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의 잔소리에 질려요.

,,,, 조회수 : 2,428
작성일 : 2012-01-13 00:40:17

친정엄마. 대가 쎄고 목소리 크세요,

저는 상대적으로 기가 약하고 움츠러드는 타입이고요.

 

저희집에 와서 아기를 오전 3시간 정도 보시는데- 월~ 토

 

제가 아기 보면서 푸념하면- 아이 키우면서 힘든것..-

그걸 그렇게 난리난리 치세요. 물론 아기 이뻐하는건 고마운데, 제가 조금이라도 아기보는거에 대해 힘든 이야기를 하면

바로바로 공격이 날라와요.

- 게을러 빠져가지고..그런다, 너처럼 애못보는 여잔 첨본다, 애한테 절대 큰소리 내지 말아라 등등요.

 

친정엄마 말로는, 제가 매일매일 웃으며 아기에게 행복하게 하라고요.

근데..솔직히 힘든것도 사실이라 푸념도 나와요.

 

근데 아이러니한게.. 저희 엄마는 제 어린시절 기억에,

절대로 그런 모범적인 엄마가 아니었거든요?

 

조금만 실수해도 저한테 악다구니- 어쩌면 지금 저런 잔소리 하시는거, 어린시절 제 기억에 오버랩되서 더 거부감 들어요.-

욕지거리, **년, 저를 한번 때렸다 하면 바닥으로 던지고,.한번은 바닥에 메다꽃혔는데 바닥의 전기밥솥과 이마를 부딪쳐서 제 이마에 멍이 들었고,

그날 퇴근해서 온 친정아빠가 제 얼굴을 보고 엄마와 싸우던 기억이 선명해요.

 

이젠 두분 이혼하셨지만요.

 

거의 제가 중,  고등학교나 되서야 맞지않고 살았던거 같은데.. 물론 언어폭력이야 계속되었지만요.

 

오늘아침엔 참다참다가, 저런 이야기 다하고 저도 소리질렀어요.

그러니.. 친정엄마는 당신이 먹고살기 힘든데 네가 말을 안들어서 그랬다, 엄마가 힘이 들어서 그럴수도 있는거다

그치만 너는 먹고살만한데 왜 애보기 힘들다는 말을 하느냐 하고 합리화 하시는데

제 귀엔 곧이 안들리네요.

 

당신은 되고 나는 안되고?

그렇다고 제가 애를 혼내거나 때리는것도 아니에요. 그냥 아, 애가 또 토했다..힘들다..이정도 이야기만 해도

난리를 치시니 제가 너무 화가나요.

 

제가 아기 봐달라고 하는것도 아니에요. 외손주 너무 이뻐서 본인이 오시는거에요. 왜 애 봐달라고 하느냐고 하실까봐요.

저는 그냥 제 힘 닿는대로 키워도 상관없어요.

근데 친정엄마, 아빠랑도 이혼하시고 ,

친정오빠와는 연락도 안돼요. 유일한 혈육이 저랑 제 아들뿐이니

더 애착가지시는거 같아요.

 

 

 

IP : 216.40.xxx.16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3 1:04 AM (114.202.xxx.125)

    저희 엄마도 비슷한 스타일인데 엄마랑 부딪혀 봤자 상처만 더 받고 또 한편으로 불효녀라는 자책감만 더 커지더라구요.
    저희 엄마의 경우는 어린 시절에 제대로 사랑받지 못한데다 시집살이의 고통도 더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엄마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것'이 해결책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만 잘 안되더라구요.
    제 나름대로 최대한 한다는 것이 그냥 못들은척, 예전에 엄마에게 쌓인 감정은 잊어버린 척하는거에요.
    살가운 모녀 관계는 아니지만 눈에 띄는 트러블은 없으니 그냥저냥 잘 지내요.
    저희 엄마는 그래도 중간은 하는 영감(저희 아버지ㅋㅋ)이 있으니까 노년 생활이 시집살이하던 젊은 때보다는 나아서인지 요즘은 잔소리도 줄고 여유있고 너그러운 척(ㅋㅋ)하세요.
    원글님 어머님은 좀 더 외로우실 것 같네요.
    힘드시겠지만 차라리 여기에 와서 풀지언정 어머님이랑 부딪히지는 마세요.
    진짜 돌아가시면 후회하고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야 될 수도 있으니까요.

