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대가 쎄고 목소리 크세요,
저는 상대적으로 기가 약하고 움츠러드는 타입이고요.
저희집에 와서 아기를 오전 3시간 정도 보시는데- 월~ 토
제가 아기 보면서 푸념하면- 아이 키우면서 힘든것..-
그걸 그렇게 난리난리 치세요. 물론 아기 이뻐하는건 고마운데, 제가 조금이라도 아기보는거에 대해 힘든 이야기를 하면
바로바로 공격이 날라와요.
- 게을러 빠져가지고..그런다, 너처럼 애못보는 여잔 첨본다, 애한테 절대 큰소리 내지 말아라 등등요.
친정엄마 말로는, 제가 매일매일 웃으며 아기에게 행복하게 하라고요.
근데..솔직히 힘든것도 사실이라 푸념도 나와요.
근데 아이러니한게.. 저희 엄마는 제 어린시절 기억에,
절대로 그런 모범적인 엄마가 아니었거든요?
조금만 실수해도 저한테 악다구니- 어쩌면 지금 저런 잔소리 하시는거, 어린시절 제 기억에 오버랩되서 더 거부감 들어요.-
욕지거리, **년, 저를 한번 때렸다 하면 바닥으로 던지고,.한번은 바닥에 메다꽃혔는데 바닥의 전기밥솥과 이마를 부딪쳐서 제 이마에 멍이 들었고,
그날 퇴근해서 온 친정아빠가 제 얼굴을 보고 엄마와 싸우던 기억이 선명해요.
이젠 두분 이혼하셨지만요.
거의 제가 중, 고등학교나 되서야 맞지않고 살았던거 같은데.. 물론 언어폭력이야 계속되었지만요.
오늘아침엔 참다참다가, 저런 이야기 다하고 저도 소리질렀어요.
그러니.. 친정엄마는 당신이 먹고살기 힘든데 네가 말을 안들어서 그랬다, 엄마가 힘이 들어서 그럴수도 있는거다
그치만 너는 먹고살만한데 왜 애보기 힘들다는 말을 하느냐 하고 합리화 하시는데
제 귀엔 곧이 안들리네요.
당신은 되고 나는 안되고?
그렇다고 제가 애를 혼내거나 때리는것도 아니에요. 그냥 아, 애가 또 토했다..힘들다..이정도 이야기만 해도
난리를 치시니 제가 너무 화가나요.
제가 아기 봐달라고 하는것도 아니에요. 외손주 너무 이뻐서 본인이 오시는거에요. 왜 애 봐달라고 하느냐고 하실까봐요.
저는 그냥 제 힘 닿는대로 키워도 상관없어요.
근데 친정엄마, 아빠랑도 이혼하시고 ,
친정오빠와는 연락도 안돼요. 유일한 혈육이 저랑 제 아들뿐이니
더 애착가지시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