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업맘이예요.
작년 10월부터 아이 어린이집이 보냈구요.
저희 아이 09년생이라 만2세에 해당되서 올 한해 혜택 받아요.
주변에 어린이집 보내지 않던 엄마들도
저보면 좋겠다고 한마디씩 거들고
어린이집 알아보는 엄마들도 있어요. 어차피 무료인거 등록해 놓고 잠깐 잠깐 보내도 되는거니까요.
제가 사는 곳은 어린이집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나 아이들도 많아요. 저도 작년 9월에 올해 부터 보낼 생각으로 알아보던 중
자리가 없어서 대기를 8군데 하고 지금 보내는 어린이집 한곳만 연락 와서
올해는 자리 없을거라는 말씀에 바로 등록했어요.
어제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친구들을 할퀴었어요.
선생님 말씀으로는 원인 제공은 친구들이 했지만 얼굴을 할퀴어서
저희 아이에게 이러면 어린이집에 못다닌다고 말씀하셨다고 하더라구요.
다른말은 잘 안들어서 그렇게 말씀하셨대요.
저 우선 우리 아이가 다른친구 할퀴었다는 말 듣고 바로 아이 혼냈어요.
저라도 아이 얼굴에 상처 나면 속상하니까요.
왜 그랬는지도 묻지 않고 아이 나오자 마자 혼내고 다시는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고 선생님께도 죄송하다고 어제 손톱 바짝 깍인다는게 깜빡했다고 사과했어요.
그러고 집에 오면서도 계속 아이에게 친구들 때리면 안된다고 했죠.
그런데 집에와서 옷벗기고 아이 얼굴을 들여다 보니
이마에 시퍼런 멍이 있고 얼굴 중간 중간 손톱자국은 없지만
손으로 꼬집힌 자국이 여기저기 있더라구요.
한마디로 저희 아이도 많이 맞았더라구요.
그런데 전 선생님께 그거에 대한 한마디도 못들었어요.
원인 제공이라는 말이 먼저 맞았다는거였나 싶어요.
그런데 할퀸건 상처가 남으니까 아주 잘못 된거고
맞은건 곧 나을거니까 그냥 넘어가야 하나?
그리고 우리 아이는 할퀴는 아이니까 어린이집에 못다닌다는 말을 들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선생님들이 할퀴는거에 더 민감한지 알거 같고 이해도 되요.
그러나 아이들한테 그 이유로 교육을 할 수는 없고
그게 맞는 교육은 아니잖아요?
저희 아이가 할퀸게 맞기 때문에 선생님께 항의할 생각은 없으나
어린이집에 못다닌다는 말은 다시 안하셨으면 해서
아이들과 선생님께 죄송하고 손톱관리 잘해주겠다. 그리고
제가 다시 어린이집 못간다 했더니 아이가 그말에 상처 받아서 많이 울었다.
다시 안했으면 좋겠다고 알림장에 썼어요.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과 위에 일과 무슨 상관?
하시는 분 계실지 모르겠는데
전 선생님께서 은연중에 그런 심리가 있었기에
저런 말씀을 더 편하게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공짜로 다니는데 들어올 아이 많아요. 순하고 다루기 쉬운..
그리고 나쁘게 말하면 똑같은 돈 받고 오랜 시간 봐줘야 하는 직장맘 아이는 안받으면 되고
서류만 올려 놓아도 될지 몰라요.
정말 이 지원 누구를 위한 건가요?
보육료 혜택 받는 부모님들 다 좋으세요?
전 안좋아요. 제 아이 잘못한거 지적해서 기분 나쁘다 아니예요.
잘못하면 혼내야죠. 하지만 그 혼내는게 보육을 하기 편하기 위한 선생님의 잣대로 혼내는건 안되요.
그런데 그걸 이제 학부모가 제재할 수 없어요.
왜냐면 그럼 다른 아이들을 위해 나가주세요. 할 수 있으니까요.
이시기에 친구랑 노는게 중요하지 고가의 놀이학교까지 보내야 할까하고 생각도 안했었는데
놀이학교를 보내야 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