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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엄마가 진심으로 이뻐해 주시는데 싫으신 분 있나요?

으먀 조회수 : 2,186
작성일 : 2012-01-12 11:45:15
울 시엄마 절 당신 딸들보다 이뻐해 주세요 
딸들, 친구들, 친척분들 앞에서 항상 제 칭찬 해 주시고요 
저만 보면 이런 저런 애기하고 싶어서 저만 기다리시고요

넹 
전 결혼한지 1년 3개월 지났고, 부부는 맞벌이, 홀시어머니 모시고 살아요.

딸 셋에 막내 아들 하나 낳으시고 젊은 나이에 아버님 돌아가시고 자식들(아들만?)만 보고 사셨어요.
특히 지금의 제 남편 하나만 의지하고 사셨어요  아들아들 하십니다
귀남이 아들이 이쁘니 며느리인 저도 그렇게 예쁘신가봐요.

남편이 좀 바쁜 관계로 한달에 5여 번 말고는 거의 야근, 서 너번은 철야근무를 합니다. 
제 일은 그다지 바쁜 일은 아니며 야근도 없고 거의 칼퇴근 하는 편이고요 

퇴근하고 집에 가면 늘 저와 시엄마 둘이 있습니다.
어머님은 혼자 하루종일 집에 계셨으니 사람이 집에 오니 얼마나 반가워요 
이 얘기 저 얘기 했던 얘기 또 하고 또하고... 하십니다.ㅜ
반찬이라도 하나 만들어 놓으신 날엔 맛을 봐라 어떠냐 
내가 이걸 하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아냐  
생색내고 힘들어하세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어머니 집안 살림 전혀 안 하시거든요 
어쩌다 반찬 한 개(주로 어묵볶음) 만들어 놓으십니다.

어제는 감기 기운도 있고 해서 퇴근하고 좀 쉬려고 했는데 집에 들어서자 마자 당신 방 불, 티비 끄고 딱 나오셔서는
또 막 얘기를 시작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어제는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감기기운 있어요 어머니 좀 누워야 겠어요 라고 햇는데도 거실 쇼파에 딱 자리잡고 앉으셔서 계속 말씀하시는거에요

마침 남편한테 전화가 왔는데 또! 술약속이 있다는 겁니다. (얘기하자면 길지만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작년 한 해 동안 
술 쳐드시고 스마트폰 4개 잃어버리셨거든요. 술약속은 포기 못 한다 해서 1달에 2번으로, 12시 귀가 원칙으로 하기로 하고 1월에는 더이상 쓸 약속이없었는데 갑자기 술 약속 있다고 해서..) 화딱지 나서 소리지르고 끊었거든요.

그러고 신경질 나서 방에 불끄고 이불 뒤집어 쓰고 있는데  노크도 안 하고 들어오셔선 불 켜고 꼬치꼬치
캐물으시는 겁니다. 
그냥 이럴 땐 냅두셨음 좋겠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일일히 다 설명 해 드려야 해요 ㅜ

평소엔 저도 어머님 말씀 다 받아드리고 맞장구 처드리고 하는데 어제는 피곤, 감기기운 때문에 만사가 다 귀찮은 상황에서
신랑도 어쩌다 일찍 끝난 날 집에 들어올 생각은 안 하고 술 약속 잡았다고 하니 짜증이 밀려왔어요.

그래서 어머님 지금은 저 좀 그냥  내비둬 주세요 ... 

라고 했더니 당장 신랑한테 전화해서 빨리 들어오라고 OO이 밥도 안 먹고 누워서 울고 있다고 내가 말 걸어도 대답도
안 하고 내비두라고 한다고 ㅡㅡ;; 

다 알아요  저희 이간질 시키시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저희가 싸우는거 싫어서 그러시는 거 ..

하지만 저도 너무 힘들어요 
피곤하든 말든 저 붙들고 계속 이야기 하시는거, 당신 아들과는 대화 없이 뭐든지 저와 함께 하시려는 거, 아들은 안 기다
려도 너는 기다려진다는 말.. 
너무 싫어요 ㅠ 

분가가 답이라고 하실 거 같아서 말씀드리자면 합가 하게 된 이유는 결혼 준비 중에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급하게 합가 하게 되었고 지금은 80% 이상 호전 되셨어요....하지만 분가는 신랑이 절대 반대
신랑 입장은 아직도 엄마는 환자다 환자를 혼자 두고 살 수 없다라는 이유에요

이런 제 상황에 여러분 들이라면 어떻게 행동 하시겠어요? 
지혜를 나눠 주세요 


IP : 210.219.xxx.13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갑갑하네요....
    '12.1.12 11:59 AM (119.64.xxx.86)

    그나마 소극적인 방법으로, 님이 이런저런 핑게를 대셔서 퇴근을 늦게 하시는
    것 밖에 없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답이 별로 없어요.
    딸 셋에 외아들에 홀어머니........
    좋은 케이스를 거의 못 봐서요.

