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마전 궁합을 봤습니다. 결혼 인연은 아니래요.
'연애로는 아주 좋은데, 결혼은 어렵겠네요. 불가능에 가까워요. 결혼해서 해외로 나간다면 모를까....'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 얘기가
'둘이 사랑한다면 콩 한쪽만 나눠먹어도 행복하다.' 하는 타입들이 있는데 전 그렇지 못하다고.
왜 이 성격에 이 관계를 놓고 고민하는지도 의문이다. 지금 누구 만나고 하기 귀찮으냐? 고 물었구요.
...전 사회적인 성취 같은 것에 관심이 많은 성격이었고,
아마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란 환경도...
나이가 있으니 '강남에서 나고자란'까지는 아니더라도
강남 8학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최고 학부를 나온 후 대기업으로 취직했고
부모님도 소위 속한 분야에서 비교적
'잘 나가시는' 분들이었구요.
반면 상대방은 생활력 강하고 성실한...
하지만 가진건 크게 없는 친구 입니다.
사회적인 '스펙'이라고 하는 건 저의 그것보다 낮다면 낮은 상태이고,
일은 잘 하는 편이고, 수입은 아직 불안정한 편이구요.
앞으로도 일을 못할거란 생각은 안 듭니다. 솔직히 평균 이상은 할거란 생각이 들어요. 많이 성실하거든요.
저는...지금까지는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을 만나거나
전문직이라고 분류되는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났었습니다.
그들의 계산적인 면에 질리긴 했지만, 아직도 소개는 계속 들어오고 있고
대학 졸업 후 사회 생활을 통해 세상살이 녹록치 않다는걸 뼈져리게 깨닫게 되서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렇게 자란 환경이 비슷비슷한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되겠지...하고 있었구요.
...이런 제 생각에는 저와 결혼을 꿈꾸는 상대와 헤어지는게 맞을 것 같아서, 몇 번이나 그만두자고 했는지 모릅니다.
상대가 찌질하게 굴었다면 헤어지기 쉬웠을텐데
'너 이만큼 사랑하는 사람한테 기회도 안주고 이러는거 아니다. 내가 이만큼 성취해 놓을께. 그럼 결혼해 줄래?'
식이고,(전 지금껏 만나본 공부머리 0.5프로 이내의 엘리트들 중에서도..이만큼 자존감 있는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
절 만나면서 일말의 현실적인 계산을 안 하진 않았겠지만,
이 여자랑 결혼하면 이런이런이런 걸 얻겠구나. 라는걸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남자들과는 다르게
'내가 당신을 정말 사랑한다.'라는걸 많이 느끼게끔 해 주는 상대를 무 자르듯 자르는게 쉽진 않아서
몇일 걸러서 한 번씩 상대에게 상처를 주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사주를 봐준 상담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상대방은 점점 더 나아질거에요. 사회적인 성취도 할거구요.
하지만, 사랑이란 감정은 유효기간이 있는거잖아요. 지금 당신을 만족시키는 것 100중 90이상을 차지하고있는 그 사람의 감정은 변해요.결혼후엔 둘의 우선순위도 다를거구요.
....그럼 그 후엔 당신의 만족도 사라지겠죠.'
그리고, 20대 초 중반에 이런저런 경험을 거친 후 제가 생각해온 결혼은...
얼마전 82에 올라온 글 '인생이라는 레이스에서 이기려면 배우자라는 말을 잘 골라야 한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구요.
게다가 전 고개 숙이는 것에 익숙하지도 않아서
결혼 후 시댁이 특별한 이유없이 시댁이라는 이유로 고압적으로 나올 때
내가 자세를 낮춰 얻을 것이 딱히 없는 상태에서는 고개를 숙여 '맞춰주려'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비록 지금
생전 처음으로 이성으로부터 나라는 사람 90%이상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사랑받는 마음 벅찬 경험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 후 (상대가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댁이 상대적으로 부유한 자신과 친정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당연히 요구하는 것에 질리고
아이 낳고 키우다보니 뒤늦게 사회적 지위가 더 나은 남자들이 더 크게 보인다는
-저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친구들과 언니들의 이야기들이, 삶이
적지 않은 크기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사주 보는 분이 이야기한...
