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 이사하고 리모델링 하면서 하나하나 사는 재미 쏠쏠하네요.

살림살이 조회수 : 3,389
작성일 : 2012-01-12 13:20:09

정말 제 자신이 생각해도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어요.

대출 조금내서 결혼 십몇년만에 작은 평수 내 집을 샀어요.지방.

그간 세간살이 없이 살았던게 한이 됐는지 요즘은 뭐 하나하나 사는 재미에 푹 빠졌답니다.

한번씩 비싼것도 있지만 다이* 같은데서 천원짜리 뭐하나만 사도 제 맘에 들면 뿌듯한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그간 전세 살면서 내집이 아니라 살림살이에 투자 안한것 한 푸느라

이천오백만 들여 리모델링 싹하고 완전 새집처럼 꾸미고 살림 하나씩 사는 재미가 어째 신혼때보다 더 좋으네요.

저는 비싼것도 필요 없어요.아니 필요있지만 저의 경제 사정도 있고하니 엄두 안내고

아예 저렴한데서 꼼꼼이 살펴보고 집에 놓았을때 어울릴지 생각해보고 일이천원 하는것도 생각 거듭해서 사요.

아..그런데 이번에 산 스텐 수저통은 9천원 가량 줬는데 한달정도 사용해보니 높이가 낮아 숟가락 물이 뚝뚝 떨어져

며칠전 홈*에서 도자기 수저통 6천몇백원 주고 하나 더 샀어요.예전 같으면 제 스스로 허락 안되는 일이였지만

(있는데 또 산다는것) 이번만큼은 제 하고싶은대로 했어요.6천원 더 들었지만 기분은 훨씬 좋아요.

그리고 도마꽂이도 급해서 인터넷에서 그냥 사버렸는데 사용하다보니 깨끗한 집에 너저분한것 같아 인테리어 효과도 되는 깔끔한걸로 다시 샀어요.이건 제 기준에 많이 비싸지만 볼때마다 뿌듯해요.

너무 살림살이를 안사다보니 이런게 있는줄도 모른것이 너무 많았어요.

그리고 저도 설거지하면서 설거지통이 필요하던차 둥근거 사용하니 불편하더라구요.

어제 어떤분이 스텐바트 샀다는거 듣고 아~그런것도 있구나싶어(사각스텐볼이 있는줄은 몰랐어요)

폭풍검색했는데 조금 비싸도 밑에 발달린거 사고싶어서 지금 맘이 들썩들썩 하고 있어요.

한번 사면 오래오래 쓸거라 비싼감있어도 살까?말까? 하루정도 생각해본다음 결정하려구요.

그간 살면서 내 하고싶은거 너무 못하고 살았는데 당분간 제 옷하나 덜 사입고 그 돈으로 제 맘에 드는

살림살이 하나씩 사려구요.

아이도 하나인데 초등고학년이지만 그래도 초등생이라 학원비 아끼는 차원에서 제가 몇과목 가르치고 있는데

학원비 나갔다 생각하고 산다고도 나름 합리화 시켰어요.

집을 깨끗하게 꾸며놓으니 이렇게 나와있어도 빨리 집에 가고싶고 걸레질도 한번더 하게되고

뭐 또 필요한거없나 자꾸 둘러보게 되고 그렇습니다.

비록 저는 사십중반이 다 되어가고 남편은 오십이 다된 이 나이에 남들 사는것도 보입니다만

늦게라도 그리고 작더라도 찾아온 행복에 감사하려구요...

그나저나 사각 스텐 설거지통을 어찌할까요?6만원 가량 되던데요..

 

IP : 218.157.xxx.14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드려요^^
    '12.1.12 1:24 PM (115.140.xxx.84)

    어렵게 얻은것들이 훨씬 소중히 느껴지지요.

    글에서 집안살림 깨알재미가 막 느껴집니다 그려^^

  • 2. 축하드려요
    '12.1.12 1:26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근데 설거지통 성가시지 않나요.
    전 설거지통없이 하는게 편해서 안써요.

  • 3. 원글
    '12.1.12 1:29 PM (218.157.xxx.148)

    저는 설거지통이 있어야 설거지가 되는 사람이라서 지금도 작은 스텐 둥근거 하나 두고 씁니다.
    그런데 일단 너무 작아서 불편하고 또 원형이다보니 살짝 불편하더라구요.
    그 차에 어제 그 글을 보게되어서...

