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의 잔소리에 질려요.

,,,, 조회수 : 3,114
작성일 : 2012-01-13 00:40:17

친정엄마. 대가 쎄고 목소리 크세요,

저는 상대적으로 기가 약하고 움츠러드는 타입이고요.

 

저희집에 와서 아기를 오전 3시간 정도 보시는데- 월~ 토

 

제가 아기 보면서 푸념하면- 아이 키우면서 힘든것..-

그걸 그렇게 난리난리 치세요. 물론 아기 이뻐하는건 고마운데, 제가 조금이라도 아기보는거에 대해 힘든 이야기를 하면

바로바로 공격이 날라와요.

- 게을러 빠져가지고..그런다, 너처럼 애못보는 여잔 첨본다, 애한테 절대 큰소리 내지 말아라 등등요.

 

친정엄마 말로는, 제가 매일매일 웃으며 아기에게 행복하게 하라고요.

근데..솔직히 힘든것도 사실이라 푸념도 나와요.

 

근데 아이러니한게.. 저희 엄마는 제 어린시절 기억에,

절대로 그런 모범적인 엄마가 아니었거든요?

 

조금만 실수해도 저한테 악다구니- 어쩌면 지금 저런 잔소리 하시는거, 어린시절 제 기억에 오버랩되서 더 거부감 들어요.-

욕지거리, **년, 저를 한번 때렸다 하면 바닥으로 던지고,.한번은 바닥에 메다꽃혔는데 바닥의 전기밥솥과 이마를 부딪쳐서 제 이마에 멍이 들었고,

그날 퇴근해서 온 친정아빠가 제 얼굴을 보고 엄마와 싸우던 기억이 선명해요.

 

이젠 두분 이혼하셨지만요.

 

거의 제가 중,  고등학교나 되서야 맞지않고 살았던거 같은데.. 물론 언어폭력이야 계속되었지만요.

 

오늘아침엔 참다참다가, 저런 이야기 다하고 저도 소리질렀어요.

그러니.. 친정엄마는 당신이 먹고살기 힘든데 네가 말을 안들어서 그랬다, 엄마가 힘이 들어서 그럴수도 있는거다

그치만 너는 먹고살만한데 왜 애보기 힘들다는 말을 하느냐 하고 합리화 하시는데

제 귀엔 곧이 안들리네요.

 

당신은 되고 나는 안되고?

그렇다고 제가 애를 혼내거나 때리는것도 아니에요. 그냥 아, 애가 또 토했다..힘들다..이정도 이야기만 해도

난리를 치시니 제가 너무 화가나요.

 

제가 아기 봐달라고 하는것도 아니에요. 외손주 너무 이뻐서 본인이 오시는거에요. 왜 애 봐달라고 하느냐고 하실까봐요.

저는 그냥 제 힘 닿는대로 키워도 상관없어요.

근데 친정엄마, 아빠랑도 이혼하시고 ,

친정오빠와는 연락도 안돼요. 유일한 혈육이 저랑 제 아들뿐이니

더 애착가지시는거 같아요.

 

 

 

IP : 216.40.xxx.16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3 1:04 AM (114.202.xxx.125)

    저희 엄마도 비슷한 스타일인데 엄마랑 부딪혀 봤자 상처만 더 받고 또 한편으로 불효녀라는 자책감만 더 커지더라구요.
    저희 엄마의 경우는 어린 시절에 제대로 사랑받지 못한데다 시집살이의 고통도 더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엄마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것'이 해결책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만 잘 안되더라구요.
    제 나름대로 최대한 한다는 것이 그냥 못들은척, 예전에 엄마에게 쌓인 감정은 잊어버린 척하는거에요.
    살가운 모녀 관계는 아니지만 눈에 띄는 트러블은 없으니 그냥저냥 잘 지내요.
    저희 엄마는 그래도 중간은 하는 영감(저희 아버지ㅋㅋ)이 있으니까 노년 생활이 시집살이하던 젊은 때보다는 나아서인지 요즘은 잔소리도 줄고 여유있고 너그러운 척(ㅋㅋ)하세요.
    원글님 어머님은 좀 더 외로우실 것 같네요.
    힘드시겠지만 차라리 여기에 와서 풀지언정 어머님이랑 부딪히지는 마세요.
    진짜 돌아가시면 후회하고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야 될 수도 있으니까요.