'당신은 그런 삶을 견뎌내는게 거의 불가능한 사람이다.'라는 부분과
지금까지 내가 당연하게 누려오던 것들 중 상당 부분을
몇 년간은 포기해야 한다는 것 또한 적지 않게 느껴지구요.
...삶에서. 결혼에서 정말 중요한게 뭘까요?
..몇일 동안 머릿속을 가득채운 생각들이 정리가 안되서...끄적여 봅니다.
1. 음
'12.1.11 5:24 PM (203.244.xxx.156)근데 거창하게 사주궁합까지 들고 나오지 않으셔도
원글님은 이미 경제적 수준차이가 나는 지금의 남친과는 결혼할 마음이 없으시잖아요.
다만 속물적으로 보이기 싫으니까 다양한 핑계를 대시는 거구요.
전 경제적으로 비슷한 위치에서 결혼할 배우자를 찾는 게 나쁘다고 생각 안 해요.
솔직하게 얘기하고 상대방의 설득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요.
결론적으로는 결혼할 마음은 없지만 흔들려서 헤어지지 못 하고 다시 만나주는 건 희망고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2. ...
'12.1.11 5:24 PM (110.13.xxx.156)원글님이랑 결혼이 어울리는가 먼저 생각해보세요
아직까지는 시댁간섭 없을수 없고 결혼하면 여자가 숙이고 지내야 가정이
평화로운면도 있어요 그걸 감당할수 없다면
혼자 사는것도 방법이예요. 딱히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을 필요는 없어요
요즘 옛날처럼 여자는 일자리가 없어 남자 첩실로 들어가서라도 남자 그늘에서 살아야 되는 세상도 아니고
결혼 안하고 사는것도 방법이예요3. 점
'12.1.11 5:36 PM (146.209.xxx.18)저는 듣고 싶은 얘기를 골라서 자기 생각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보는 거라고 봅니다.
4. 원글
'12.1.11 5:44 PM (1.216.xxx.3)...속물 맞아요, 저.
대학 졸업 전까진 내 맘대로 살 줄 알았는데, 세상 그렇게 녹록하지 않더라구요.
사주 궁합 보러 간건 그래도...
저 반대의 이야기가 나오길 바라고 간거였어요.
'당신 연애 지상주의자다.'이런... 혹은 제가 예상 못하는 반전.
그런데 반전은 없을거다. 지금 당신이 보는 어려움은 그대로 다 올거고, 그걸 버텨내며 가느냐 마느냐만 관건일거라 하더군요.
원하던 대학을 들어가던 것도,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것도 쉽지는 않았지만,
결혼은 정말 정답이 없는 것 같아서....
감정적으로 충만하게 해 주지만 사회 경제적인 부분은 당분간 혹은 꽤 긴 시간동안 그렇지 못할 사람과
이성으로서의 매력은 느껴지지 않지만, 내가 뛰는 레이스에 도움이 될 상대 (연락해 오는 상대들 중 나이차 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저나 저 친구 보다 사회적인 성취를 많이 했으니까요.) ...어느쪽을 선택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지금까지의 제 생각과 일반적인 견해로야 후자겠지만...그 흔하고 변하기 쉬운 '사랑' 이게 좀 아쉬운가봐요. 어이없게도.5. 고양이하트
'12.1.11 5:50 PM (221.162.xxx.250)흐음...
뭔가 좋은말을 해주고 싶지만, 저도 제 앞가림 하기도 힘들어서 ;;
법륜스님의 '답답하면 물어라' 책을 권해 드립니다.6. 이미..
'12.1.11 5:50 PM (218.236.xxx.45)결론을 내리신것 같은데요..선포만 하지 않았을 뿐....
7. 원글
'12.1.11 5:54 PM (1.216.xxx.3)선 많이 봤어요.
