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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한 손위시누 사망보험금 결국 서류상 딸손에....

,지킴이 조회수 : 4,240
작성일 : 2012-01-11 23:31:42

남편에 누나가 작년 12월 중순에 52세 젊은 나이에

뇌출혈로 세상을 등지고 말았네요..

유일하게 막내인 저희하고 연락을 주고 받고 했거든요

이혼하고 20년을 혼자사시다  보니 알코올에 의지를 많이 했더군요

술을 접하는 일을 하다보니 끊기가 어려웠지만 2년전쯤

몸에 이상이 생겨 입원을 반복하다 시누도 버거웠는지

다른직종으로 가게를 열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에 입장에서는 힘이 되어줄 수 있는데 까지는

신경을 많이 써 줬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신청도 해주고  저 또한 병원에 간호며 음식

직접 죽까지 끊여다 드리고 버스로 2시간을 타고 가야 했거든요

너무 불쌍하게 사시다 가셨기에 마음이 아픕니다..

외로움도 많이 타셨고 며칠 전화가 없으면 섭섭하다고 삐지기도 하셨던분.

본인도 제가 보기엔 불쌍하셨는데, 노점에 아저씨가 불쌍하다며 계란을

팔아주시던 따뜻한 모습  아직까지 제 전화기에는 돌아가기기전 통화했던

"애들고모" 기록이 남아있는데 목소리는 들을수가 없네요.

이젠 울지 않을려고 했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순간 눈물이 멈추질 않아

서툰 글솜씨 이해해 주세요...

유품으로 남기신건 수급자 통장에 \400.000  돌아가시는 그 달에 들어온돈

잔고 9000원짜리 통장하나, 우체국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한건

사망신고와 서류정리 하면서 보험으로 마지막 가시는길 정리할려고

했더니  우선 순위가 딸이더군요

이혼하고는 딸 얼굴 한번도 보지 않고 살아오셨다는게 저로서는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딸은 지금 24살, 결혼해서 4살짜리 아들 하나 있더군요

엄마를 많이 원망했지만 불쌍하게 돌아가신분 좋은데 가시라고 빌어드리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시집은 부잣집에 갔다 하더군요

뇌출혈로 인해 사망보험금은 천오백만원.. 이 돈으로 엄마 장례식 비용과 절에

모신 49재비용으로 사용하고 딸에게 500만원

준다는 약속하에 보험서류챙겨 먼길까지 갖다줬는데 

통장에 돈이 들어오니 맘이 변해버렸네요

다 써버리고 없다고,전화도 하지 말라고 하면서 문자 달랑 하나만 보냈네요

어떻게 이해를 해야하는지??? 한편으론 엄마없이 새엄마 손에서 잘자라주어

이쁘기도 했는데  돈에 변심한 모습을 보니 어처구니가 없네요

남편은  지금  황당해서 엄마를 위해 써야 할 돈 평생 후회하며 살거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냥 잘 먹고 잘 살라고 해야겠지요....

 

 

IP : 175.215.xxx.14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 11:50 PM (112.149.xxx.11)

    남편분 마음이 많이 안좋으시겠어요..
    님도 속상하실거 같구.
    참 착하시네요.
    딸은 엄마에 대한 원망이 많은거 처럼 느껴지네요...
    돈이 무섭긴 하지만 혹시 님이 모르고 계신 경제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원망만 하지마세요...돌아가신분이 더 속상하실겁니다.

  • 2.
    '12.1.11 11:58 PM (1.242.xxx.130)

    글쎄요 이제 스물넷 된 아이가 벌써 애를 낳았고 그 애가 벌써 네살이라면 열아홉에 임신을 했단건데.. 딸이 새엄마 손에서 잘자란것은 절대 아니죠. 그쪽 사정이야 모르겠지만 그 딸도 전혀 순탄한 인생을 산것 같진 않은데요

  • 3. 원글님께서
    '12.1.12 12:13 AM (95.222.xxx.104)

    장례비 책임지셔야 하는게 조금 안타깝긴 하지만, 그 딸 입장에서야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가득할텐데
    (어떻게 이혼했다고 안 보고 살수가 있나요?) 그 돈을 어머니, 그것도 장례비에 쓰고 싶은 마음이 들겠나요.

    연락 끊겼다가 죽었다고 연락온 경우인데...

  • 4. ...
    '12.1.12 12:13 AM (122.42.xxx.109)

    순탄한 인생을 못살았건 경제적인 이유가 있던 처음 약속과 달리 돈만 꿀꺽한건 별개의 문제죠.
    그런식으로 따지면 천안함 사건때 자식 사망보험금 타러 온 금수만도 못한 어미라는 여자는 뭐 사연 없겠어요.

  • 5. 기막혀요
    '12.1.12 12:45 AM (211.246.xxx.181)

    엄마가 원망스러운데 그 목숨값은 쓰고싶은가보죠??
    장례식이야 어찌되든...
    아무리 나이어리다고하지만 또 어떤 사정이 있는지 모르지만 이해해줄수있는 선을 넘은거같네요...