  • 2. ,,,
    '12.1.13 1:10 AM (216.40.xxx.169)

    저희 친정엄마는요. 넉넉한 집의 막내로, 정말 천사같던 외할머니가 큰소리 한번 안내고 키우셨대요.
    돌아가신 외할머니..정말 살아있는 부처님 스타일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엄마보다 외할머니가 더 좋았을 정도로요,
    시집살이도 없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근데 당신말로는 먹고살기 힘들어서 이렇게 됬다고 하시는데..

    오늘아침에 대판 싸우고 나니 정말..
    다신 오지 말라고까지 했어요. 제가 죽을것 같아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568 냉장고+김치 냉장고 동시 구입하신다면 어떤 조합이 좋을까요? 5 투표좀 해주.. 2012/03/07 1,445
78567 급합니다,고등학교 정보 과목 수행평가가 내신성적을 많이 좌우하나.. 6 타자수 2012/03/07 3,971
78566 만일 싫어하던 고등학교때 담임이 이웃으로 이사온다면... 10 가식 2012/03/07 2,767
78565 짜장면집에서.... 6 들은 얘기 2012/03/06 1,401
78564 담임샘께서 전화를 하셨어요 54 초1 엄마.. 2012/03/06 14,901
78563 [원전]“후쿠시마·수도권 일부 거주자는 원자로실험실에 갇힌 꼴”.. 4 참맛 2012/03/06 1,360
78562 질문있어요! 장터에 글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용? 3 초보맘낑 2012/03/06 465
78561 초한지 정겨운. 미추어버리겠어요~ 9 222 2012/03/06 3,299
78560 영화 아멜리에 봤어요.. 7 영화사랑 2012/03/06 1,792
78559 엠팍 보다 배꼽빠지게 웃었어요ㅋㅋ 16 작명센스 2012/03/06 4,322
78558 막강 82부대님들~~ 7 참맛 2012/03/06 947
78557 집이 있는데 오피스텔 구입시 문제가 있나요? 2 ... 2012/03/06 1,064
78556 제 할머니도 일본 굉장히 싫어하십니다. 2 시즐 2012/03/06 857
78555 씻어나온 쌀 혹시 드세요?? 13 .... 2012/03/06 2,110
78554 종아리근육파열 4 아퍼요~ 2012/03/06 1,676
78553 대한민국 국민들은 할일이 많다 7 커피믹스 2012/03/06 637
78552 쌀 20킬로가 29000원인데요. 5 좋네요 2012/03/06 1,966
78551 절약 요리법 글좀 찾아주세요!! 1 .... 2012/03/06 965
78550 어제 글올렸는데요..스마트폰 개통 철회 했어요~ 3 여름 2012/03/06 1,270
78549 자궁경부암검사후~~^^: 3 답변부탁 2012/03/06 1,991
78548 vj특공대 같은 방송에 나오는 맛집 믿지 마세요... 6 역시 아니야.. 2012/03/06 3,328
78547 가평역 근처 맛있는 해장국 집 추천 좀 해주셔요 ^^ 82쿡 선배.. 2012/03/06 808
78546 봄비가 지나가고나니 마음이 가라앉네요...... 3 시크릿매직 2012/03/06 788
78545 생쌀 줏어 먹는게 그리 고소합니다. 8 고소미 2012/03/06 2,520
78544 이 소스 레시피아시는분 계세요? 4 .. 2012/03/06 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