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한민국 역사를 말아먹으려는쭝꿔

하이랜더 조회수 : 590
작성일 : 2012-01-13 13:31:23
중국의 관영 매체 CCTV가 또다시 발해사를 자기들 역사라는 프로를 제작해 방영 했다고 한다. 답답한 것은 왜 우리 쪽에선 국가와 시민사회 차원의 대항적 ‘역사운동’이 별로냐 하는 것이다. 역사는 학문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라서 ‘운동’으로 다루는 게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물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상대방이 TV 프로라는 일종의 국가적 ‘역사 왜곡운동’을 벌리고 나오는 이상에는 우리도 여러 가지 방식의 ‘역사바로잡기 운동‘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일본의 NHK가 만약 “종군위안부 문제 묵살하자” “독도는 일본 것이다” “한반도 남쪽에 임나 일본부가 있었다는데...” 같은 프로를 방영했다면 아마 격한 시위대가 일본대사관 앞에서 할복(割腹)을 기도하며 대일 선전포고를 하자고 했을 것이다. 대통령이 일본 국빈방문을 취소하는 사태도 났을 것이고, 여야 정당들이 NHK 망발 규탄결의안을 채택 했을 것이다. 민간 역사학회들이 다투어 성명을 발표하고 KBS가 특별 프로를 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한국의 조야가 중국의 역사병합(倂合)에 대해서는 거의 무감각하다. 왜 그럴까? 알 수 없다고 할밖에.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추가할 여덟 번째 불가사의라고나 할밖에.

백두산 주변 광활한 만주 땅에 출몰했던 민족이라 할까, 부족이라 할까, 씨족이라 할까, 좌우간 한족(漢族)이 아닌 수많은 핏줄들이 오늘날 중국이라는 국가의 영토 안에 녹아 없어졌다는 것은 불가역(不可逆)적이고 취소불능의 현실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옛날 옛적에 한족과는 피가 다른 고구려 발해 사람들이 만주 일대에 독립적인 고대국가 형태를 영위했다는 사실 자체를 지워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그것을 “한족인 우리가 쳐들어가 다 정복했다”고 말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처음부터 그건 독립된 나라들이 아니라 우리의 지방자치 단체였다”는 식으로 밟아 버리는 것은 오늘의 중국 불량 식품 만큼이나 너절한 짝퉁 장사 아닐지. 게다가 발해는 거란에게 망했지 한족 중국에 망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거란 몽골 여진 선비 등이 중원을 정복하고서도 한족 중국을 깔아뭉개 버리기는커녕 오히려 문화적으로, 혈통적으로 거기에 녹아들어간 사연 자체가, 이제는 사라진 만주 핏줄들 최대의 한(恨)이라면 한일 것이다. 중원을 정복한 뒤에도 만주에는 한족이 들어와 살 수 없게 하는 등, 그 지역을 만주 정복자들의 성지(聖地)로 요새화 했어야 하는데, 그런 원려(遠慮)가 없었던 듯하다.

그러나 우리 한족(韓族)만은 살아남았다. 만주가 한족(漢族) 중국 아닌 동방 핏줄들의 독립적인 고대국가, 또는 부족연맹들의 터전이었다는 역사적 사실과 진실을 증언할 수 있는 유일한 민족으로 존재하고 있다. 고구려도 자기들의 지방자치단체였다고 하면서 우리 역사를 송두리 째 집어삼키려는 한족 중국에 대해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는 없을까? “한족 중국은 원(元), 금(金) 요(遼), 북위(北魏), 청(淸) 때 이미 여러 번 망했다. 그러니 중원의 역사는 북방과 만주 여러 핏줄들의 식민지 경영의 역사다”라고. 물론 객쩍은 소리라 하겠지만.

IP : 211.196.xxx.18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804 삼재 7 삼재 2012/01/15 2,652
    59803 글 지웁니다 31 안방 2012/01/15 5,494
    59802 백화점 선물 셋트요 바움 2012/01/15 959
    59801 재계1순위 삼성그룹이 “神은 존재하는가?”를 물었다구요? 7 호박덩쿨 2012/01/15 1,973
    59800 예비중학생 수학문제집 뭐가 좋을까요? 7 oo 2012/01/15 2,762
    59799 즐거운 명절이 다가오네요 11 .. 2012/01/15 2,677
    59798 40세 중반 영양제 4 영양제 2012/01/15 2,188
    59797 김장 지금 해도 될까요? 2 질문 2012/01/15 1,907
    59796 초보엄마의 아이유치원고민 선배님들 조언좀해주세요..절실해요.. 15 땡이 2012/01/15 2,304
    59795 남편 때문에 진짜 미치겠어요 2 짬뽕나 2012/01/15 2,398
    59794 비타톡 파운데이션 & 오미자화이트 안색크림(메베).. 2 후기 2012/01/15 1,948
    59793 강남 아이들이 노스페이스를 잘 안입는 이유 28 참맛 2012/01/15 12,065
    59792 영국식초중에서 cider vinegar 가 한국식초와 제일 맛이.. 3 .. 2012/01/15 1,820
    59791 우리 땐 반에서 3등이면 SKY대 갔는데 8 공감백배 2012/01/15 4,091
    59790 군대간 남자친구(그냥 이성친구)좀 판단해주세요 10 compli.. 2012/01/15 4,884
    59789 몸매가 볼륨이 너무 없어요 2 .... 2012/01/15 2,192
    59788 씽크대 개수대가 막혔어요 ㅜㅜ 2 ㅜㅜ 2012/01/15 1,953
    59787 “나는 일진이었다” 조선일보 왜곡보도 논란 2 다크하프 2012/01/15 2,028
    59786 절친들의 습격 9 쉰훌쩍 2012/01/15 3,660
    59785 미국계신 분들 bun tau가 당면인가요? 1 미란이 2012/01/15 1,485
    59784 행신동 인테리어 업체 추천 좀 해주세요~ 1 citron.. 2012/01/15 1,411
    59783 82가, 마음이 아픈 분들의 만만한 놀이터가 되지 않으려면, 우.. 18 ... 2012/01/15 2,934
    59782 서울에서 깨끗한 전세집구합니다 3 깊은산 2012/01/15 2,106
    59781 겨울만되면 폐인모드....괴로워요... 12 겨울싫어 2012/01/15 4,074
    59780 일선 학교에서 체벌을 허용해야 한다 하이랜더 2012/01/15 1,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