처음에는 나쁜 첫사랑에 디일만큼 디여서 남성 불신증 상태라서 이어지지 않았고,
그 이후에는...조건 매칭인 선 자리에서 소울 메이트를 찾아서 인연 못 찾은거 같고,
지금은...결혼 하면 하고, 안해도 딱히 상관은 없다.
하지만, 최소한의 인간적인 끌림은 있어야 하고, 내 사회적인 레벨이 낮아질 결혼은 안한다. 였는데
만나려는 생각도 없던 상대를 만나고, 끌려하고, 머리 복잡해 있는 중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렵게 지내보지 않았던 사람이 사업이 망하거나..하는게 아닌, 결혼으로 인해 팍팍해지는 삶... 못 견디겠죠?
그리고 생활이 어려우면 사랑도 떠나는거겠죠?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불과 두어달전 친구에게 '남자 다 거기서 거기. 요샌 여자들보다 더 계산적이다. 가장 조건 좋은 놈 중 싫지 않은 놈 잡아라.'라고 하던 스스로가 우스워집니다.8. 원글님..
'12.1.11 6:55 PM (203.125.xxx.162)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제가 바로 위 댓글님처럼 조건 맞춰서 (?) 나이 40에 (30대 극후반에) 결혼한 사람이예요. 여러모로 원글님 처지가 제가 겪었던 상황과 비슷한거 같아서 답글 남겨요.
30대 중반쯤 저를 아무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현재 가진것은 없고 일반적인 배경도 저에 비해서는 아주아주아주 많이 처지지만.. 무지무지 성실해서 앞으로 미래는 있어보이는 그런 남자랑 한 반년간 푹 연애를 했었어요. 그래서 원글님이 왜 궁합까지 보러 갔었는지 이해해요. 저도 그랬거든요. 지금 사랑의 감정은 정말 너무 감사한데.. 그 차이를 받아들이기엔 제 속이 너무나도 부대껴서.. 사주나 궁합 같은거에라도 위안을 받아볼까 하고 아주 잘보는데에서 궁합을 봤었어요.
결론은. 그 궁합보시는 분이 그러더라구요. 아니 당신은 어차피 손해보는 장사는 안할테니 이사람과는 결혼을 안할꺼라구요. .. 그밖에 그 사람 사주에 대해서 다른 말도 했는데.. 결론은.. 저희가 지금 보는 그 차이가 다 사주에 나오더라구요..
그러고도 사람 감정이 무 자르듯이 그리 정리가 되나요.. 몇달 더 질질 끌었는데.. 결정적인 사건이 생기죠. 알고보니.. 제가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그리 부대껴 하던 그 사람 배경도 심지어 다 거짓말이더라구요. 그사람은 저랑 맞춘다고 어느정도 부풀린건데.. 그것마저 저와 너무 차이가 나는거였었죠. 알고보니.. 완전히 형편없는 사람이더라구요.. 그 사주보시는 분이 한 말이 정황상 너무나도 맞더라구요. 그렇게 밝혀지니 이사람이 절 붙잡으려 최선을 다했던 그 일들이 과연 정말 온전히 사랑 하나뿐이였을까? 의심이 되더라구요. 물론 이사람은 지금도 그걸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누구나 자기와 아주 차이 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물질적인 욕심(?) 이나 사회적인 야심이 그 사랑을 더 엄청나게 키워주지 않겠어요? 예를 들어 자신이 여지껏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배경의 사람을 갑자기 어떤 계기로 만나서 사귀게 되었다.. 이러면 무슨 신세계 같고 그 여자가 더더더 귀하게 느껴지고.. 모 그런거죠. 사람이란게. 사랑이란게.
그냥 어느 순간 모든 감정이 정리가 되더라구요.. 지금은 그시절을 돌아보면 사실 욕까지 좀 나와요. (-_-;;) 내가 정말 시간 낭비했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들구요..
