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택배기사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요?

황당 조회수 : 2,327
작성일 : 2012-01-10 18:32:41

만삭 임산부입니다.

요즘 몸이 무거워서 택배를 자주 이용합니다.

자잘한 것들부터 시작해서, 생수며 쌀까지.

(남편과는 현재 주말부부입니다.)

 

근데 요즘 택배를 자주 이용하면서 느끼는건데, 택배기사들이 꾀를 부리는 것 같아요.

집에 없을 때면 모를까, 분명히 하루종일 집에 있었는데, 저녁이 되면 경비실에서 택배가 **개나 왔는데 좀 가져가라는 연락을 받는데, 민망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합니다.

(전 경비실에 가능하면 택배 맡기지 않습니다. 그건 경비 어저씨들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주문할 때, 배달 전에 연락 달라고 메모 남겼었는데도 불구하고, 사전에 택배기사로부터 연락도 못받았습니다.

그냥 부재중 확인도 안하고, 무조건 경비실에 맡기고 가는거지요.

 

요즘 택배기사에 대한 동정 여론이 있어서 일부러 받으러 내려간다.. 음료수 챙겨 드린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전 그건 좀 오버라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분들이 저임금으로 일을 하시는건 회사의 착취 때문인데, 그걸 소비자가 소비자의 권리를 포기하면서 대신 매꿔주는건 결국 문제 해결도 안될 뿐더러, 악순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전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만원짜리 물건을 사도 2500원 더 들여서 택배를 사용합니다.

25%의 부담을 더 감수하는 대신에, 집 앞 (현관)까지 배달 받을 권리를 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저희 집이 외진 곳에 있어서 저 하나를 위해 배달하는 것도 아니고(시내 한복판!), 여러 대의 엘레베이터까지 설치되어 있는 배달하기 아주 편한 곳입니다.

(건물 바로 앞까지 차로 와서, 수레에 한꺼번에 실어서, 엘레베이터 이용~~~)

 

빌라나 다세대 주택도 아니고

시골 오지도 아니고

부재중인지 확인도 안하고

분명히 집에 있는데

무조건 경비실에 맡기는건

택배 기사의 근무 태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려운 분들, 서로서로가 좀 이해하자...는 비난 댓글이 올라올까봐 좀 겁은 나지만,

(임산부가 심뽀 곱게 쓰라는 악플은 반사! 반사! 반사!)

어려운 분들을 돕는 건 돕는 거고 (매달 10만원 정도의 금액을 정기적으로 불우이웃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자기들 일은 제대로 해야 하지 않나요? 돈을 받는 이상은 말이에요. 그게 프로죠.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그 돈 받고 일하기로 했으면, 적어도 최소한의 역할은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싫으면 그 일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저임금이라고 일을 대충대충 하는게 정당화가 된다면, 결국 그 피해는 소비자만 덮어쓰는게 아닐까요?

 

쌀 10키로를 경비실에서 어떻게 갖고 올라와야 하나...

(오늘 올 것 같아서 안그래도 하루종일 대기하고 있었는데!!)

나는 수레도 없는데...

평소에 3키로 이상의 물건은 들지 말라고 했는데ㅠ.ㅠ

남편이 오는 주말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대체 택배비는 왜 낸거지??

 

속상해서 주절거리고 갑니다.

IP : 222.106.xxx.1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 동네
    '12.1.10 6:38 PM (110.15.xxx.248)

    택배도 그런 꼼수가 좀 있더라구요...
    경비실에 물어보면 딸딸이 있을거에요
    그거 좀 빌려달라고 하셔서 밀고 오세요
    들고오는 거는 안되지만 밀고 오는 건 그래도 좀 쉬울거에요

    순산하세요~~

  • 2. 나라냥
    '12.1.10 6:46 PM (180.64.xxx.3)

    저희지역 그 택배는 집에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에 "부재중이라 경비실에 맡깁니다"라고 문자보내더군요
    전화해서 집에 종일있었는데 뭔말이냐 하면
    초인종 눌렀는데 대답 없었답니다
    울아파트는 초인종누름 사진 저장되서 인터폰으로 볼수있거든요 딱 거짓말한거죠
    날 제대로잡고 ㅈㄹㅈㄹ 했어요
    엄청 싸우고 한번만 더 이런일생기면 본사에 전화한다고 으름장을 놨어요
    그담부턴 전화주네요 근데 이것도 주기적으로 해야해요 ㅡㅡ
    몇주지나면 도로아미타불.....

