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악건성에 안면 홍조가 심해져서요.
피부과에 몇 번 가본적이 있었지만 갈때마다 뭐...피부염이다하며 스테로이드 성분 들어간 연고 처방에 내복약 처방해주더군요.
다른 시술 안한다하면, 매우 건성건성 가보라고 귀찮아까지 하고요.
대부분 남자 의사들... 얼굴 제대로 봐주지도 않고 보내더라고요.
유명 프렌차이즈 피부과에 주로 갔었고요. 이게 안먹혀서 동네 개인 피부과도 가봤지만 뭐...똑같더라고요.
낮 활동지대가 서울 강남쪽 간혹 신촌쪽이라 다녀봤고요. 거주지대가 분당이라 그곳도 거의 다녀봤고요.
그러다가 얼마전 드디어 심봤습니다.
여기 게시판에도 간혹 그런 고민들 올라오시길래....
저처럼 평생을 악건성에 안면홍조, 민감성 피부에 간혹 피부염까지 도지는 그런 님들을 위해 알려드리고 싶어서 글 씁니다.
저요, 시슬* 런칭하고 나서부터 쭉~ 그것만 기초로 썼어요.
어릴 때부터 백화점서 파는 화장품 브랜드 죄다 써봤는데요... 다 트러블 생기고 저한텐 독하더라고요.
결혼할 때 남편에게 화장품만 계속 이거 쓸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다짐받을 정도로요.
그래도 몰라서 시댁서 가방 사라고 주신 돈, 몇백을 모두 화장품사고 결혼했었어요. 혹시 쪼달려 못사게 될까봐요. ㅜㅜ
지금까지 시슬*에 들인 돈이 수억입니다.
심봤다는 건 시슬* 고가 화장품에서 드뎌 해방되어서요. 흑흑....
일단 저와 증세 비슷하셔야 합니다. 그냥 건조하시다, 혹은 나이드니 건조해진다 하시는 분 말고요,
20대부터.. 남들 보기에 피부는 좋은데 너무 예민하고 건조하고 잘못 건드리면 탈나고 여름과 가을엔 안면홍조 나타나시는 분들이요.
증상을 말씀드리자면,
1. 안면홍조: 어릴 때부터 한번 붉어지면 오래 가고, 감정뿐 아니라 기온 변화에 매우 민감
2. 악건성: 세안 후 물기 마를 때까지 바로 로션이나 스킨 안발라주면 바로 따갑고 붉어짐. 심지어 물 조금 묻었다가 말라도 바로 따가워짐
3. 민감성: 남들 좋다는 마사지, 마스크 사용하면 바로 탈남. 각질 일어나도 각질제거제쓰면 죽음임. 그나마 시슬* 각질제거제가 탈은 안남. 덧붙여 오리진* 쌀로 만든 스크럽제 썼다가 죽을 뻔함
4. 각질: 심함. 건조한 가운데 겨울되면 남들 보기 민망할 정도로 각질 일어나며 코옆 피지도 생김
5. 트러블: 볼이 붉어지며 그 부위가 따꼼거림. 이런 증상이 시즌 시작할 때마다 반복됨
6. 게으름: 여기에 덧붙여서 상당히 게으르고 피부관리 할 시간도 기력도 없어서 화장 안지우고 잘 때 많음
요컨데, 마사지도 못받고 마스크도 하면 오히려 탈나고, 피부는얇고 하얀 편이라 트러블 없을 때에는 피부 좋다 소리 들어요.
하지만 대체로 붉어져있고 여름엔 햇빛 쬐면 뜨거운 물에 끓였다가 건져낸 새우처럼... 계속 붉어요.
겨울엔 외출하고 돌아오면 붉어지고, 가만히 집에 있다가도 순간 춥다 느껴지면 볼이 불타올라요.
미장원 가거나 PT발표하거나 동네 아짐들이랑 앉아서 커피마시다가도, 애 학교 선생님과 면담하다가 등등.... 아주아주 미묘한 온도 변화에 볼이 불타올라요.
남들은 미스트 뿌리지만 저는 그거 뿌리면 마를 때 다시 불타올라요.
이 와중에 피부과 가는 거 무서워하고 싫어하고 게으르고..... 가봤자 돈 왕창 들거다 싶고....