그리구 저와 비슷한 사람 만나서 불같이는 아니지만 둘이 죽맞는 죽마고우처럼 투닥거리고 싸우다가 정들어서 결혼을 했어요. 한참 뒤에. 그리고 그 결혼할때.. 결혼 결정 내릴때.. 사주를 볼까 궁합을 볼까.. 하는 생각이 요만큼도 들지 않았어요. 그냥 모든게 편안했어요.
전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려요.. 정말 속물적으로 - 아 내가 정말 죽 쑤서 개 줄뻔 했구나 - 싶어요. 정말 결단을 잘 내렸구나 싶구요..
원글님께서 이미 궁합을 보러 가실 정도라면.. 속에 부대끼는게 있다는건데.. 섣불리 결론 내리지 마시고 시간을 갖고 찬찬히 원글님을 들여다보세요. 이걸 과연 내가 이겨낼수 있을까 하고요.. 위에 적은글을 보면.. 순간 남녀간의 감정에 이끌려 인생을 말아먹을만큼 어리석어 보이지는 않아서 안심은 되네요.9. 203.125님...
'12.1.11 8:39 PM (1.216.xxx.4)긴 시간 투자해서 얘기해 주신 거...감사합니다. 죽마고우같은 소울메이트 만나신건 너무 부럽구요.
...전 사주보는 사람이
사람 자체는 진실하고 성실하다곤 했어요. 단지 서로 속한 문화가 너무 다를 뿐...
이 친구의 공적인 능력은...
일 해 놓은 것도 몇 번 봤었고. 지금 일 계속 들어오는 것도 알고 있고.
그래서 어느정도 하는구나...하는걸 알게 된거라 큰 의심갈 만한 부분은 없구요.
재능이 아주 뛰어난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돈'을 만드는 능력은 저보단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배경과 경제력을 포함한 제 스펙이 상대의 감정에 조금도 영향을 주지 않았다. 라곤 생각안한답니다.
영향줬겠죠. 상대의 사회적인 성취욕도 낮은 편이 아닌데, 당연히 그 부분이 저에대한 그 친구의 감정에 영향 줬으리라 생각해요. 그걸 나쁘다곤 생각 안하구요. 제게 대 놓고 '뭐 해올거야?' 이러는 남자들도 하도 많이 만나서..ㅎㅎ
..사주 보는 분은 올해 남자운 좋으니 이 사람은 이 사람대로 놔두고 (이미 몇 번을 헤어지자고 했었거든요) 선을 봐라. 그런데, 계산적인 상대들을 만나는건 당신과 사회적 레벨이 엇비슷한 사람들은 다 그렇다. 그건 그냥 감안해야 한다. 하더라구요.
저보다 나이 많고, 이룬것들 많은 남자들의 계산적인 면에 질렸고. 그래서 지금 제가 느끼는 감정이 참 감사하고 소중한데. 제가 징글징글해 하는 그것이 제가 안고가야할 부분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괜히 현재 제 옆에 있는 상대가 더 애틋하게 느껴지는건가 봅니다.
그리고, 솔직히 저보다 나이 한참 많아서 남자로서의 매력이 안 느껴지는 남자들을 만나는게 좀 지겹고 싫기두 하구요. (상대가 어리거든요.)
다 갖는건 없을테니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겠죠.
아쉬운건...제가 좀 더 능력있는 여자라면 상대방의 사회적인 능력보다는 '제가 갖고 싶은 상대'라는 부분에 좀 더 초점을 맞출 수 있을텐데 뭘 선택하더라도 원하는 자리까지 갈만한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 참 아쉽네요.
욕심을 버린다는건...언제고 간에 참 어려운 일 같습니다.
그냥 저도...님처럼 사주를 볼까 궁합을 볼까 고민되지 않은 상대가 좀 나타나줬음 좋겠어요.
만날 인연이라면 말이죠. ㅎㅎ10. ......
'12.1.11 9:59 PM (180.231.xxx.49)원글님 저도 위에 길게 글써주신 분 의견에 동감이에요.