  • 2. ㄱㄱㄱ
    '12.1.12 12:01 PM (115.143.xxx.59)

    아직 아기없으신가요?흠,,좀 생각하고 갖길 바래요.

  • 3. ....
    '12.1.12 12:10 PM (112.72.xxx.97)

    퇴근하고 취미로 운동스케줄이라도 하나 잡아놓으세요
    같이안사시는건 힘들거같아요 몸이성하면 같이 살지말라해도 혼자남으시고 뇌출혈로
    쓰러지신상황이라면 모른척은못하는게 도리같아요
    그러면 그상황에서 최대한 님이 스트레스 안받게 요리조리 해야하는수밖에 없을거같아요
    남편시간에 님도 최대한 맞추시고요 아님 따로 노시던지요
    아이나면 또 거기에분산되니까 그래도 나아지기는 할거에요

  • 4. ㅇㅇ
    '12.1.12 12:16 PM (211.237.xxx.51)

    다정도 병이네요
    참.. 나 좋다고 달라붙는 이웃집 아줌마 귀찮아 거절하기도 힘드데
    하물며 시어머니는 또 어떨까요;;;
    그냥 싫으면 싫은거 표현 좀 하셨으면 좋겠어요..
    친정엄마한테도 그렇게 하잖아요 하지만 모녀지간이다 보니 또 풀리고 풀리고 하는거죠.
    고부지간도 사실 이렇게 건설적으로(?)변해야 하는데...
    쉰다고 했는데도 자리잡고 앉아있으면 어머니 저 들어갈게요 깨우지 마세요 쉴거에요
    뭐 이런식으로 못을 좀 박고... 누워있는데 쫓아들어와서 뭐라뭐라 하는건..아들에게 전화하든말든
    내버려두세요~

  • 5. 그러게요
    '12.1.12 12:34 PM (211.210.xxx.62)

    다정도 병이네요.22222222
    희나리라는 노래가 생각날 뿐이에요.
    일주일에 몇번은 날을 정해서 야근하세요.

  • 6. 효도해야하지만..
    '12.1.12 12:58 PM (210.182.xxx.5)

    이 경우는 마냥 이뻐한다기에는 배려심이 좀 없어서..나이드심 좀 애 처럼 되시는게 있어도...
    평소엔 잘하신 듯하니, 부서옮기셨다구 하시고 퇴근 후 주 3회정도 운동하셨다 퇴근하세요.
    이런 좋은 효도는 아들도 할 기횔 줘야...근데 주말은 어찌보내시나요?

  • 7. 아들이
    '12.1.12 1:15 PM (130.214.xxx.253)

    그나마 시어머님이 좋으시니 다행이라 생각하시고 대화나눌 상대가 없어서 그런거니 노인회관, 노래교실등 문화센터에 등록해서 수다떨 친구를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남편분에게는 강하게 나가세요. 어머님은 환자신데 환자분 나혼자 돌보라고 합가하고 당신은 술먹고 다니냐? 내가 아내가 아니라 간병인이냐? 당신도 1주일메 몇번이상은 일찍 들어 와서 어머님 상대해 드려라~. 고 아니면 분가하겠다고 딱 잘라 이야기 하세요.

  • 8. 어머
    '12.1.12 2:55 PM (211.234.xxx.155)

    엄마를 혼자 둘 수 없다는 놈(죄송)이 그리 늦게 귀가하시면 안되죠~ 누구보고 그 효도와 수발을 하란 거임? 이건 정말 대리 효도인데요?
    스마트폰 쓸 자격도 없이 술 드시고 다니면서 입으로만 엄마 걱정하긴..
    남편이랑 담판지으셔야 할 줄로 압니다.

  • 9. 상대
    '12.1.12 10:41 PM (124.197.xxx.161)

    상대를 배려하지 않은 애정은 폭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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