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귀엽고 이뻐요.
까꿍하고 안 보이는 놀이하면 정말 "인간이 저렇게 활짝 웃는게 가능하단 말인가" 싶게 활짝활짝 웃고
키득키득키득 거리고
졸리면 막 얼굴 비비다가 고개 폭 저한테 묻고 약간 코고는 소리 내면서 잠들고
이유식 줄때는 마음이 너무 급하셔서 이유식 숟가락 잡고 손으로 퍼먹질 않나 -_-
제가 아이고 손 더러워지자나... 하면 또 보고 키득키득키득.
너무 이뻐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다시 못한다고 생각해요.
지옥같던 입덧이나 막달의 통증은 아무것도 아니고 아기 황달있어서 걱정하고 영아산통 때문에 진땀나고 했던 것도 그래 뭐 흔한 일이니까 하고 생각할수 있지만
지금처럼 끊임없는 노심초사, 아줌마가 애를 방치했나 안했나?
제대로 발달하는건가 아닌가?
지금 상황에서 뭘 해줘야 하는건가?
이유식은 제대로 하고 있는건가?
우리가 너무 음악을 안 틀어주나? 너무 집에만 두고 키우나?
얘가 지금 뭐가 불편한건가? 어 왜 기침하지?
제가 주변에 아기가 없고 첫 애고 하다보니 육아서를 아무리 보고 인터넷을 찾아보고 소아과에 약간 예민맘으로 찍힐 정도로 질문 많이 하고 해도 아직 확실히 모르겠는 것도 많고
이게 잘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또 직장을 다니다보니 같이 있는 시간도 부족하고...
결과적으로 애 생각은 정말 많이 하고, 애 걱정도 진짜 많이 하는데
(막 꿈도 꿔요. 병원에 데려갔더니 어머니, 왜 애를 티비중독으로 만드셨어요?? 하고 전문가들이 나와서 화내는 장면...)
특별히 잘하고 있다는 확신도 안 들고 하니
마음만 힘들고 정신적으로 피곤한거 같아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하루만 지내봤음 소원이 없겠어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