원의 역사는 북방과 만주 여러 핏줄들의 식민지 경영의 역사다”라고. 물론 객쩍은 소리라 하겠지만.

IP : 211.196.xxx.18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493 일단은 빨래걸이가 될 지언정 사고본다는 가정하에요.. 고민맘 2012/01/13 1,117
    59492 에고...뭔일인지... 35 ..... 2012/01/13 11,840
    59491 머리하는게 왜이렇게 귀찮은지 모르겠네요. 1 어휴 2012/01/13 1,414
    59490 팥죽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12 질문 2012/01/13 2,161
    59489 삶은달걀껍질 잘 벗기세요? 16 어흑 2012/01/13 3,846
    59488 타지에서 근무중인 남편, 부재자 투표 가능한가요? 2 서리 2012/01/13 946
    59487 곧 미디어몽구님 만나는데, 전하시고 싶은 말씀있으신가요?^^ 8 사탕기자 2012/01/13 1,320
    59486 여당 ‘KTX 민영화’ 제동 걸어도 국토부는 비공개 설명회 강행.. 3 세우실 2012/01/13 1,197
    59485 설소대 수술 가능한 병원알려주세요(서울) 6 설소대 2012/01/13 4,131
    59484 명절에 양가 용돈과 선물 고민입니다 10 고민 2012/01/13 2,506
    59483 형제들 생일 챙기시나요? 11 궁금 2012/01/13 2,319
    59482 티라미수에 쓰이는 칼루아,없으면 무엇으로 하죠? 5 베이킹고수님.. 2012/01/13 1,732
    59481 드라마 말고.. 영화 '초한지' 보신 분 계세요?? 주말 영화 2012/01/13 1,343
    59480 먹고싶은게 너무 많아요.. 6 식신 2012/01/13 2,348
    59479 동부화재 괜찮나요? 1 바다 2012/01/13 1,248
    59478 아이가 유치원에서 점심 먹고 가져온 식판 닦기 넘 싫어요 13 정수연 2012/01/13 5,845
    59477 제가 남편에게 기운을 줘야겠지요?? 1 ㅠㅠ 2012/01/13 1,354
    59476 오메가 3 2 건강 2012/01/13 1,606
    59475 아무리 답답해도 이렇게까지 하는건.... 2 겨울바람 2012/01/13 1,739
    59474 냄비에 밥 어떻게 하나요? 8 ss 2012/01/13 1,827
    59473 학습지교사가 알려주는 당당해지는 법! 1 liz 2012/01/13 4,676
    59472 민주주의를 아름답게 하는 것은 다양성" 3 언론소통학자.. 2012/01/13 1,424
    59471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수술하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3 .... 2012/01/13 1,665
    59470 고등학교 교과서 3 .. 2012/01/13 1,168
    59469 워드에 이런 기능 있지 않았나요? 8 dma 2012/01/13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