  • 3. 네..
    '12.1.10 6:47 PM (14.52.xxx.59)

    맞는 말인데 그분들의 입장도 있으니까요
    속 편하게 마트 이용하세요,이마트 홈플러스의 배달 이용하면 집안까지 들여놔줍니다
    혹시라도 이런 사태 방지용으로 수거용 박스에 담아달라고하면 반드시 집까지 올수밖에 없어요 ㅎㅎ

  • 4. 에고
    '12.1.10 7:06 PM (180.229.xxx.79)

    택배는 집까지 배달해주는거라고 생각하기에 경비실에 맡기는건 좀 웃긴것 같아요.
    착불로 하세요.
    그럼 돈받으려고 가져오시겠죠..

  • 5. ..
    '12.1.10 7:19 PM (124.50.xxx.7)

    착불로해야 직접받을 확률이 높고..
    대형마트나 농협 배달서비스를 받으실수 있는 지역이면..그곳을 이용하시는게 나을듯해요

  • 6. ..
    '12.1.10 8:53 PM (59.29.xxx.180)

    마트에서 배달시키세요.

  • 7. 저도
    '12.1.10 9:22 PM (211.177.xxx.15)

    오늘 하루종일 집에 있었는데..
    저녁때 경비실에서 택배 찾아가라고 연락 왔더라구요..
    그것도 무거운 책이었는데.ㅠㅠ
    얼마나 열이 받던지.. 일부러 전화도 문자도 안하고
    경비실에 던져놓고 가는 택배 아저씨들이 있어요..
    이젠 그택배로 보내는 업체 물건들은 구매 안하려구요..

  • 8. ...
    '12.1.10 10:25 PM (211.199.xxx.158)

    일부러 꾀부리면서 관리실에 맡겨버리는 택배기사 분명히 있어요..저는 그런경우 택배회사 홈페이지에 글 올립니다.어느어느동네인데 이러이러하다고 시정바란다고..그랬더니 그담부터는 안그러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675 아래 의대생 글 쓴 사람인데요, 하나 더 궁금한거.. 12 궁금 2012/02/03 2,169
65674 내일 입춘시 몇시인가요?? 4 .. 2012/02/03 1,359
65673 더러워서리... 8 으허 2012/02/03 1,906
65672 코다리 찜할때 물기 전혀 없이 하나요? 3 ... 2012/02/03 1,392
65671 86세 동생을 위해...(펌) 5 ... 2012/02/03 1,746
65670 아침에 일어나면 팔자주름이 더 심각해요, 7 ... 2012/02/03 5,875
65669 이보경은 젖가슴 내놓고 왜 설치는건가요 ? 59 .. 2012/02/03 16,272
65668 한명숙 "오바마에 FTA 발효정지 서한 보낼 것 3 fta막아야.. 2012/02/03 919
65667 마흔 중반,,,뭘 할지....같이 고민 좀 해주세요 1 .. 2012/02/03 1,830
65666 머리카락이 너무 기름져요ㅜ 4 반들반들 2012/02/03 1,439
65665 오곡밥 지을-급이요 2 ... 2012/02/03 846
65664 유명 고양이 블로그 하나 추천 드릴게요 ㅎㅎㅎ 3 고양이 좋아.. 2012/02/03 1,803
65663 일산롯데앞..구두방..상품권 1 상품권 2012/02/03 2,094
65662 머플러 짜려면 털실 몇개 정도 있어야 하나요 ? 10 털실 2012/02/03 1,952
65661 kbs과학까페 냉장고- 인간의 욕망 편 보셨어요? 4 간소하게 2012/02/03 3,326
65660 고대 의대생 글 보다가 의대생관련궁금한거 7 궁금 2012/02/03 1,737
65659 지금 sbs Y 라는 프로그램 보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11 2012/02/03 2,690
65658 학습지수업중 4 캬바레 2012/02/03 883
65657 화장품샘플..여기서 정보 보고 주문넣었는데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1 초록 2012/02/03 1,307
65656 신세계몰에서 카메라사고 기분이 나빠요. 1 모서리 2012/02/03 867
65655 짝..이라는 프로그램이요..ㅋㅋㅋ 4 ㅎㅎㅎ 2012/02/03 2,397
65654 SOS !!! 통조림 따야 하는데 오프너가 없네요. 11 teresa.. 2012/02/03 2,644
65653 날도 춥고 몸도 무겁고 해서......십전대보탕 먹을까 하는데 .. youhs9.. 2012/02/03 630
65652 아이라인 문신을 했는데요 7 우울 2012/02/03 6,389
65651 '디스쿨' 상담방에 대해 아시는 분? 2 해피해피 2012/02/03 1,048