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한테 대리만족을 느끼는거같아요...ㅋㅋㅋ
이런말 이상하게 들리실진 모르겠지만
백일안된 아기에게 대리만족 비슷한게 느껴져요..ㅋ
그게 뭐냐면 '엄마'라는 존재가 늘 옆에 있어주는거요 ㅋㅋ
저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각자 새가정을 꾸리시는 바람에 외할머니한테서 자랐거든요.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삼촌들에게서 사랑많이받고 할머니의 막내딸처럼 자랐지만 그래도 엄마의 자리라는게 있잖아요.
가끔씩 엄마가 집에와서 자고갈때, 엄마품에 꼭 안겨서 같이 잤는데 그때 얼마나 포근하고 따뜻하고 행복했는지 지금도 기억이 나요 ㅎㅎ
엄마가 올때마다 이쁜 새옷과 구두 시계 등등 좋은 것들을 사다주셨는데 그런건 기억이 안나고(어릴적 사진첩보면 시골인데도 혼자 삐까번쩍 옷입고있음;;)
그냥 엄마가 와서 좋았다 그런 기억만 있어요 .
그래서인지 저는 애초부터 아기낳으면 제손으로 기르겠다고 늘 생각했던거같아요. 은연중에..
근데 결혼하고보니 또 봐주실분들도 없네요. 양쪽부모님들다 일하시거든요. ^^;
여튼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사니 좀 퍽퍽하긴한데 ..
아기와 하루종일 함께 있는 이시간이 너무너무 행복하네요!!! 뭐랄까..마치 내가 아기가 되어서 엄마랑
하루종일 살부대끼고 있는것같은 느낌이랄까요..
어른들이 내려놓으라고 말씀많이 하시지만
저는 그냥 대놓고 손탄 아기로 키우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정말 많이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는 그런 엄마가 되고싶네요^^
1. 부럽다
'12.1.12 2:36 PM (111.193.xxx.25)부러워요 넘넘
전 아기 1개월때부터 지금 20개월인데 단 하루도 온전히 같이 있어본적 없이 일해요
부럽습니다. 심히.2. 볼우물
'12.1.12 2:39 PM (118.223.xxx.25)애고~직장다니시는 엄마들께선 이글보고 마음상하실수도 있겠네요. 죄송..
3. 아휴
'12.1.12 2:47 PM (121.140.xxx.196)뭐 마음 상해하실분 계시겠어요?? 맘껏 누리세요.
많이 사랑하고 정도 듬뿍듬뿍 주시구요^^
읽기만 해도 행복하신게 느껴집니다.4. ...
'12.1.12 2:47 PM (175.194.xxx.195)저 직장맘인데 글 전혀 마음 안상하는걸요 ? ㅎㅎ
아가와 행복해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흐뭇하게 느껴지고 ,
사랑 많은 엄마인 님의 모습이 너무나 예쁘게 느껴집니다 .
살 많이 부대끼시고 행복한 엄마되세요 ^^5. 부럽다
'12.1.12 2:50 PM (111.193.xxx.25)맞아요~
아기와 행복한 시간 누리시길 **6. 실제로도
'12.1.12 3:05 PM (119.64.xxx.134)성장기의 큰 결핍이 자신의 자녀를 양육하면서 채워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엄마랑 아가랑 두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거죠^^
행복하세요.*^^*7. 동감
'12.1.12 4:45 PM (121.136.xxx.208)저는 그래서 아이가 셋이랍니다. 올해 넷째 계획중이예요. 1,3,5,7 환상의 조합이네요. 아직 제 곁을 떠나보지 못한 아이들인데 힘들지만 이 시간이 즐거운건 제가 느끼지 못했을것을 아이가 느끼고 있다 생각하니 행복해지네요. 제가 못해본거 아이랑 차근차근 다 해 볼 생각입니다.
8. 공감해요.
'12.1.12 5:26 PM (175.125.xxx.206)저도 어릴적 부모님이 작은회사를하셔서 집에서는 도우미아줌마와 항상 있었어요.(뭐..그때는 파출부라고 했던가요??)
도우미 아줌마의 차가운눈.. 지금도 잊혀지지를 않아요.
생각해보면 나쁜분은 아니었어요.
뭐..맞았다거나 그런일은 절대없었는데요. 그 관심없는 차가운눈이 그렇게나 싫었지요.
저도 그래서 직접아이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했고 또 그렇게 하고있어요.
그런데 이 육아가 저에게도 어릴때의 그 쓸쓸함을 많이 메꾸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