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월 1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90
작성일 : 2012-01-11 08:42:36

_:*:_:*:_:*:_:*:_:*:_:*:_:*:_:*:_:*:_:*:_:*:_:*:_:*:_:*:_:*:_:*:_:*:_:*:_:*:_:*:_:*:_:*:_:*:_

고향을 잃은 사람들이
도시로 흘러들면
도시빈민이 될 수밖에!
떠도는 유민流民이 될 수밖에!

그래도 잊힐 리 없는
산하― 우리의 사랑이 있기에
희망과 꿈을 지니고 왔거늘

우리 국토 운명의 수술대 위에 누워
옴짓도 않고
마구 휘두르는 서슬 푸른 권력의 칼날이
어지러이 번뜩이는 하늘
철새도 날지 않는 들이 놓인다

어느 때부턴가
운하의 주변
땅값이 오른다는 소문이 나돌아
망상에 빠진 소갈머리 없는 족속들이
산이 헐리고 강바닥이 파헤쳐진다 해도
아랑곳 하지 않는 슬픈 습속習俗
한 시대가 앓고 있다.

눈 감으면
불안한 예감―
걷잡을 수 없는 재앙이 일 것만 같은
그러한 나날

이제는 더 물러설 수 없는
막다른 지경에 이르러
너와 나 우리 모두
몸은 따로 있어도
뜻은 하나
대운하 반대!
환경오염 반대!
우리 혈세 낭비 반대!
도도히 굽어도는 천년의 물길을
있는 그대로 흐르게 하라

산하여
생명의 산하여

모든 우리의 삶이 네게서 비롯되었으니
오늘은 폭풍 같은 함성을 안고
수천 수만 수만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곳곳에서 너를 찾는다

그리움이여
다시 부르고 싶은
산하여
겨레와 함께 영원하여라.


   - 박정온, ≪다시 부르고 싶은 산하여≫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월 1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1/10/34i5o36.jpg

2012년 1월 1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1/10/34iu5hi346.jpg

2012년 1월 1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2/0111/132619612306_20120111.JPG

2012년 1월 1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1/10/alba02201201102017590.jpg

2012년 1월 1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1/20120111.jpg

 

 

 


서서히건 급하게건 어쨌건 썩은 건 한 번 갈아 엎어야 한다는 건 기본으로 깔고 가는 거고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맛
    '12.1.11 8:44 AM (121.151.xxx.203)

    세우실님 부지런 하시네요 ㅎㅎㅎ

    4대강을 찬성한 사람들이, 외국으로 여행가는 게 참 웃긴다고 생각되네요. 자기 나라 경치는 풍지박살을 내놓고는 외국의 경치를 구경하러 다닌다니 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127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식중독) 딸아이 2012/01/31 1,259
64126 아파트 팔때 빌트인 가전 수리해줘야하나요?? 4 에고.. 2012/01/31 2,249
64125 설운도가 옷을 벗는 순서 아세요?? 18 유치개그 2012/01/31 4,976
64124 단어가 생각이 안나네요..도와주세요^^ 5 1052 2012/01/31 678
64123 약밥하고 있어요~ 1 초온닭 2012/01/31 794
64122 GnB 영어학원에서 SLP 로 옭기려 하는데 잘하는 걸까요? 영어학원 2012/01/31 844
64121 봄방학에 경주여행 하려는데요. 문의드려요~.. 2012/01/31 439
64120 반지 호수 질문입니다. 6 ... 2012/01/31 1,885
64119 해동된 한우 국거리 김치냉장고 보관 유통기한은? ... 2012/01/31 708
64118 사전 청약이 무슨 의미에요? 오피스텔 2012/01/31 2,211
64117 아이가 예비중1인데요 . 중1 수학 보통 중간고사 범위가 어디까.. 123 2012/01/31 1,502
64116 영유아 건강검진 꼭 해야하나요? 1 궁금... 2012/01/31 1,563
64115 "MB에 협조한 대가가 이거냐"…상인들 아우성.. 2 세우실 2012/01/31 829
64114 급질) 맛있는 카레 추천해주세요~ 12 카레의 여왕.. 2012/01/31 3,613
64113 오늘 생일입니다.^^ 눈까지 펑펑 오네요 6 자연주의 2012/01/31 788
64112 수고하십시요(오) 7 맞춤법 나온.. 2012/01/31 762
64111 눈이 펑펑 옵니다. 하늘이 안보여요. 11 일산 2012/01/31 1,821
64110 경리 전화받는 목소리 3 이슬비 2012/01/31 1,816
64109 광명역에서 분당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 2012/01/31 977
64108 크리스 성추문에 대한 다음과 네이트의 차이 9 쯧쯧 2012/01/31 2,433
64107 초등자녀 한달 교육비 얼마나 지출하세요..? 15 coong 2012/01/31 3,745
64106 파리바게트 알바좀 해볼라고 하는데요.. 5 ㄴㄴㄴ 2012/01/31 2,399
64105 파업중인 mbc기자들이 뉴스타파 돕는다네요. 4 모주쟁이 2012/01/31 1,155
64104 다우닝 소파 싸게 샀어요 4 .. 2012/01/31 3,619
64103 무슨 뜻인가요? 2 호호아줌마 2012/01/31 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