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원도 없이 원장이 혼자 운영하는 치과.. 어떻게 생각하세요?

알럽커피 조회수 : 3,678
작성일 : 2012-01-10 20:00:59

이과 아파서 동네치과에 다녀왔어요.

친정엄마에게 아이 둘을 맡기고 하는 잠깐의 외출이었고, 동네도 외진 곳이라 치과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어요.

가장 큰 결심을 가진 건 여기 82에 올라와던 동네치과 글때문에..^^;;;;

그래 이름있는 네트웍 치과 필요없어. 소신있는 동네치과 가자.. 근데 근데 ㅠㅠㅠ

 

처음 찾은.. 그나마 깨끗한 건물의 치과를 갔는데 문이 잠겼더라구요.

그래서 망설이다가 정말 허름한 상가 건물의 치과에 들어갔습니다.

 

치과는 어두컴컴.. 접수대에는 의사가 앉아있고, 접수증을 쓰라고 하더라구요.

(여기서 급한 일이 있다고 나올까..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실천을 못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진료실로 가서 의자에 기댔는데 설마했더니 진료도 보조 없이 그냥 하더라구요..

치료 내내 남자 의사와 저 단둘이 있는 상황.

 

마취하고 잠깐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장비는 또 낡은 걸 떠나 얼마나 지저분한지 ㅠㅠ

그리고 치위생사가 없으니 모든 과정을 혼자서 진행하느라 치료 내내 달그락 달그락 왔다갔다.. 뭔가 찾는 소리.

 

가뜩이나 치과가 오랫만이라 긴장이 잔뜩되어 움츠러드는데

치료 진행도 더디고 공포심이 얼마나 컸던지 몰라요.

오래된 장비와 컴컴한 조명.. 조용함 속에 기계소리만.. 저 정말 공포영화 찍는 것 같았어요.

 

앞으로 더 몇차례 나와야 한다는 말을 듣고 계산을 하고 나왔는데..

처방전을 받으러 약국에 가서 물으니,

'거기 직원도 없고 좀 이상하죠? 환자분들이 거기 잘 안가시던데..' 하더라구요

 

뭐 어찌보면 의사는 사정상 직원없이 진료할 뿐이고 나름 성심성의껏 봐주시는 것일지도 모르는데..

전 자꾸 불안하다는 생각만 들어요.

치료 중인 이를 다른 치과에 가서 보이면 의사들이 난처해한다고 하던데..

그래도 병원 옮기는 게 낫겠죠?

 

 

IP : 112.150.xxx.9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0 8:13 PM (122.36.xxx.11)

    옮기셔야 할 듯.

  • 2. ,,,
    '12.1.10 8:24 PM (125.185.xxx.48)

    옮기셔야할듯.222222

  • 3.
    '12.1.10 8:33 PM (220.119.xxx.240)

    약사의 말에 힌트가 있는 듯.
    "환자분들이 거기 잘 안가시던데....."

  • 4. ..
    '12.1.10 8:35 PM (1.225.xxx.66)

    옮기세요.
    법률상으로도 의사 혼자 간호사나 조무사 없이 병원 운영하는 것도 법에 걸립니다.

  • 5. 동네치과
    '12.1.10 8:57 PM (115.137.xxx.49) - 삭제된댓글

    이사하면 동네커뮤니티에서 검색을 해요. 아이들 유치에 아말감해주는 곳으로요..
    그럼 믿을만한 치과가 나오더라고요.

  • 6. 세상에
    '12.1.10 10:50 PM (211.63.xxx.199)

    듣도 보도 못한 치과네요.
    많이 공포스럽네요 꼭 옮기세요~~~

  • 7. aaa
    '12.1.10 11:31 PM (118.38.xxx.170)

    공포영화 로 변신할 듯.... 귀신의 집 대신 폐쇄병동 같은 그런 분위기...생각나네요 얼른 옮기세요

  • 8. zzz
    '12.1.11 8:30 AM (175.193.xxx.91)

    너무 무서운데 왜이렇게 웃기죠?

