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아기는 너무 귀여워서 눈물이 날거 같지만 이거 다시는 못하겠어요.

조회수 : 2,210
작성일 : 2012-01-11 10:18:25

너무너무 귀엽고 이뻐요.

까꿍하고 안 보이는 놀이하면 정말 "인간이 저렇게 활짝 웃는게 가능하단 말인가" 싶게 활짝활짝 웃고

키득키득키득 거리고

졸리면 막 얼굴 비비다가 고개 폭 저한테 묻고 약간 코고는 소리 내면서 잠들고

이유식 줄때는 마음이 너무 급하셔서 이유식 숟가락 잡고 손으로 퍼먹질 않나 -_-

제가 아이고 손 더러워지자나... 하면 또 보고 키득키득키득.

 

너무 이뻐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다시 못한다고 생각해요.

지옥같던 입덧이나 막달의 통증은 아무것도 아니고 아기 황달있어서 걱정하고 영아산통 때문에 진땀나고 했던 것도 그래 뭐 흔한 일이니까 하고 생각할수 있지만

 

지금처럼 끊임없는 노심초사, 아줌마가 애를 방치했나 안했나?

제대로 발달하는건가 아닌가?

지금 상황에서 뭘 해줘야 하는건가?

이유식은 제대로 하고 있는건가?

우리가 너무 음악을 안 틀어주나? 너무 집에만 두고 키우나?

얘가 지금 뭐가 불편한건가? 어 왜 기침하지?

 

제가 주변에 아기가 없고 첫 애고 하다보니 육아서를 아무리 보고 인터넷을 찾아보고 소아과에 약간 예민맘으로 찍힐 정도로 질문 많이 하고 해도 아직 확실히 모르겠는 것도 많고

이게 잘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또 직장을 다니다보니 같이 있는 시간도 부족하고...

 

결과적으로 애 생각은 정말 많이 하고, 애 걱정도 진짜 많이 하는데

(막 꿈도 꿔요. 병원에 데려갔더니 어머니, 왜 애를 티비중독으로 만드셨어요?? 하고 전문가들이 나와서 화내는 장면...)

특별히 잘하고 있다는 확신도 안 들고 하니

마음만 힘들고 정신적으로 피곤한거 같아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하루만 지내봤음 소원이 없겠어요ㅠㅠㅠㅠ

 

IP : 199.43.xxx.1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 10:33 AM (110.70.xxx.254) - 삭제된댓글

    둘째는 훨씬 여유로와져요 첫애 열날땐 응급실도 데려가고했는데 둘째는 해열제 먹이고 지켜보고 첫애랑 어울려노니 자연히 티비 멀어지구요 어린이집에서 배운거 서로 해대니 그냥 복습되구요 첫애가 동생 책도읽어주고요.

  • 2. ..
    '12.1.11 10:36 AM (115.126.xxx.140)

    저도 애가 둘인데요. 둘째가 4살되니까
    왜이렇게 커보이고 갓난쟁이 아이들만 보면 너무 이뻐서
    마음이 짠해져요. 정말 아가들 너무 이뻐요.
    아이들 언제까지 순수하게 이쁜가요?
    우리애 4살인데 아직 이뻐 죽겠거든요.
    정말 너무 이뻐서 안보이면 눈에서 아른아른거려요.
    그런데 놀아주는건 다른 문제.. ㅡㅡ;; 급한숨..

  • 3. 상상하며 웃음나요
    '12.1.11 10:37 AM (115.140.xxx.84)

    아가모습이 막 떠오르네요.. 제아이들 어릴때 모습이 뭉게 뭉게~~

    하지만 너무 힘들다면 하나만 잘 키우는것도 나쁘지않아요.
    중요한건 하나키우면서도 주위등쌀? 에 흔들림이 없어야해요.

    전 아들만 둘인데 딸있어야한다는 주위등쌀 ==33
    정말 힘들었는데 외동이부모들은 더 심하겠지요..

    소신을 가지셔요..
    누구도 대신해 줄수없는 소중한 내인생이잖아요...

  • 4. ok
    '12.1.11 10:42 AM (14.52.xxx.215)

    힘든건 아이 이쁨과 상쇄되어 잊혀져요
    출산의 고통을 그만큼 겪고도 잊어버리고 또 낳ㄴ는존재가 엄마죠
    아이 크면 손은 덜가지만....한 아이에대한 책임감과 염려는
    평생가요
    그게 손해라고 볼수도있지만 한편으론 내 인생을 성숙시키는거죠
    살면서 누군가를 위해 진심으로 희생할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둘 키우게되면
    하나에대한 관심도 분산되고 대충 마인드라고해야하나..그런게 생겨 좀 낫죠
    노하우도 생기고..

