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한테 대리만족을 느끼는거같아요...ㅋㅋㅋ

볼우물 조회수 : 2,356
작성일 : 2012-01-12 14:32:31

이런말 이상하게 들리실진 모르겠지만
백일안된 아기에게 대리만족 비슷한게 느껴져요..ㅋ
그게 뭐냐면 '엄마'라는 존재가 늘 옆에 있어주는거요 ㅋㅋ
저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각자 새가정을 꾸리시는 바람에 외할머니한테서 자랐거든요.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삼촌들에게서 사랑많이받고 할머니의 막내딸처럼 자랐지만 그래도 엄마의 자리라는게 있잖아요.
가끔씩 엄마가 집에와서 자고갈때, 엄마품에 꼭 안겨서 같이 잤는데 그때 얼마나 포근하고 따뜻하고 행복했는지 지금도 기억이 나요 ㅎㅎ
엄마가 올때마다 이쁜 새옷과 구두 시계 등등 좋은 것들을 사다주셨는데 그런건 기억이 안나고(어릴적 사진첩보면 시골인데도 혼자 삐까번쩍 옷입고있음;;)
그냥 엄마가 와서 좋았다 그런 기억만 있어요 .

그래서인지 저는 애초부터 아기낳으면 제손으로 기르겠다고 늘 생각했던거같아요. 은연중에..
근데 결혼하고보니 또 봐주실분들도 없네요. 양쪽부모님들다 일하시거든요. ^^;

여튼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사니 좀 퍽퍽하긴한데 ..
아기와 하루종일 함께 있는 이시간이 너무너무 행복하네요!!! 뭐랄까..마치 내가 아기가 되어서 엄마랑
하루종일 살부대끼고 있는것같은 느낌이랄까요..
어른들이 내려놓으라고 말씀많이 하시지만
저는 그냥 대놓고 손탄 아기로 키우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정말 많이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는 그런 엄마가 되고싶네요^^
IP : 118.223.xxx.2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다
    '12.1.12 2:36 PM (111.193.xxx.25)

    부러워요 넘넘
    전 아기 1개월때부터 지금 20개월인데 단 하루도 온전히 같이 있어본적 없이 일해요
    부럽습니다. 심히.

  • 2. 볼우물
    '12.1.12 2:39 PM (118.223.xxx.25)

    애고~직장다니시는 엄마들께선 이글보고 마음상하실수도 있겠네요. 죄송..

  • 3. 아휴
    '12.1.12 2:47 PM (121.140.xxx.196)

    뭐 마음 상해하실분 계시겠어요?? 맘껏 누리세요.
    많이 사랑하고 정도 듬뿍듬뿍 주시구요^^
    읽기만 해도 행복하신게 느껴집니다.

  • 4. ...
    '12.1.12 2:47 PM (175.194.xxx.195)

    저 직장맘인데 글 전혀 마음 안상하는걸요 ? ㅎㅎ
    아가와 행복해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흐뭇하게 느껴지고 ,
    사랑 많은 엄마인 님의 모습이 너무나 예쁘게 느껴집니다 .
    살 많이 부대끼시고 행복한 엄마되세요 ^^

  • 5. 부럽다
    '12.1.12 2:50 PM (111.193.xxx.25)

    맞아요~
    아기와 행복한 시간 누리시길 **

  • 6. 실제로도
    '12.1.12 3:05 PM (119.64.xxx.134)

    성장기의 큰 결핍이 자신의 자녀를 양육하면서 채워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엄마랑 아가랑 두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거죠^^
    행복하세요.*^^*

  • 7. 동감
    '12.1.12 4:45 PM (121.136.xxx.208)

    저는 그래서 아이가 셋이랍니다. 올해 넷째 계획중이예요. 1,3,5,7 환상의 조합이네요. 아직 제 곁을 떠나보지 못한 아이들인데 힘들지만 이 시간이 즐거운건 제가 느끼지 못했을것을 아이가 느끼고 있다 생각하니 행복해지네요. 제가 못해본거 아이랑 차근차근 다 해 볼 생각입니다.

  • 8. 공감해요.
    '12.1.12 5:26 PM (175.125.xxx.206)

    저도 어릴적 부모님이 작은회사를하셔서 집에서는 도우미아줌마와 항상 있었어요.(뭐..그때는 파출부라고 했던가요??)
    도우미 아줌마의 차가운눈.. 지금도 잊혀지지를 않아요.
    생각해보면 나쁜분은 아니었어요.
    뭐..맞았다거나 그런일은 절대없었는데요. 그 관심없는 차가운눈이 그렇게나 싫었지요.
    저도 그래서 직접아이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했고 또 그렇게 하고있어요.
    그런데 이 육아가 저에게도 어릴때의 그 쓸쓸함을 많이 메꾸어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453 오늘 서울시내도로 괜찮나요? 1 폭설 2012/02/01 391
64452 고양이까페 가보신분 추천해주세요~ 2 ㅠㅠㅠㅠㅠ 2012/02/01 461
64451 유치원샘이 영재교육을 추천하셨는데 고민입니다.조언부탁드려요. 3 영재교육 2012/02/01 1,165
64450 sk 에서 보낸 사진 6 나도 당한건.. 2012/02/01 1,964
64449 아들 대학교고민 좀 봐 주세요 3 아들내미 2012/02/01 1,674
64448 설대 동물병원 진상 5 수의사 친구.. 2012/02/01 2,534
64447 남편수술 병간호 어린아이들 어디다??? 5 sunnyr.. 2012/02/01 1,115
64446 페이스북 친구등록 하나 안하나 다 볼 수 있나요? 나무안녕 2012/02/01 715
64445 르쿠르제 겉면에 점같은거 원래 있나요 2 궁금 2012/02/01 658
64444 '금태섭' 변호사는 어떤 인물인가요? 7 괜찮다 2012/02/01 2,326
64443 컴퓨터, 도와 주세요. 급해요!!!!!!!! 2 컴퓨터 2012/02/01 514
64442 밑반찬 뭐 해 드세요 2 노을 2012/02/01 969
64441 귀금속을 보내야하는데... 영영 2012/02/01 452
64440 영어로 담임선생님께 메일을 보내려하는데 인삿말을 뭐라할지 알려주.. 3 ala 2012/02/01 2,850
64439 디지털 방송, 고화질이면 뭐하나, 수신 잘 돼야지 납치된공주 2012/02/01 370
64438 유아예체능단에 계속 보내도 될까요? 1 이클립스74.. 2012/02/01 1,345
64437 내일 서울 차갖구 다니는거 무리겠죠? 촌아짐 2012/02/01 928
64436 이사관련 어떤 결정이 좋을지 조언좀 부탁드려요. 4 잠못이루는 2012/02/01 996
64435 결혼전에 친정언니한테 얹혀 살았는데 지금생각하면 17 고백 2012/02/01 13,023
64434 우크렐레 배울 수 있는 곳 아세요? 5 취미 2012/02/01 1,577
64433 가구배치를 바꿀려고하는데요 5 느리게 2012/02/01 1,063
64432 꿀은 왜 상하지 않는걸까요? 15 뜬금없이 2012/02/01 4,564
64431 용인 동백지구 살기 어떤가요? 9 do 2012/02/01 5,396
64430 위기의주부들 8화 쭉 보신분 알려주세요(스포있음) 5 결방후 못봄.. 2012/02/01 1,138
64429 종로 쪽에서 애들키우기 좋은 동네 없을까요? 2 초딩엄마 2012/02/01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