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의 잔소리에 질려요.

,,,, 조회수 : 2,379
작성일 : 2012-01-13 00:40:17

친정엄마. 대가 쎄고 목소리 크세요,

저는 상대적으로 기가 약하고 움츠러드는 타입이고요.

 

저희집에 와서 아기를 오전 3시간 정도 보시는데- 월~ 토

 

제가 아기 보면서 푸념하면- 아이 키우면서 힘든것..-

그걸 그렇게 난리난리 치세요. 물론 아기 이뻐하는건 고마운데, 제가 조금이라도 아기보는거에 대해 힘든 이야기를 하면

바로바로 공격이 날라와요.

- 게을러 빠져가지고..그런다, 너처럼 애못보는 여잔 첨본다, 애한테 절대 큰소리 내지 말아라 등등요.

 

친정엄마 말로는, 제가 매일매일 웃으며 아기에게 행복하게 하라고요.

근데..솔직히 힘든것도 사실이라 푸념도 나와요.

 

근데 아이러니한게.. 저희 엄마는 제 어린시절 기억에,

절대로 그런 모범적인 엄마가 아니었거든요?

 

조금만 실수해도 저한테 악다구니- 어쩌면 지금 저런 잔소리 하시는거, 어린시절 제 기억에 오버랩되서 더 거부감 들어요.-

욕지거리, **년, 저를 한번 때렸다 하면 바닥으로 던지고,.한번은 바닥에 메다꽃혔는데 바닥의 전기밥솥과 이마를 부딪쳐서 제 이마에 멍이 들었고,

그날 퇴근해서 온 친정아빠가 제 얼굴을 보고 엄마와 싸우던 기억이 선명해요.

 

이젠 두분 이혼하셨지만요.

 

거의 제가 중,  고등학교나 되서야 맞지않고 살았던거 같은데.. 물론 언어폭력이야 계속되었지만요.

 

오늘아침엔 참다참다가, 저런 이야기 다하고 저도 소리질렀어요.

그러니.. 친정엄마는 당신이 먹고살기 힘든데 네가 말을 안들어서 그랬다, 엄마가 힘이 들어서 그럴수도 있는거다

그치만 너는 먹고살만한데 왜 애보기 힘들다는 말을 하느냐 하고 합리화 하시는데

제 귀엔 곧이 안들리네요.

 

당신은 되고 나는 안되고?

그렇다고 제가 애를 혼내거나 때리는것도 아니에요. 그냥 아, 애가 또 토했다..힘들다..이정도 이야기만 해도

난리를 치시니 제가 너무 화가나요.

 

제가 아기 봐달라고 하는것도 아니에요. 외손주 너무 이뻐서 본인이 오시는거에요. 왜 애 봐달라고 하느냐고 하실까봐요.

저는 그냥 제 힘 닿는대로 키워도 상관없어요.

근데 친정엄마, 아빠랑도 이혼하시고 ,

친정오빠와는 연락도 안돼요. 유일한 혈육이 저랑 제 아들뿐이니

더 애착가지시는거 같아요.

 

 

 

IP : 216.40.xxx.16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3 1:04 AM (114.202.xxx.125)

    저희 엄마도 비슷한 스타일인데 엄마랑 부딪혀 봤자 상처만 더 받고 또 한편으로 불효녀라는 자책감만 더 커지더라구요.
    저희 엄마의 경우는 어린 시절에 제대로 사랑받지 못한데다 시집살이의 고통도 더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엄마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것'이 해결책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만 잘 안되더라구요.
    제 나름대로 최대한 한다는 것이 그냥 못들은척, 예전에 엄마에게 쌓인 감정은 잊어버린 척하는거에요.
    살가운 모녀 관계는 아니지만 눈에 띄는 트러블은 없으니 그냥저냥 잘 지내요.
    저희 엄마는 그래도 중간은 하는 영감(저희 아버지ㅋㅋ)이 있으니까 노년 생활이 시집살이하던 젊은 때보다는 나아서인지 요즘은 잔소리도 줄고 여유있고 너그러운 척(ㅋㅋ)하세요.
    원글님 어머님은 좀 더 외로우실 것 같네요.
    힘드시겠지만 차라리 여기에 와서 풀지언정 어머님이랑 부딪히지는 마세요.
    진짜 돌아가시면 후회하고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야 될 수도 있으니까요.

  • 2. ,,,
    '12.1.13 1:10 AM (216.40.xxx.169)

    저희 친정엄마는요. 넉넉한 집의 막내로, 정말 천사같던 외할머니가 큰소리 한번 안내고 키우셨대요.
    돌아가신 외할머니..정말 살아있는 부처님 스타일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엄마보다 외할머니가 더 좋았을 정도로요,
    시집살이도 없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근데 당신말로는 먹고살기 힘들어서 이렇게 됬다고 하시는데..

    오늘아침에 대판 싸우고 나니 정말..
    다신 오지 말라고까지 했어요. 제가 죽을것 같아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552 청약의 장점이 뭔가요? 5 궁금 2012/01/27 5,815
62551 위내시경 전문의 추천 부탁드립니다. 3 추천 2012/01/27 996
62550 맛 너무 없는 봄동겉절이로 뭘 할 수 있을까요 2 봄동 2012/01/27 850
62549 라식라섹수술하려는데 지역가격차이ᆢ 3 감사후에 기.. 2012/01/27 1,159
62548 전자제품 동시에 여러대 사용하면 전기세 더 많이나오는건가요? 세탁기두대 2012/01/27 588
62547 양아록 먹이는 데 얼마나 먹여야 할까요? 3 홍이장군 2012/01/27 836
62546 아이들 어린이집 등록을 태어나자마자 해야한다면서요? 3 아이고 2012/01/27 1,026
62545 1월 2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1/27 466
62544 가카헌정방송 저공비행 집안일 하시면서 들어보세요 꽤 재밌어.. 5 .. 2012/01/27 865
62543 절약에는 역시 남편이 걸림돌이네요ㅠ 13 모으자 2012/01/27 3,109
62542 동네서점이 사라져가네요..슬퍼요 8 2012/01/27 1,364
62541 세월에 민감한 아짐의 말 되는 소리 봉이야 2012/01/27 578
62540 10세 남자아이 분비물.. 조언좀 주세요. 도움절실 2012/01/27 2,061
62539 60대 어머니 립스틱 제품 문의드려요 8 립스틱 2012/01/27 3,005
62538 드럼세탁기 잔량의 물은 어떻게 빼나요? 3 스페셜키드 2012/01/27 2,168
62537 교복구매 도와주세요 18 초보맘 2012/01/27 1,584
62536 짧은단발머리 파마가 망쳤는데요 재시술해도 망쳤고 또 고민이에요 5 심난 2012/01/27 8,585
62535 종업식 3일전에 전학가는데..(초등) 1 조언 2012/01/27 974
62534 병원..어디로 가야할까요? 5 도움요청합니.. 2012/01/27 920
62533 부부관계 이해와 개선에 도움이 될만한 책 추천 부탁드려요. 4 ee 2012/01/27 1,332
62532 1월 27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세우실 2012/01/27 366
62531 집안에 있는 성물을 어떻게 햐야될지..... 4 카톨릭 2012/01/27 1,573
62530 해를 품은 달의 지금까지의 내용을 얘기해 주세요. 3 꽃돼지 2012/01/27 1,028
62529 방사선 치료받는 시누이 19 무한이기주의.. 2012/01/27 5,997
62528 저희 작년 카드값 적당한가요? 15 ㅇㅇ 2012/01/27 2,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