근데 이거 하나 더 생각해 보세요.
스스로가 과연 생각해 오던 대로의 자신을 벗어날 수 있는지요.
부유한 환경에 유복하게 자란 나....이게 내가 생각하는 나이고 그것이 다이면 안 될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 불운으로 인해 원글님같은 입장에서 참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아 내가 이런 일을 당하고 껍질을 깨고 나오는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었어요.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껍질을 깨는 것...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배우자를 찾는 데서도 선택이 많이 달라질 테니까요...11. 원글
'12.1.12 9:52 AM (1.216.xxx.4)어제 새벽에 헤어졌습니다.
제가 계속 흔들려하는게 상대방 눈에 너무 여실히 보인다는 그 친구말에 어제 하루내내 속 울렁거릴만큼 고민했었다가 여기 글 올리고..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계산적인 면이 크게 보이지 않는 이성으로부터 사랑받는다는 행복감에 충만한 상태로 지내는거...너무 좋았지만
그 기분 조금더 느껴보자고, 내 스스로 확신도 없는 상태에서 상대를 고문하면서 가는게 저도 너무 힘들어져서 어제 여기 글 쓰고, 생각 정리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는 나쁜 사람되지 말자 다짐하고 모진 소리 섞어가며 그만보자 했습니다.
더 열심히 살고, 성공해야겠다 하더군요. 고마웠습니다. 이성에 대해 나쁜 기억밖에 없는데, 그런 부분들이 상쇄될 괜찮은 상대를 만날수 있었다는 게.
...일반적인 이야기들이 괜히 만들어지는 건 아니니
인연이라는게 뭔지, 있기는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있다면 언젠간 만나겠죠. 나도, 그 친구도...
그리고, 지금의...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은 상태도 무뎌질 거구요.
시간들여 자기 얘기 나눠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위로가 됐어요.
...이만. 추스리고 다시 일어나 살아야겠습니다.12. 브라보~!!!
'12.1.12 11:10 AM (210.94.xxx.89)위에 '12.1.11 6:55 PM (203.125.xxx.162) 이분~!!!
베스트 댓글로 상이라도 드리고 싶군요~
딱 같이 친해지고 싶은 분입니다~!!!^^
잘 사실 듯요..^^13. 원글님...
'12.1.12 11:21 AM (210.94.xxx.89)저도 작년 초에 같은 경험을 한 사람으로서.. 원글님 선택 존중합니다.
잘하셨어요~!!!!
저도 어쩌다 보니 원하던 원하지 않던 사회적 지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위치에 있고...
정 하나 보구, 사람이 너무 착해서.. 정말 마지막 사랑인 거 같애서 30대 후반 늦은 나이에 1년 3개월동안이나 푹 빠졌던 사랑이 있었더랬습니다.
서로 놔주자 놔주자 하면서 1년을 보냈었더랬죠....
soulmate 같았었고,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다~ 이해해 줬었고, 그냥 지나가는 얘기도 다~ 기억했다가 선물해주고, 위로해 주고... 그랬던 사람이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연애까지더라구요...
둘이 남들 연애하면서 하는 거 다~ 했었구.. 솔직히 남친 애도 갖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남친이 알아서.. 독하게 마음먹고 떠나가 주더라구요...
헤어졌으면서도 화이트데이 선물 보내 오구... 제가 회사일 힘들어 하면 위로도 해 주고..
저 선보러 나갈 때 옷 어떻게 입어라... 조언도 해 주고...
제가 싫다고 하니까 딴 여자 만나겠다고 협박도 해 주던... 정말 좋은 사람이었더랬죠....
돈이.. 정말 없었어요....
연립주택이라는 데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으니까요....
그리고...
한 6개월 정말 힘들었는데...
외롭지도 않더라구요... 일만 죽어라구 하구요...
지금은....
다시 선보고 다니구 있네요...^^
이 늦은 나이에.... 남자든 여자든 계산적인 거... 받아들일 준비도 된 거 같구요...