    옮기세요. 그 의사가 정식 의료인인지도 의문스러워요.

  • 9. cc
    '12.1.11 10:33 AM (61.72.xxx.112)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피부과를 갔는데 간호사 없고 의사 혼자있고
    게다가 의사 얼굴이 정말 프랑켄슈타인처럼 생겼어요.

    어찌나 무섭던지...엉덩이에 주사 한방 맞고 나왔는데
    정말 공포에 떨었어요...--;;;

  • 10. 음냐
    '12.1.11 10:40 AM (118.45.xxx.30)

    치과는 약국갈 일이 별로 없는 경우 많아서 약사는 잘 모르구요.
    간호사가 가족이거나 아님 무슨 일이 있어 못 오는 경우 있어요.
    그리고 요즘은 유지비 줄이는게 대세이고,
    흑시 장비나 섬세한 걸 잘 다루지 못하는 간호사같으면 원장 혼자 다 하는 경우 종종 있어요.
    대신 청소해주는 분이나 조무사 쓰죠.

  • 11. ㅋㅋ
    '12.1.11 1:42 PM (211.43.xxx.9)

    윗분들이 공포영화 운운하시니까 너무 웃기네요.ㅋ
    보조 간호사 없이 어떻게 치과진료를 하는지.. 혼자 콩튀듯 팥튀듯 정신 없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869 벽과 장롱 안에 곰팡이가 잔뜩 꼈는데 주인한테 말하면 되나요? 2 방법이있나요.. 2012/04/12 1,741
96868 우리 알바라 매도하지말고 다 품고 갑시다 1 이제 2012/04/12 616
96867 일없다고 대놓고 잠자는 신입사원... 어캐해야 할까요? 18 아오 2012/04/12 5,532
96866 냉장고 700~870 리터 8 김냉도없어요.. 2012/04/12 2,122
96865 우리집 만 그런가요? 인터넷 연결하려면... 3 인터넷 2012/04/12 1,095
96864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사람중에 제일 싫은..ㅠ 34 2012/04/12 4,985
96863 왜 간통녀들은 잘사는 걸까요 ? 32 궁금 2012/04/12 13,510
96862 갈색으로 염색했거든요...;;;;; 2 이 분위기에.. 2012/04/12 1,356
96861 이곳에 진보라는 이름으로 들어오시는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59 상식이 통하.. 2012/04/12 2,266
96860 티몬에서 사기당한것 같아요~!! 2 sjee 2012/04/12 6,299
96859 저의 생각입니다. 2 광팔아 2012/04/12 694
96858 성적이 오르긴 꽤 올랐지만,만점 못받아온 아들,내쫓아야할까요??.. 26 엄마의 지혜.. 2012/04/12 3,203
96857 티비에 아이 심리문제로 많이 나오던 신의진 의사? 3 .. 2012/04/12 2,331
96856 북한 소식이 사라졌다 3 인터넷 메인.. 2012/04/12 1,403
96855 돼지고기 냉동한후, 구워먹어도 될까요 3 삼겹살 2012/04/12 1,124
96854 총선에 대한 의의와 앞으로의 전망 6 공존의이유 2012/04/12 969
96853 검찰 오늘 원혜영당선자 사무실 압수수색. 3 바빠 바빠 2012/04/12 1,616
96852 언제까지 인상쓰고 있을순 없죠. 2012/04/12 603
96851 82cook 회원님들 감사드립니다...^^ 6 오솔길01 2012/04/12 1,285
96850 부산 선거후기(펌)....한번 읽어볼만해요... 6 부산선거후기.. 2012/04/12 2,122
96849 강남구 투표함 문제.. 부정선거 스멜 아닌가요 12 클린선거 2012/04/12 1,264
96848 과반의석이면 ... 2012/04/12 542
96847 세상은 -- 2012/04/12 565
96846 갑자기 5세후니 넘 고맙게 느껴저요.. 3 ㅋㅋ 2012/04/12 1,266
96845 140명중에 카톡 2012/04/12 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