  • 6. ..
    '12.1.12 3:47 AM (175.112.xxx.155)

    뭐라 할말이...
    딸은 부자집으로 시집간게 아니었네요.
    남편이 문자 잘보내셨어요. 언젠가는 깨닫을 겁니다. 자기가 뭔짓을 했는지를...

  • 7. 그래도
    '12.1.12 4:19 AM (14.32.xxx.77)

    보기드문 남동생이네요. 딸은 아직 철없을 수도 있어요. 언젠가 후회하게 되겠지요.
    4살 아기고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혼은 미혼모일 수도 ...가정하에서 그냥 놔주세요.
    돌아가시기 전에 만나보지는 않았나보네요. 대부분 내 가정아래 잘 돌보지 않은 자식
    어데서고 그저 잘 자라주는 경우는 희박할겁니다. 19에 출산했으면 말못할 고생하고
    커왔을 수도 있어요. 원글님도 넘 좋으신 분... 언제고 복 받으시길 바랍니다.

  • 8. 이 상황에서
    '12.1.12 8:37 AM (203.142.xxx.231)

    딸 이해해주는 분은 참.. 인륜이 뭔지 천륜이 뭔지.. 모르시는 분인가요?
    당연히 이혼한 엄마한테 원망이 있겠죠. 하지만 그것과 이 보험금 문제라는 별개죠.
    차라리 엄마에 대해 완전 마음이 없다면 돈도 받지 말아야죠. 그 돈이 무슨 돈입니까?

    결국은 저승갈 노자돈이잖아요. 장례비.제사비.49재비용. 다 저승갈 노자돈이잖아요. 다른것도 아니고 그런 비용은 거기서 대는게 맞죠.
    죽고나서도 남은 사람한테 민폐를 끼치겠금 만드는게 자식을 떠나 사람이 할짓인가요? 그나마 그 보험료를 자기가 내준것도 아닌데?

    24살이면 어립니다만, 애기 엄마고 결혼까지 했다면, 마냥 어리다고 이해해줄 필요 없어요.

    돈이라도 많으면 모를까. 달랑 1500만원가지고 저승노자돈 뺐는. 그 조카한테 한마디 해주고, 그냥 잊어버리세요. 참 세상에 싸*지 없는사람도 많아요.

    그리고 결혼 잘한것 같지도 않네요. 돈 많은 사람이면 고작 1500만원. 15억도 아니고 1억5천도 아니고. 고작 1500만원가지고 저런식으로 치사하게 하진않죠.

  • 9. 이 상황에서
    '12.1.12 8:38 AM (203.142.xxx.231)

    그리고 그냥 넘어가지 말고.돈을 주던안주던. 니가 하는 행동은 사람으로서 제대로된 행동이 아니니까, 너도 자식키우는 엄마로서, 그런식으로 하는거, 다 나중에 받는다.

    이렇게 얘기는 해줘야 할것 같습니다.
    원글님 복받으실거예요.

  • 10. ,지킴이
    '12.1.12 10:19 AM (183.104.xxx.24)

    댓글 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속상해서 넋두리했습니다 .


    딸 나이는 올해 25살이고 21살에 아이를 낳았다 하더군요

    수급자 통장 사십만원도 딸에게 주고 왔습니다

    신랑은 동갑이고 학생신분이고 시댁이 마산에서 소고기찜집 운영해서 부자다 했습니다

    위에 댓글다신분 말씀처럼 15억도 아니고 1억 5천도 아니고 고작 1500만원에.....

    먹고 살기 힘들다면 당연히 니 다해라고 했겠지요..

    하지만 사람이 돈을 떠나서 사람된 도리가 있는데, 문자 달랑 하나보내

    내가 다 써버렸다 하는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황당했구요.

  • 11. 딸이
    '12.1.12 11:08 AM (125.191.xxx.17)

    잘못은 했는데요
    아마 엄마를 많이 미워하고 있나 봅니다
    어찌됐든 이혼이란 게 누구 한 명의 잘못은 아니잖아요
    그러는 도중에 이십세의 나이에 결혼을 했을 거고,,
    시댁이 소고기찜하면 조카도 부잔가요

    속상하신 맘 이해하지만 어차피 돈에 욕심내고 있었던 건 아니니 조카 이해하고 넘어가야지 어쩌겠어요
    오죽 힘들었으면 그랬겠나....해야죠

  • 12. 글구 이혼하셨다하는데
    '12.1.12 11:29 AM (14.32.xxx.77)

    그 딸이 아버지쪽을 닮아 무신경할 수도 있는거고....에고 잊으세요!
    그래도 님들같은 남동생과 올케 있다는거 알게되서 기분 좋으네요.

  • 13. 그래도그렇지
    '12.1.12 2:24 PM (125.178.xxx.153)

    엄만데.....
    아무리 이혼하고 한번도 안본엄마라 해도....
    돌아가셔서 장례치르고 할돈인데....
    아무리 철이없다해도 그돈을 갖고 싶었을까요?
    한심하네요....

    그냥 외삼촌께 맡기는게 맞는거지요....

    장례치르시고 몇년만에본 조카에게 그런일을 당하셔서
    마음이 더 안좋으시겠어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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