  • 5. //
    '12.1.11 11:20 AM (118.45.xxx.100)

    풉 우리 남편 어제 저한테 분노의 하이킥으로 한 대 맞았어요......
    임신출산이 그냥 배불러 하루 아프고 쑥 낳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헐 입덧에 임신당뇨에 갑상선에 비문증에 이명에 낳고나니 출산후 두드러기도 있더라구요? 헐...
    아기는 아토피라 모유수유 중 풀 뜯고 살다시피하고.....
    그리고 젖병 한 번 안쓰고 밤중수유에 완모했는데도 애가 입이 짧으니 잘 안먹어서
    가슴이 뭉쳐 오케타니 마사지를 받고 ...
    두드러기 덕지덕지 앉아 흉칙한 몰골로 ㅠㅠ 남편이 돌아다니는 옆에서 뭉친 가슴을 주물러 쥐어짜고 있으니 남편이 고생이 많다고 힘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응 힘내야지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까.....했죠...

    그랬더니 남편이 그래도 참 임신 출산 중 별 일이 다 생긴다 그래 배운게 참 많지? 하길래
    배운건 많지 ...하니까 글쎄 그 몰골을 보고도 제게

    이 노하우를 하나만 낳고 썩히기 아깝지 않아? 둘째 낳으면 더 잘 할텐데...하길래

    분노의 하이킥을;;;;진짜 화나던데요...휴...

    애는 귀엽지만...이 모든 임신성 증상을 다시 겪는다면 상상도 하기 싫음 ㅠㅠ
    애 키우기는 애도 순하고 해서 생각보다 즐겁고 좋은데..
    몸이 너무 힘드니까 못하겄어요...ㅠ
    이상하게 임신취약체질이네요;;;주변에 이리 유별난 인간은 저밖에 없어 더 우울하네요 ㅠ
    차라리 입맛이 당겨 살쪘다는 고민이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 6. sweet_hoho
    '12.1.11 2:10 PM (218.52.xxx.33)

    저는 입덧 때문에 둘째는 절대 안낳는다고 일찌감치 결심을 했기 때문에,
    아기 낳자마자 이 과정이 다시는 못겪을 일이라고 생각해서 마구마구 즐겼어요.
    주위에 누가 아기를 어떻게 키웠다더라~ 하는거 열심히 들어봤는데, 그게 아이마다 엄마마다 집안 분위기마다 다 적용할 수있는 것도 아니고해서 그냥 저를 믿고 제 맘대로 키우고 있어요.
    님도 노심초사 하지 마시고, 아기 예쁜 행동 맘껏 즐기고 키우세요.
    티비 나와서 지적 받는 아줌마들은 평소에 하는 행동도 다르니까, 나도 그런 사람인가 ... 하고 걱정하지 마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852 언제까지 인상쓰고 있을순 없죠. 2012/04/12 603
96851 82cook 회원님들 감사드립니다...^^ 6 오솔길01 2012/04/12 1,284
96850 부산 선거후기(펌)....한번 읽어볼만해요... 6 부산선거후기.. 2012/04/12 2,122
96849 강남구 투표함 문제.. 부정선거 스멜 아닌가요 12 클린선거 2012/04/12 1,264
96848 과반의석이면 ... 2012/04/12 542
96847 세상은 -- 2012/04/12 565
96846 갑자기 5세후니 넘 고맙게 느껴저요.. 3 ㅋㅋ 2012/04/12 1,266
96845 140명중에 카톡 2012/04/12 618
96844 아무리 마음을 가라 앉치려고 해도 가라앉질 않아요.. 4 .. 2012/04/12 776
96843 성향이 안맞다고 이죽거리며 왜 여기 있나... 11 헐헐 2012/04/12 1,031
96842 실망은 딱 한나절, 아직 절망할 때는 아니라고 봐요 정치 이야기.. 2012/04/12 550
96841 거실에 카펫말고 디자인매트(엘지하우시스)도 괜찮을까요? 신디로퍼 2012/04/12 1,212
96840 그분을 어떻게 보냈는데 첨맞는 총선이 이래요ㅠㅠ 4 ㅠㅠㅠㅠ 2012/04/12 709
96839 이번에 심은하 남편은 선거 출마 안했나요? 3 궁금 2012/04/12 2,231
96838 언론장악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아셨을꺼라 봅니다. 1 밝은태양 2012/04/12 638
96837 (죄송) 카니발이랑 소형차랑 유류비가... 2 ... 2012/04/12 996
96836 중선거구 부엉이 2012/04/12 492
96835 기로에 선 김문수, 대권도전이냐 지사직 수행이냐 35 세우실 2012/04/12 2,095
96834 경향을 끊을까봐요. 15 경향... 2012/04/12 2,171
96833 트위터 이분 아세요? 5 햇살조아 2012/04/12 793
96832 전 문재인님이 야권대권주자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20 새누리싫어 2012/04/12 1,830
96831 허리디스크 수술..(경험담 부탁요^^) 4 질문 2012/04/12 2,514
96830 어제 투표결과를 보고.... 4 눈부신날 2012/04/12 893
96829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졌다는데 아시는 분? 2 참맛 2012/04/12 859
96828 밥 먹다 싸울뻔한 할머니들.. 14 냉정하게 2012/04/12 5,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