그냥 건조하다, 나이드니 건조하다 이런 분들은 마스크하시고 팩도 자주 하시고 미스트 뿌리고 하면 완화되요.
그런 분들 말고 저처럼 정말 심각하신 분들 가운데 피부과도 못가고 걱정만 하시는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요.
그냥 고가 화장품 다 치우시고요. 광고는 아닌데 제품을 말해도 되나 모르겠지만, 제가 너무 힘들다 극복해서 알려드리고 싶어요. 문제되면 지울께요.
클렌징은 세타필 AD wash(skin restoring wash formulated for atopic skin이라고 덧붙여져 있네요)
로션은 피지오겔(physiogel) AI repair cream입니다.
저는 병원에서 샀고요, 클렌징은 295ml 30,000원, 로션은 50ml짜리 35,000원 준 것 같아요. 정확하진 않아요.
의사쌤 왈... 본인도 비싼 화장품 안사본지 15년 되셨다고 하네요.
저와 같은 안면홍조로 고생하셨다고요. 스테로이드 처방 안해주시고 단 내복약 처방 해주셨는데요.
너무 피부염 심하다고, 어찌 이상태까지 견뎠냐고...흑흑.... 입주위 각질도 심하다고 하셨는데...
내복약은 안먹었어요. 사용한 지 일주일만에 피부염 싹 사라졌고요. 각질 따가움 다 사라졌어요.
지금은 꼭 피부과 다니는 사람처럼...물론 다녀왔지만, 동네 피부과 다녀오다 마주친 애 친구 엄마처럼 피부에서 광이 나요
그전 시슬* 화장품 가격대비 1/10도 안되어요...
코스트코 그리 다녔어도, 세타필이나 시바메드 등...보면서 저것도 어차피 화학제품이야 하며 안샀었는데...
그냥 저 클렌징에 저 로션만... 다른 거 전혀 안써요.
참...파우더나 파운데이션 쓰지 말라고 그러긴 했는데요. 외출할 때 썬크림에 파우더는 해요. 번쩍이는 거 싫어해서요.
썬크림만 시슬* 제품 그냥 쓰고요. 나머진 다 정리했어요.
의사가 2주일만 쓰던 화장품 끊고 이거 쓰라고 했었거든요.
지금 2달 됐는데요. 물론 안면홍조가 낫는 건 아니에요.
의사쌤이 본인은 계속 레이저치료 하지만 그래도 낫는 건 아니래요.
급한 성질 늦추고, 말로 느리게 하려고 노력하고 매운거 짠 거 안먹고 마스크 꼭 하고 다니고 파우더 안쓰고 등등
모든 걸 하지만 그래도 잠깐 춥다 싶으면 또 찾아온대요. 안면홍조가.... 그나마 조금 낫긴 하다고...
아무튼 안면홍조는 낫지 않지만, 건조하고 따갑고 발라도 발라도 뭔가 부족한 그 느낌은 사라졌어요.
피부에 물광 나요..... 이걸로도 얼마나 만족하는지 몰라요.
전 평생 쓸 거 같아요. 고가 화장품으로부터의 해방이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스킨, 로션, 낮 크림, 밤 크림, 아이크림, 입술 전용 크림...요렇게 쓰고 아침세안제, 밤 세안제, 각질제거제, 머드팩, 화이트닝팩... 여기에 파우더, 썬크림까지....정말 허리가 휘었었거든요.
피부 때문에 정말.... 하나 떨어지면 하나 사야하고... 한달 30~50은 들어갔었어요...ㅜㅜ
꼭 저같으신 분만 따라 해보세요.
드라마틱한 효과 없을지는 몰라도 쓰시던 고가 화장품으로부터 해방 맞을 수 있어요.
아... 의사샘 왈... 절대 마사지나 팩, 각질제거 같은 거 하지 말고, 미스트 뿌리지 말고, 사우나나 찜질방 가지 말고, 가급적 스키장도 가지 말고...ㅋ....외출시 반드시 마스크 생활화하고(목도리는 섬유 자체가 자극할 수 있으니 면 마스크하라고), 성질 죽이고, 먹는거 가리고.....술, 커피 끊고...(전 포기못함)... 하랍니다.
꼭 저같은 분 계셔서 도움 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