  • 4. 진심으로
    '12.1.12 1:49 PM (175.209.xxx.144)

    축하드려요.
    살뜰하게 정주며 가꾸시는 집에서 행복한 일만 일어날거에요.
    절제와 절약은 분명 미덕이지만,
    원글님은 이제 조금씩 꾸미시고 사고 싶은것도 소소하게 사시며
    충분히 행복 누리실만하세요~~

  • 5. 그치만
    '12.1.12 2:00 PM (121.166.xxx.39)

    단순 설거지통으로 쓰실것에 6만원이면 좀 너무 비싸지 않을까요?
    그냥 다이소에서 사서 쓰시는게 어떠실지...

    지금 원글님이 살림에 잔재미에 푸욱 빠지셨군요. 그 기분 매우 행복할거에요.^^

  • 6.
    '12.1.12 2:21 PM (203.244.xxx.254)

    ㅎㅎ 글이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집니다~
    저도 새집 장만하신 거 축하드리고.. 예쁜 집 꾸마세요~

  • 7. 사각스텐설겆이통
    '12.1.12 2:39 PM (119.203.xxx.138)

    어떻게 생긴건지 저도 궁금합니다.
    6만원 투자하고 평생 사용할 수 있으니
    그게 더 근검 절약일것 같은데....

  • 8. 열미
    '12.1.12 2:53 PM (121.168.xxx.224)

    꼭 사세요 .. 우울증와서 한시간 상담받으려면 싼데 8만원 이상이에요

  • 9. ㅎㅎ
    '12.1.12 3:03 PM (125.128.xxx.6)

    원글님 생각에 꼭 필요한거 라면 투자해야죠..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이면 그정도도 괜찮을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232 혼자서 24평 이사가는집 청소해보려구요 ^-^ 27 이사청소 2012/02/14 16,124
71231 선대인 따위가 김진표를 논하다니 10 .. 2012/02/14 1,620
71230 시어버린 깍두기로 뭘 해먹을까요 3 덴마크카푸치.. 2012/02/14 1,243
71229 초등학교 시간 강사 어떤가요? 6 여러가지 2012/02/14 1,797
71228 약사분께 여쭤요. 3 .. 2012/02/14 1,024
71227 노무현, 한명숙 둘 다 찌르고 있는 민주당의 '한미FTA 폐기 .. 2 safi 2012/02/14 824
71226 울집냉장고에 있는 반찬 1 .. 2012/02/14 1,338
71225 전 이렇게 회사생활해요!!^^ㅋ 1 정+- 2012/02/14 1,072
71224 레녹스 티포원 코스트코에서 지금도 팔까요? 4 궁금 2012/02/14 1,986
71223 골든햄스터..키우시는분 계세요? 손을 내려주면, 꼭 물어요..ㅠ.. 골든햄스터 2012/02/14 1,049
71222 남편이 사람을 죽이는 꿈을 꿨어요... 5 ... 2012/02/14 8,045
71221 노에비아 화장품 어떤가요? 3 ... 2012/02/14 3,462
71220 나만의 스트레스 푸는 비법 6 ........ 2012/02/14 1,869
71219 청국장이 쓴데 안쓰게 끓이는 방법 없나요? 2 찐감자 2012/02/14 1,044
71218 일시적으로 주름 펴지는 화장품 있나요? ... 2012/02/14 1,765
71217 연말정산 서류 제출 4 2012/02/14 935
71216 시어빠진 양배추피클로 점심 푸지게 먹었어요..^^ 2 식사하셨쎄요.. 2012/02/14 1,142
71215 이 대통령 "불합리한 법안 적극 대처" 3 세우실 2012/02/14 749
71214 일반 스타킹 비너스 or 비비안 어떤게 낫나요? 1 비슷하지요?.. 2012/02/14 1,479
71213 저 좀 도와주세요.. 어린이집 결정 좀 도와주세요.. 8 어렵네요 2012/02/14 1,073
71212 전문대 유아교육학과 9 전공 2012/02/14 2,778
71211 생선구이기 사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10 생선먹자 2012/02/14 6,166
71210 이런 경우,,.. 5 ........ 2012/02/14 732
71209 잔잔한 저희 시어머님 자랑이예요. 26 감사 2012/02/14 4,334
71208 유치원 졸업식 끝나고 어디 가셨나요? 추천부탁요~~ 졸업 2012/02/14 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