사회적 지위가 되었던 남녀불평등이 되었던... 제가 바꿀 수 없는 건 애써 마음을 움직이려 할 필요도 없다는 걸 깨달으면서요..^^
금방은 아니겠지만 분명 더 좋아지실 겁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는 분이 다 계시네요..^^
가까이 계셨으면 친구라도 삼는 건데 말예요..^^
화이팅~!!! 하세요~!!!^^14. 감사합니다
'12.1.12 11:51 AM (123.109.xxx.164)원글은 아니지만 댓글들이 저에게도 아주 큰 힘과 위로가 됩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15. greensky
'12.3.19 2:19 AM (183.105.xxx.85)좋은 인연 만나실 거에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7422 | 홈쇼핑 돈까스 어때요?(도니도니,알아랍쉐프꺼......) 11 | 동가스 | 2012/01/11 | 2,217 |
57421 | 아침밥- 멸치국물로 뭘해야 빠르고 간편히 먹을까요? 9 | 나라냥 | 2012/01/11 | 1,499 |
57420 | 나꼼수 봉주 2회 자석 6 | 밝은태양 | 2012/01/11 | 2,042 |
57419 | 이런거를 회화적인 영어로 뭐라 2 | 말하죠? | 2012/01/11 | 592 |
57418 | 요즘 청바지에 무슨 신발 신으세요? 4 | 패션테러리스.. | 2012/01/11 | 2,294 |
57417 | 몸매탄력에는 샤워후 찬물 마무리!!!! 5 | 저는 | 2012/01/11 | 2,331 |
57416 | 네비게이션 쉽게 보는법 있나요? 헷갈려서..ㅠ 2 | 네비 | 2012/01/11 | 11,077 |
57415 | 기스면 맛있네요 ㅠㅠ 17 | 으흑 | 2012/01/11 | 2,413 |
57414 | 냉동청어 | 어떻해 ㅜ_.. | 2012/01/11 | 625 |
57413 | 계란밥처럼 자취생이 해먹기 좋은 생존식단 뭐가 있을까요? 7 | Jj | 2012/01/11 | 1,490 |
57412 | 봉주2회 자석 주소~ - 100명 다운주소도 있음 3 | 참맛 | 2012/01/11 | 1,728 |
57411 | 보험추천좀 4 | vada | 2012/01/11 | 627 |
57410 | 방금,, 책관련 올린거 삭제하게 되었어요..... | 책 | 2012/01/11 | 568 |
57409 | 음악포털 리슨미 무료이용권 드립니다 5 | big23 | 2012/01/11 | 297 |
57408 | 마늘햄 정말 맛없더군요. 5 | cj | 2012/01/11 | 1,648 |
57407 | 잡곡은 어디가 좀 싼가요? | 잡곡 | 2012/01/11 | 324 |
57406 | '눈을 감자' 좋아하시는 계실까요??? 8 | ㅎㅎㅎ | 2012/01/11 | 1,587 |
57405 | 시어머니 잔소리때문에 미치겠어요. 8 | 허브 | 2012/01/11 | 2,577 |
57404 | 반상회비 모욕참고 견뎠더니 엘리베이트게시판에 공고했네요. 41 | ----- | 2012/01/11 | 15,508 |
57403 | 이천 온천 중에....... 2 | 어디가 | 2012/01/11 | 731 |
57402 | 예비초등1학년 교원출판사 책좀 추천해주세요... | 피리피리 | 2012/01/11 | 1,355 |
57401 | 나꼼수의 청취자 분석--한나라당 똥줄탈만 하네. 2 | 참맛 | 2012/01/11 | 1,615 |
57400 | 11번가 에서 산 옷 반품할때 반품비요.. 2 | ?? | 2012/01/11 | 576 |
57399 | 아래 롱코트얘기가 나와서 무스탕은 입으시나요 11 | .. | 2012/01/11 | 2,032 |
57398 | 혼자 영화보고왔어요 9 | 캔디 | 2012/01/11 | 1,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