  • 2. ,,,
    '12.1.13 1:10 AM (216.40.xxx.169)

    저희 친정엄마는요. 넉넉한 집의 막내로, 정말 천사같던 외할머니가 큰소리 한번 안내고 키우셨대요.
    돌아가신 외할머니..정말 살아있는 부처님 스타일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엄마보다 외할머니가 더 좋았을 정도로요,
    시집살이도 없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근데 당신말로는 먹고살기 힘들어서 이렇게 됬다고 하시는데..

    오늘아침에 대판 싸우고 나니 정말..
    다신 오지 말라고까지 했어요. 제가 죽을것 같아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803 집전화를 알아내서 선교를 하네요? 1 요새는 2012/01/17 1,317
60802 구찌가방 생각보다 안비싸네요. 4 .... 2012/01/17 4,907
60801 재미있는 신문읽기~~ safi 2012/01/17 1,091
60800 ‘편중인사에 편중비리’…한눈에 보는 ‘MB 측근의 비리’ 1 단풍별 2012/01/17 1,564
60799 (급질) "차"를 팔아야 하나요? 현명한 지혜.. 3 민사랑 2012/01/17 2,003
60798 노이즈 마케팅의 종결자라 감히 칭합니다 헉... 2012/01/17 1,907
60797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2012/01/17 1,328
60796 아가 이유식 배달시켜먹음 나쁜엄마일까요. 37 초보맘 2012/01/17 5,307
60795 "정봉주 007 이감 작전, "90세 노모의 .. 4 단풍별 2012/01/17 2,924
60794 해외 구입 샤넬 가방 국내에서 AS 가능 하나요? 3 급급 2012/01/17 2,929
60793 82의 특징..연예인 까는(?)글 많이 불편해요.. 2 ㅠㅠ 2012/01/17 1,636
60792 갑상선수술후 목소리... 4 날개 2012/01/17 2,787
60791 1.8천만원 부동산 투자시 수익이 얼마나 되나요? 2 재테크 2012/01/17 1,943
60790 욕실청소 세제 추천좀 4 해주세요 2012/01/17 3,132
60789 1만원대로 어떤것을 받으면 좋으신가요?? 22 설선물 2012/01/17 3,403
60788 키작은 7세. 싫어하는 우유대신 요구르트, 치즈 괜찮을까요? 4 나도 걱정 2012/01/17 3,761
60787 홈쇼핑에서 화장품을 사서 선물했는데.... 2 요즘 왜이래.. 2012/01/17 2,570
60786 주먹밥정도 넣을 작은 비닐봉투 2 비닐주문이요.. 2012/01/17 1,893
60785 틴탑 리더 캡 "아들은 자유롭게, 여자는 때리고 가둬 .. 8 얘왜이래 2012/01/17 2,814
60784 부모가 다 작은데 아이는 클 수 있을까요? 15 ... 2012/01/17 2,578
60783 정말 너도나도 공무원 4 2012/01/17 2,779
60782 큰며느리가 뭔지..괜히 속상하네요 4 장남며느리 2012/01/17 3,001
60781 코스트코 가고 싶은데 회원이 아님 갈 방법이 없을까요? 3 코스트코 2012/01/17 2,271
60780 제 문제가 뭘까요? 3 우울해요 2012/01/17 1,370
60779 압력솥에 밤 찌는 방법 아시는분? 2 한미FTA반.. 2012/01/17 4,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